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일 1PM 서울센터에서 우당탕탕 합격했습니다.

우당탕탕 2022.05.03 조회: 2591

4/15일에 시험 본 1인.. 이제서야 합격소식을 전합니다.

제가 cool해지려고 노력하는 소심한 성격이라 저도 모르게 힘들었나봐요. 시험 끝나고 새벽부터 내장이 다 녹아내리는가 싶은 위경련과 몸살이 같이 와서 응급실 치료받고 정신을 좀 차리고 나서,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결과확인이 6주도 걸린다는 소리에 떨어지면 빨리 다시 ATT 신청하려고 quick result 결제했는데 "PASS"를 확인했습니다.

 

저는 약물, 우선순위 강의를 듣고 그때그때 복습 충실하게 했고,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면서 노트를 정리했습니다. 평소에 공부를 그렇게 꼼꼼하게 하지 않았는데 원장님 강의는 60문제와 주제별 문제풀이로 도저히 정리를 해놓지 않으면 헤매게 될거 같아서..그런데 하루분량의 강의 내용을 정리하는데에 2.5일... 하.. 시험까지 영겁의 시간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하고 ATT받아 놓고도 시험예약할 생각도 안했어요. 본격적으로 공부 시작하면서 홈피 들어가보니 7주 정도 후에 서울센터에 빈 날짜가 보이더라고요. 그때까지 공부를 어느정도 해놓을 자신은 없었는데, 언능 예약해놓고, 그냥 중간점검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예전처럼 서류절차가 오래걸리지도 않으니까.. "떨어지면 언능 다시 접수할 수 있으니까 뭐~ 그냥 여권들고 청계천 바람쐰다"고 생각해도 되잖아요~

 

사실 원장님 강의 진짜 내용이 많아요. 한 강의에서 다뤄지는 분야도 다양하고 또 같은 주제로 강의하시는 시간도 있어서 도움이 되었지만, 처음엔 매일 3시간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게 힘들었어요.. 꼼수도 부리고 했는데..그때마다 "지금 공책에 적는 니 오른팔이 아프냐.. 칠판에 3시간동안 적는 원장님 오른팔이 아프냐..." 저를 다그쳤습니다. 중간에 대통령선거일도, 공휴일도 있었으니 다행이지.. 없었으면 저는 아마... 서거했을겁니다..

 

심전도, NST(OBY), 신경계 등 수업중에 나오는 원장님 그리시는 그림은 다 따라 그려가며 외웠어요. 그래야 모니터에서 보이면 수월하게 해석해서 영어로도 풀 수 있을 거 같아서요. 그러다보니 어느덧 강의 따라가기도 수월해지고, 또 평범한 노트가 소중한 내용들로 채워져서 평생 갖고있을 재산이 되었어요.

 

서울센터 시험장이 저의 nawabari(ㅋ)라 어뜨케어뜨케 가서, 광화문의 정기를 살짝 묻혀서(샤머니즘마저도 애뜻해지는 시험날의 내 마음이란..), 시험장 예비지에서도 모든 자료를 다 안보이게 집어넣게 하니까, 시험장 1층 스벅에서 그동안 정리된 내용 한번 쓱 보고 시험장 들어가야지 하는 이래 깜찍한 계획을 가지고 일찍 출발했는데 막상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노트를 보면서 이동해서 그런가 30분전에 도착해서 속상한건 둘째치고 머리가 그냥 백지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시험장 건물 경비아저씨한테 시험장 몇층이냐고 여쭈었는데 한손은 다섯손가락 다 펴시고, 나머지 손으로는 검지만 펴셔서 15층인줄 알고... 하필 시험장 건물도 15층짜리 건물이야.. 그래서 15층 삼성보험서비스센터 사무실에서 헤매다 6층으로 내려왔어요..

"왐마... 나 오늘 망했네... 에라모르겠다잉 오늘 "붙던지 or 배우던지"마음으로 들어가자" 하는 생각뿐이었어요.

