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49세 아줌마 15개월 간의 공부 끝에 한 번에 pass했습니다.

전숙희 2022.08.29 조회: 2979

 

안녕하세요. 49살 아줌마가 15개월 넘게 공부해서 한 번에 합격한 수기입니다.

 

그제 합격 수기를 두 시간에 걸쳐 작성하고 확인을 누르는데 로그 아웃이 되어버려 이번에는 워드로 작성하고 복사하기 해서 올려요.

 

20대 때 이화여대에서 하는 이화 엔클렉스 강의를 몇 개월 듣다가 몇 년이 걸리는 이 과정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도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임상에서 2년도 되지 않는 경력을 미련 없이 전공 서적과 함께 모두 버리고 간호와는 먼 삶을 살았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3년도 더 되었겠지요. 아이들이 유치원생이 되자 여유가 생겨서 다시 한번 해 볼까 하고 이번에는 강동학원을 찾아갔습니다. 원장님 수업을 듣는 즉시 이 학원을 20대 때 알았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과 동시에 강의 실력에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많으면 3개 정도의 강의를 듣고 노트정리를 하고 복습하고 하니 이렇게는 안되겠다 생각이 들어 한달 만에 수강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 달 동안 들은 8개 정도의 강의를 용어, 외울 수치, 약물로 나누어 컴퓨터로 정리하고 보고 또 보고 했습니다.

 

몇 년이 다시 흘러 우연히 유튜브를 보니 원장님이 약물 강의하신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약물 강의를 다 보고 정리하고 복습했습니다. 그 과정이 또 몇 개월 걸렸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성인 간호, 모성 간호 책을 빌려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그대로 반납하기를 수차례, 그리고 작년 8월에 다시 수강을 이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이해가 되지 않아도 무조건 매일 들었습니다. 노트 정리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원장님 말씀을 프린트에 안 적고 노트에 적었습니다. 그런데 노트 정리 하는 시간은 절약이 되었지만 제 글씨가 지저분해서 보기가 싫더군요. 한 바퀴를 완벽히 돌고자 했는데 제 수강 기간이 끝날 때 까지도 한 바퀴를 완벽히 돌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몇 개월 들으니 돌고 돌고 하는 느낌이 들고 익숙해지더라고요. 수강 기간이 끝날 때 쯤에 작성하는 것을 남편한테 부탁해서 했는데 답신이 오기를 몇 년 전에 너에게 보낸 메일을 봐라. 너가 보내야 할 서류가 있다하는 거 에요. 알고 보니 전에 대학에서 미국에 보내야 할 졸업장과 성적을 보내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대학을 찾아가서 조교를 만나고 우편 비용을 지불하고 보냈다는 답을 몇 주에 걸쳐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미국에서 잘 받았을까? 빨리 시험 봐야 가을 학기 플랭클린을 들어갈 수 있는데하고 걱정하며 매일매일 이메일 확인하고 몇번 전화도 해보고 하는데 하찮은 영어라 의사소통은 전혀 안되고 그냥 이메일을 수차례 주고 받으면서 기다렸어요. 저렴한 국제 전화로 이틀을 집에 있는 다른 핸드폰으로 하는데 꼭 제 앞에서 데이터가 부족으로 끊기더라고요. 그런데 그 다음날 멋지게 ATT,가 날아왔어요.

 

추석을 넘기지 않고 시험 보려고 825일로 시험을 잡고 혼자 복습을 하는데 이런, 혼자서 하기에는 이제 엉덩이의 힘이 너무 부족해요. 공부가 되는 것 같지도 않고 한 번에 붙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불안하고 해서 다시 수강 신청을 해서 대략 한달을 다시 수강했어요. 수강 하기를 잘했어요. 혼자 하는 것보다 원장님 강의를 다시 듣는 게 양도 많고 질도 좋았어요. 그리고 몇 개 월 사이에 문제 패턴이 또 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쩜 이렇게 문제가 진화를 하는 지요.. 이 한달 수강하지 않았으면  큰 일 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 당일 아침 편의점에서 커피와 계란을 먹었어요. 그리고 시험 시작하는데 문제가 쉬운 거 에요. 그래도 맞게 했는지, 해석은 잘했는지 다시 보고 다시 보고 해서 다음 문제로 넘겼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다 맞아서 75문제에서 끝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76 문제로 넘어가더니 문제가 계속 나왔습니다. 120분에 하교하는 1학년 작은 아이 받아야 하는데 문제 풀고 시계보고 하면서 가슴이 쿵쾅쿵쾅(작년에 2차 코로나 접종하고 우연히 갑상선 항진을 발견해서 약 먹고 있어요.) 하더라고요. 게다가 쉬는 시간에 계란을 먹는 순간 딱 체한 느낌을 받았어요. 남편은 두 세 시간이면 끝나겠다고 자기는 일 나가겠다고 했거든요. ‘.. 어떡하지 12시정도에 나가면 되겠지? 택시 타고 학교로 가야 겠다하는데 문제는 120번대를 넘어가고 시계는 1시가 되어 가려고 하고. 그렇게 130번대인가 140번대인가에서 아동 문제를 푸는데 답으로 고른 것을 딱 클릭 하려 는데 컴퓨터가 시커매 졌어요,. 그때 시각이 110. 5시간을 넘기면 종료가 된다는 걸 대충 흘려 듣고 기억을 못했나 봐요. 저의 멘탈은 이미 76번 문제를 보면서 마구 흔들렸답니다. 그래도 몇 문제는 많이 갈등 한 끝에 찍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쿵쾅 거리는 가슴을 애써 누그러 뜨리며 나오자 마자 다른 학부모에게 부탁을 해서 작은 아이를 받았지요.  

