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집중 정리하고 첫 시험 합격 했습니다.

김민정 2022.05.02 조회: 2698

 

합격수기.

시험 일자 : 2002. 4. 29. 금요일 8

시험 장소: 서울 센터

 

학원 선택의 계기

 

 몇 년 전 회사 동료였던 선생님에게 들은 말이 E 학원 수강생으로 수강하고 일년 넘게 공부하고 합격은 하였지만 학원 코스가 기본은 일년이고 기본을 하고 난 나중에 문제 풀이 반이 따로 있고 문제를 간단히 풀어주는 방식인데 자신은 결국 실전에 대한 연습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거기에 추가로 유월드 문제까지 돈 주고 사서 풀었다는 말을 듣고 E학원은 저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론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이론만 거의 종일 공부하고 실제 문제가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 모른다면 정작 뭐가 핵심이고 중요하게 기억해야 하는 것인지 감을 잡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시험 준비 기간 및 공부 방법 등.(내용이 다소 길어요.)

 

시험 수강은 6월 중순부터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 사정으로 인해서 실제로 시험 준비 기간에 원장님 강의만 겨우 듣고 필기 정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고 들어도 개인적인 사정이 공부를 하기에는 너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치달아서 걱정이 되었던 것은 사실 입니다. 할머니가 고령의 연세에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 되셔서 마지막에는 섬망이 생겼습니다. 섬망이 너무 심해지셔서 스무 시간 가까이 혼자서 소리 지르고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상황에 새벽에 응급실에 갔던 상황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섬망 발생 환자의 60-80% 1년 안에 사망한다고 교과서에 나오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할머니와 저희 가족이 보내는 계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솔직히 공부에 많이 힘을 쏟지를 못했습니다. 저는 대학교 때에도 시험 시작 3주 전 부터는 공부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시작했던 성격인지라 공부를 충분히 못하는 상황이 스트레스가 됐지만 제가 할머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생의 마지막의 의미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할머니 간병을 했었습니다

 

할머니도 편찮으시고 가족 중에 건강이 좋지 않아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도 있는 코로나 창궐상황이라서 저는 공부를 인터넷 강의를 통해 했습니다.  원장님 강의 들을 때는 답도 중요하겠지만 칠판에 적어 주시는 내용이 이론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또 문제 경향을 반영한 핵심이며 한 글자 한 글자가 보기에 주로 나오는 단어들에 가까운 강의 이므로 아무리 팔이 아파도 필기는 모두 다 적었고 강의 끝나고 딱 십분씩 훑어 보기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해를 하지 못하면 암기를 절대로 못 하는 스타일 이라서 내용이 이해 안된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앞으로 되감아 이해 될 때 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2배속으로 강의듣기를 할 때 3시간 약간 넘게 들었습니다.(보통 2배속으로 들으면 원장님 강의는 2시간 이내에 끝납니다.) 이렇게 강의를 한 바퀴 모두 듣는데 5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고 그 때가 2021년 연말 이었습니다.

 

한국에 시험장이 곧 오픈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강의를 통해 들었고 결국 겨울에 한국 시험장은 열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제가 시험을 보려고 접수 했던 ATT 날짜가 만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험장이 오픈 됐지만 ATT 만료로 접수도 할 수 없고 시험도 한 번 보지 못한 상황에서 재결재를 했습니다. 그래서 뉴욕에서 레터를 다시 받고 시험 접수를 하려고 피어슨 코리아 지사에 전화 했을 때는 6월까지 예약이 모두 완료 됐고 응시할 수 있는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2,3월에 정리를 하고 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전혀 앞일을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를 하면서 약물 부분이 취약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다리면서 1월부터는 약물 +우선순위 강의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원장님 강의 들으면서 늘 느꼈던 점인데 강의가 참 명쾌하다는 것 입니다. 저는 이렇게 명료하고 간결한 강의, 핵심을 집어 주는 강의를 할 수 있는 힘은 원장님이 간호사로 오래 근무한 경력과 원장님께서 NCLEX 시험을 직접 보셨고 면허도 보유한 분이라 내공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사실 유명한 강사들의 특징은 이론을 놀랍도록 쉽게 풀어서 핵심을 명확하게 전달하는게 특징인데 원장님의 강의는 명쾌함 그 자체였습니다. 원장님  강의 하시는 것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장님은 어떤 대본을 미리 만들어 놓고 읽어주는 수준의 강의를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정말 머릿속에 개념이 탑재 됐고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것을 강의를 듣는 사람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제 경향을 모두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고퀄리티의 강의가 나올 수 있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저는 강의 내용이 수준적으로도 질이 높고 이렇게 공부하면 미국에서 임상에서도 핵심만 딱딱 집어서 일할 수 있을 정도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약물 강의는 약물에 자신 없던 저에게 기초를 다져준 강의라 프린트를 미국 갈 때 가져가려고 파일을 만들어서 보관 중 입니다. 저처럼 약물이 자신 없는 선생님들은 NCLEX 합격하셔도 간호사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므로 꼭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시험날짜 TO를 기다리다 보니 프랭클린 대학 입학 시험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원장님이 강의에서 강조하신 것 처럼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우선 시험이라도 보자고 해서 강동학원 영어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3월에 시험을 보고 입학 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NCLEX시험 이었는데 프랭클린은 면허가 없으면 휴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것 까지 각오를 했었습니다. 학교 입학 할 때는 할머니가 살아 계셨었거든요. 그러다가 3월 말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보내 드리고 나서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4월에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고 4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시험을 쳤습니다. 2,3달 원장님 강의 70%만 소화한다고 생각하고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휴학 때문에 쫓겨서 시험을 보는 상황이라 정리 시간이 촉박했고 합격을 할 수 있다는 확신도 들지 않았습니다.  하루 하루 10시간 이상은 공부를 했는데(주말 이런거 없었어요.) 공부를 하던 어느날 밤 너무나 원장님 생각이 났었어요.(제가 많이 힘들었나봐요. 그래서 마음으로 의지했던 원장님이 너무 생각 났었던 것 같아요.*^^*)  시험 붙어서 원장님께 놀러 가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합격 여부를 떠나서 원장님이 강의 할 때 가끔씩 해주셨던 좋은 말씀에도 너무 감동 받았고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시험보러 간다고 편지를 썼는데 원장님께서 요점정리 파일을 보내 주셨습니다. 시험 보기 전에 꼭 보고 가라고 주셨던 파일 일주일 전에 받았고 원장님께서 최소 2번은 보라고 하셨는데 시험 마지막에는 잠4시간 정도만 잤고 프랭클린 과제 틈틈히 해서 제출했고 나머지 모두 공부에 쏟았습니다. 받은 파일을 볼 때 처음에는 왜 그럴까 생각하면서 그동안 공부했던 이론을 떠올리려고 노력하다보니 속도가 더뎌서 약 100페이지를 보는데 3일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두, 세 번 반복할 때는 이미 익숙한 내용이라 눈으로 반복해서 익혔습니다. 총 세 번을 봤고 생소한 약물 이름이나 어려운 부분은 형광펜으로 별도 표시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보는 날은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프린트를 세 시간 정도 봤고 전철에서도 손에 놓지 않고 계속 자료를 봤습니다.