 

시험전에 모니터에 5분이상 문제 풀지 말라는 가이드가 있어서 과감하게 문제를 풀다보니 어느덧 말그대로 "막" 클릭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지금 시험이 쉽게 느껴지지도 않는 주제에 이렇게 막 풀어도 되나.. 아...나 오늘 망한날이지... 빠르면 3개월 후에 다시 서울센터에 내 시험 볼 자리 있었으면 좋겠다~이제부터라도 좀 신중하게 풀자잉" 요딴 생각하면서 중간중간 마인드 컨트롤도 하고

 

시험전에 머릿속이 하애져서인지 시험 몇 문제까지 풀어야하는지도 기억이 흐릿해져서 (65? 75? 코로나 때문에 줄었다고 했는데.. 감독관한테 물어보면 시험정보도 없이 왔다고 흉볼라나...오만가지 생각을..) 어찌저찌 보여주는 문제를 다 풀고보니 70번대부터였나 "샘플문제 풀거니 아니면 시험 종료할거니" 이런 팝업이 뜨길래 "이건 뭐지? 아따 서운하네.. 섣불리 클릭했던 내 답 영 아닌갑다..이게 얼마짜리 시험인데.. 여기서 갈수는 없지. 샘플이고 뭐고 좀더 보고가야겠다. 더 내놔봐라~ 감독관들 오늘 오버타임 할 수도 있것다잉" 출랑대면서 90-100문제 정도 풀어본거 같아요.

 

시험전에 유튜브든 어디든 보면 유월드 문제, 피어슨센터 문제 등등 많이 추천받았어요. 어디는 실제 시험과 문체가 비슷하고(근데 내가 영어문체를 구별할 수 있나? 영어글씨체는 구분할 수 있는데..맞는거 틀린거 만 잘 구분해도 시험에서는 그게 어디야..), 어디는 뭐가 좋고 어쩌고.. 등등... 근데 그걸 다 어느 세월에 하겠어요..이번 생애에 다 못 풀만큼 두꺼운 물건너온 영어로된 문제집도 사 놓고도 아주 intact한 상태로 저를 째려보고 있는걸요. 근데 전 그냥 원장님 강의 정리한 노트만 머릿속에 놓고 중간점검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게 나한테는 제일 좋은 교재이고 그리고 진짜 난... 딴건 더는 못하것다잉..." 생각뿐이었거든요.

시험 전 일주일동안은 아무것도 안하고 정리한 노트 두번 리뷰하는걸로 목표로 잡았어요. 물론 두번은 못했구요.. 겨우 노트 한권인데.. 시험전 수강기간에 한번은 오프라인으로 강의실에 가서 원장님 강의 들어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못했네요. 

 

역시나 시험 끝나고 시험장 바로 아래 스벅에서 정리노트를 쭉 훑어보는데 제법 많은 부분에서.. 흐흐 제가 무슨말 하고 싶은지 합격후기를 읽는 분들이라면 아실거라 생각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전 시험을"막"푼게 아니고 수월하게 푼거였구나 싶어요.

정말 너무나 바라고 바라고 바라던 시험인데 원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꼭 한번 직접 뵙고 싶어요. 이후에 또 제 인생에도 꼭 필요한 원장님의 도움 받고 싶어요. 수월하게 미국적응하고 싶거든요.

 

공부하시는 선생님들 모두 응원할께요! 화이팅~!

  • 도우미
2022.05.04
선생님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후기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웃으면서 정말 멋있는 분이구나 빨리 뵙고 싶은 간절함이 생겼습니다 셈은 딱 미쿡스타일! 한국에서 힘들게 살때가 아닙니다 시간날때 축하 식사기다릴께요 화이팅 !!!
  • 나이팅게일 후예
2022.05.14
선생님!
합격후기 잘 봤습니다.
고생하신 만큼 더 보람있고 기쁠것 같네요.
저도 빨리 준비해서 좋은결과 얻고 싶습니다.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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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22.05.19 조회: 2299 코멘트: 1
재시 성공 22.05.13 조회: 2479 코멘트: 1
우당탕탕 22.05.03 조회: 2592 코멘트: 2
김민정 22.05.02 조회: 2698 코멘트: 3
R\N CHAE 22.04.24 조회: 2160 코멘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