올 8월에 졸업했는데 이사하고 여행하면서 시간 보내다보니 어느덧 11월이 되더군요.

12월 20일에 시험 예약 잡았는데 어떤 것부터 공부해야되는 지 감이 안 잡혀서 마크 클리맥인가 기초 리뷰 노트 친구가 보내준 것 + 강동 엔클 기출/이론 1달 (11월 14일-12월 14일) 결제해서 공부 시작했습니다. 11월 14일부터 듣는 걸로 했어도 처음에는 강의가 도저히 귀에 안 들어와서 엄청 놓치고 중간에 코로나도 걸리고 그래서 12월 14일까지 결국 강의는 5-6개 밖에 못 들었어요..

원장님 강의 들으면서 노트 정리하고 노트 정리하면서 몰랐던 개념들, 그것과 관련된 개념들 뿌리처럼 노트 옆에 계속 정리했어요. 지금 노트 보니 기출문제 풀이는 총 321개 정리해뒀네요. 많이 출제되는 lab value들은 그 전날 쭉 정리해서 암기했구요. 제가 너무 부족하게 공부한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어서 75번에서 문제 끝나는 건 바라지도 않았고 만약 75번에서 끝난다면 너무 못봐서 일거라고 생각했어요.1번부터 SATA 문제 나와서 당황하기도 했고 아예 모르는 개념도 많이 나와서 어이없기도 했고요 (이렇게 공부하고 시험장에 온 제 자신이 어이없었음...) 한 번도 안 쉬고 2시간 반 걸려서 145번까지 풀고 나왔습니다. 뒤로 갈 수록 특정 종교 의식이라던가 이상한 문제들 나와서 아 떨어졌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퀵 리절트 확인해보니 PASS 네요!!!!

달랑달랑 붙은거겠지만 기대도 안 했던 터라 더 기쁘네요. 퀵 리절트 안 봐야지 안 봐야지 하면서 며칠 미루다가 남편이 더 궁금해해서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확인했는데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것 같아요. 문제 풀면서 원장님 강의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고 심장 문제 나올 때 마다 나남가당 이러면서 풀었는데...ㅎㅎ 암튼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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