 

아무도 모르게 공부하느라고 아이들 학교 간 시간이랑 학원간 시간, 그리고 밤에만 공부했어요. 저는 강의 속도를 빠르게 돌리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잠이 부족해서 내솥을 밥솥에 넣어야 하는데 쌀통을 밥솥에 넣으려고 하면서 이상하네 왜 이렇게 안 들어가지라고 생각하며 아침 밥을 못하고 그냥 시리얼 먹여서 남편과 아이들을 보냈지요. 그 때 너무 걱정되었어요. 미국 가기도 전에 내가 먼저 치매에 걸리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 에요. 남편도 헛웃음 지으며 걱정했지요.

 

남편은 제게 그렇게 공부하면 고시 공부를 해도 하겠다. 그냥 차라리 부동산을 공부하지 그러냐라고 사기를 꺾는 말을 했어요. 가끔 그럴까하다 가도 시작했으니 끝은 보고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다가 3학년인 큰 아이가 컴퓨터 화면에 강동학원 홈페이지를 봤어요. ‘엄마, 이게 뭐야? 미국 간호사가 뭐야?’하고 알게 되었어요. 제가 미국 간호사 공부하고 있다고 하니까 좋아하면서 엄마가 안가면 자기가 커서 혼자라도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이 때부터 이 공부는 저 만의 꿈이 아니라 딸 아이의 꿈이 되었어요. 그리고 두 명 키우는데 교육비가 벌써 버거워요. 남편이 왜 꼭 미국에 가야하냐고 하길래 지금도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고등학교 교육비가 엄두가 안난다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이후는 부동산 공부 하라는 얘기를 안 하네요.

 

트릭으로 확인한 결과 합격이네요. 또 다시 이화에서 했더라면 전 합격하지 못했을 거에요. 강동에서 했기 때문에 합격한 거지요. 저는 블로그도 페이스 북도 하지 않기 때문에 강동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경로는 없어요. 저의 삶으로 밖에는 추천할 방법이 없네요.

 

시험 보러 외국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지 몰라요. 외국 가서 시험 봐야 했다면 남편이 더 싫어했을 거 에요. 이 모든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원장님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의 실력에 어떤 어머니들 보다 더 이 세상 자녀들인 간호사를 사랑하는 마음, 원장님을 간호사 출신으로 갖게 된 것이 간호계에 큰 복이에요.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원장님의 두 자녀분께도 감사합니다. 원장님의 지령을 받고 서울센터를 열도록 동분서주 끝에 결국 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을 대하셔서 힘 드실 텐데 저의 작은 질문에도 일일이 성실히 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우미
2022.08.30
셈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불굴의 의지와 노력을 존경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고생하시는줄도 모르고 별 도움도 못 되었지만 혼자서 열심히 해서 합격하시는 노력을 평생 본받고 싶어요 선생님 알게 되서 너무 영광이고 미국가서 딸이 성공하는 그날까지 저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시간날때 셈과 꼭 데이트 하고 싶어요 꼭 연락주시길.....
  • 전숙희
2022.08.30
아효...제가 본 받아야지요.
혼자 공부 하지 않고 원장님과 함계 했어요.^^
시험장에서 원장님의 아바타가 되서 대신 시험 본 것 같아요.^^
정신 교육 계속 받아야 할 텐데 이제 원장님 강의 듣지 않게 되서 조금 아쉬워요. 유튜브에서 열심히 원장님 뵐께요. 그리고 목요일에 원장님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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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dlstj 22.09.07 조회: 2596 코멘트: 1
KEONJI 22.09.01 조회: 2266 코멘트: 1
전숙희 22.08.29 조회: 2980 코멘트: 2
김 하나 22.08.23 조회: 2336 코멘트: 1
엄마와 아들 22.08.17 조회: 2613 코멘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