 시험장에 아침 6 50분쯤 도착했고 7 30분에 들어 갔습니다. 시험장에서 뭔가 많이 먹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간단한 음료, 초콜릿, 에너지바 정도만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145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계산 문제는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내주신 요점정리 파일의 내용도 상당수 반영된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75문제 풀었다는데 저는 145문제를 풀어서 시험을 마치고 나왔을 때는 걸을 힘도 안 남아 있었어요. 시험을 볼 때는 처음에는 주변이 보였는데 한 문제 한 문제 꼼꼼히 읽고 풀면서 점점 집중을 했더니 정말 세상에 컴퓨터에 나오는 문제와 저만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험 보는 순간에는 최대의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너무 집중 했더니 산소가 부족했는지 마스크 때문에 숨이 차더라구요. (혹시나 모르니 시험장에 갈 때 N94, N80모두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집에 와서 남들이 해본다는 트릭으로 시험 합격 여부를 확인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저에게는 굿 팝업이라는 화면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다시 공부 해야 하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새벽에 퀵 리절트가 구매로 바뀌어 있는 것을 봤습니다. (이렇게 바뀌면 결과가 나왔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매하기 전에 트릭 방법으로 다시 결재 시도를 했는데 이번에는 저번과는 다르게 굿 팝업 화면이 떴습니다. 그래서 유료 결재를 하고 합격 결과를 받았습니다.

제의 공부 방법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차분히 공부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다만 개인적 특수한 상황으로 한 달 집중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원장님이 워낙 훌륭한 강의를 해주신 덕에 제가 강의를 30% 정도 밖에 기억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강동학원과 함께 차분히 공부한다면 모두 합격 할 수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

 


 

  • 도우미
2022.05.03
셈 축하드립니다 요즘 세상에 할머니 간병하면서 공부하는 효녀 손녀는 처음 봤습니다 저도 할머니세대라 너무 안타깝고 간절했는데 이 시험도 합격하고 프랭클린 합격도하고 report도 잘 만들어내시는 능력에 감동입니다 셈의 열정에 세상이 다 행복합니다 셈 빨리 뵙고 저도 착하게 살고 싶어요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 김소진
2022.05.08
축하드립니다!!! 같은 강동 식구면서 프랭클린 대학 동기이자 같은 조로 만나기까지 엄청난 인연인것 같아요 ㅎㅎㅎ 저희 프랭클린 대학 졸업 무사히 하고 뉴욕가서 멋지게 일해요~~~ 화이팅입니다!!
  • 김민정
2022.05.11
앗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감사한 댓글이 있었네요. ^^합격의 영광은 원장님과 제가 공부 할 수 있게 도움 주셨던 많은 분들께 돌립니다.^^ 저와 같이 수학중인 조원 선생님들의 많은 배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시험을 함께 보셨던 H선생님도 좋은 조언 감사해요~ 모두 뉴욕에 가서 강동 마을을 만들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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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 성공 22.05.13 조회: 2479 코멘트: 1
우당탕탕 22.05.03 조회: 2592 코멘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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