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합격입니다(6/10)

최지인 2019.06.13 조회: 2020

샌디에고에 온지 5년 되었어요 공부하다 힘들 때 합격수기 읽으면서 마음다잡고

공부하다가 다시 합격수기 쓸날을 간절하게 기다렸습니다

남편은 국내에서 대 기업 다니다 어느날 미국에서 공부하겠다고 사직을 하고

뜬금없이 미국에 도착하고 나니 우리처럼 준비없이 온 한국 사람이 많았어요 다행히 남편은

나름 유명 대학박사과정으로 공부를 무난히 마쳤지만 영주권없이 IT 업체 취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남편만 믿고 살았는데 남편취업이 어려워서 할수 없이 제가 이 시험을 준비해서 남편의 미래를 위해 제가 희생하기로 마음먹었더니 남편이 저를 얼마나 아끼던지..

공부하다 좀 힘든 표정만 지어도 남편은 제 눈치만 보면서 공부하는데 불편감없는지를

소상히 배려해주었어요 아~ 이 시험이 얼마나 소중하고 남편에게는 전부같은 느낌인데

이 시험 떨어지면 어쩌나 해서 수없이 합격수기만 읽고 문제풀이 과정을 보고 또 보고

외웠어요 물론 이해안되는 문제가 처음에는 많았지만 4개월되면서 원장님이 무슨 말씀하시겠다는 예상도 가능해졌어요 이렇게 소중한 시험을 결혼하고 나서 왜이리 미루었나 싶었지만

지름길로 가던 돌아서 가던 전 지금 결과에 도달해서 어찌나 행복하고 기쁜지 모릅니다.

남편은 꼭 실리콘밸리에서 꿈을 펼쳐보이겠다고 야단입니다 합격해서 영주권이 나오면 바로

레쥬메 내어서 취업합격으로 왕비마마로 살게 해 주겠다고 각오가 대단한 남편입니다

처음 15문제는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불안했지만 한문제 한문제 더 신중하게 한다고 천천히 풀었어요 그런데 30문제 넘어가면서 신기하게도 원장님 주신 문제에서 8-10문제가 그냥 나올 때 눈물이 났어요 정말 붙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은 상태로 45문제후 2시간지났는지 쉴 거냐는 화면이 나타나서 화장실에서 다시 마음잡고 찬찬히 풀었던거 같아요 75문제 끝나는 시간을 보니까 3시간 50분 정도였어요 끝나고 나서 혹시나 싶어 시험장에서 내려 와서 바로 트릭으로 확인하는데 피어슨 팝업창에 뜨는 메세지가 200불 진행이 안되는 그대로였어요 남편은 차 안에서 가슴 졸이고 기다리는데 좀 좋은 소식을 미리 줘야겠다고 핸드폰 사진으로 찍어서 남편한테 보여줬더니 아마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은 결혼식에서도 못 봤어요

오늘 quick 결과를 친정엄마에게도 연락드렸더니 철없이 미국가서 둘이 고생하는 모습을 안 스러워 했던 엄마는 축하한다는 말도 못하고 우셨어요 정말 생각도 못할 정도로 행복합니다

그동안 많은 문제를 기억해서 저에게 도움주셨던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지금 책상에 앉아서 감격하면서 문제를 기억할려고 하지만 저의 돌머리는 한계가 많이 보이지만 노력중입니다 잠을 쪼개면서 공부하고 외웠지만 그 기억력이 망부석이 되 버렸어요

만일 제가 실패했다면 다시 공부하는 것 생각하면 지금은 참 쉬운 경험이지요

이제는 남편 취업만을 위해서 정신없이 한 공부였지만 강의중 저도 길게 공부해야 할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저도 수속하면서 슬슬 취업을 준비해서 뜻뜻하게 달러 많이 벌어서 한국에 있는 친정엄마께 경제적 도움도 드리고 싶어요

시작은 단순했지만 합격하고 나니 많은 일을 할수 있을거 같아 자부심이 솟아납니다

지금은 그사이의 공부고통 다 잊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무 행복해서 세상이 다 달리 보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향해서 시작이지만 잘 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미국 오시기전에 준비 잘해서 오셔서 저처럼 힘들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도움 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 도우미
2019.06.18
가족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신 결과를 감사드리고 축하드립니다.
남편분께 좋은 기회가 되고 희망이 될수 있어 우리의 길은 참 소중합니다.
병원 취업 되시면 연락주세요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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