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9개월 2월1일 오사카 합격했어요~♡

송서영 2019.02.04 조회: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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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후기씁니다 라고 하고싶지만 진짜 넘 힘들었어요 김해공항까지 리무진 버스 1시간 십분 비행기 1시간 15분 또 오사카까지 ㅣ시간 ㅣ0분 다시 돌아오는 그 차... 지금 33주에 멀미가 심한 저한텐 지옥이였어요ㅜㅜ 합격해서 다행입니다 진짜 눈이 펑펑 와서 비행기 못 뜨나 했는데 떴어요

 

18년  4월에 생일을 맞이해서 아 이제 시험쳐야겠다란 생각에 강동학원 수업 3개월 들었어요 글고 둘째 임신..  ㅇㅁㅇ 그 담에 일본 풍진이 유행이니  못 가구.. 하필 풍진항체수치도 간당간당..  첫째도 아프고  도대체 시험을 칠 수는 있는 건가 하다가 항공기 임산부 규정이 보통 36주 넘으면 못타더라구요..  아.   쳐야겠다해서 32주마지막날 출근하구 33주 1일되어서 귀국했어요. ​

 

갈 때는 피치항공 올때는 에어부산했는데

12시에 시험끝나서 이스타항공 추가로 3시비행기 끊어서 타구왔어요. 에어부산 환불 아까웠지만 첫째를 남편한테 맡기구 와서 맘이 불편하드라구요 숙소는 오사카 마이스테이스 도지마로 했어요 아침에 흰죽먹구 가니 든든하드라구요 숙소도 일박에 조식포함 십만원에 시험장과 그리 멀지 않아욧

 

시험끝날 때까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걸 안해서 숙소고 뭐고 사진이 없네요 (마지막까지는 lap수치 보고 lab수치가 이상할 경우 증상들을 봤어요. 단순하고 간단한거를 봐야 머리가 덜 복잡할 것 같았는데 고칼슘혈증 증상나와서 완전 ㅋㅋ 감사했죠) 끝나고 간사이 공항가는 길에나 버스에 앉아서 한장 찍었어요. 진짜 3시비행기로 와서 3시비행기로 갔습니다.

 

시험공부 어떻게 했는지 알려드리면 전 제가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원장님 강의는 멘붕이였어요. 천공도 못 알아듣고 병명 약명 하나도 못 알아듣고 ㅜㅜ 병원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게 치명적이구나..  보건실같은 곳 만 6년 일하구. 그담엔 회사. 그 담에 강동학원에서 근무하면서 저의 간호지식은 아마 학부  2학년 정도 되었을 거에요.. 아는게 없는 사람이다... 그 정도죠 뭐...

 

3개월 강의 듣는 동안 필기만 미친듯이 했어요. 시험끝나고 토요일에 친정집이 화목보일러라 불쏘시개로 쓰라구 챙겨갔는데 한박스였어요. 진짜 공부많이 했구나. 전 깜지공부가 체질에 맞나봐요.

몰라도 계속 옮겨쓰구 옮겨쓰구 했어요. 헐.. 집에 와서 보니 공부했던 종이가 더 있네요. ㅜㅡ 인증샷으로 올려봐요

 

그리구 의학용어랑 시험익숙해지자고 유월드 한달 수강했는데 솔직히 유월드 답도 저한테 안 와닿는 건 많았어요. 왜 피자가 건강한 음식이냐!!! 이런거요.. 유월드든 카플란이든 문제 출제자가 아닌 이상 애매한 답은 논란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 이건 간호박사를 뽑는 것이 아니라 신입 간호사를 뽑는 시험이다라는 생각이 들자.. 더 이상 납득에 대한 집착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아.. 유월드는 틀린 답 을 줄로 표시할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시험장 컴터는 그게 안되더라구요.. 시험이랑 같은 시스템이라고 한달들었는데 그냥 컴터로 해볼 수 있는 거에만 의미가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시험장에 가니 답이 맞은 경우에는 계속 SATA 문제가 나오는데 유월드는 75문제가 그냥 무작위로 나오는 거였더라구요..좀 돈 아까웠어요ㅜㅡ)

 

저처럼 간호 전반적인 용어나 질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nclex rn exam free 2018 practice questions tests 하는 앱이 좋을 것 같아요. 문제는 그냥그냥이지만 리마인드 하기도 좋고 범위도 넓고 가장 좋은 건 산부인과 대기나 짬짬이 틈날 때 보기 너무 좋았어요 특히 무료라는거..

 

 

전 75문제 세시간 풀구 끝났어요. 두번 쉬었구요. 한번은 초콜렛 먹고, 한번은 화장실 갔는데... 저는 문제 답 표시해놓고 나갔다 왔어요. 정신차리고 앉았는데 헐..SATA 문제 중 틀린거에 띡 하고 표시해놓고 나갔던 거에요. 제 정신 차려서 다행이다 싶었죠.. ㅋㅋㅋ 다행히 표시풀고 답 제출하니 SATA문제가 계속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풀면서 느낌이 오더라구요.. 아 내가 맞으면 SATA를 주고 틀리면 단답이 나오고 단답이 계속 나오면 내가 계속 틀리고 있다는 의미이구나...

 

8시 20분에 가서 설명 대기하면서 한국인 쌤 외국인 쌤도 nclex치러오신거 같구 몇명없네에? 이랬는데 저 쉬는 시간에 나가보니 컴터가 꽉 찼더라구요.. 다들 열심히 하셨는데...다들 좋은 결과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제 75문제는 sata가 많았다는 거 말구는 유월드랑도 강의랑도 nclex랑도 좀 달랐어요. 어찌보면 생소한 문제가 많았고 약물도 별로 안나오고 성인파트는 뭐 거의 없었던거 같고 시험은 엄청 싱거웠어요. 그래도 무조건 문제가 나오면 3번 읽고 아는 것도 적어보고 그랬어요. 쉬는 시간에 나가는데 직원분이 많이 쓰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아니 교체도 한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쓰면 안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전 멀티를 세면서 풀었는데..그 담엔 쓰지 말라 그래서  30개~40개?? 이 정도 푼거 같아요. 마지막 73번 문제부터는 내리 단답이라 아 글러먹었구나 하는데 컴터에 엄청 큰 창이 켜지면서 너 시험끝났어 라고 말해주더라구요. 먼저 나간 사람도 있었는데.... 전 3시간에 75문제면 오래 걸린거 같아요..

 

문제가 복잡하지는 않지만 다만 몸이 무겁고 집중이 잘 안되는 시기였어서

틀린것을 고르시오 맞는 것을 고르시오를 잘 읽었는지 지문에 avoid 이런거 있는거 잘 살피느라 시간 많이 잡아먹었어요.

왜.. 알면서 틀리면 아깝잖아요. ㅜㅡ 꼼꼼히 읽으셔요.

 

합격인증이랑 첨부파일로 올려요. 폰이라 이것저것 사진 올리고 싶은데 설끝나고 좀 더 쓸께요

원장님께도 감사 메일 보냈어요. 원장님의 열정어린 강의와 잔소리??? ㅋㅋㅋㅋ 아니였음 시험은 커녕 공부도 안했을 꺼에요.

 

공부하실 때 좌절하지 마세요.  

엔클렉스 공부는 양이 굉장히 방대하잖아요. 그래서 반복이 중요하고 유연한 사고가 중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증상을 받아들이기는 해야 하지만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는 거 같아요.

방대한 양을 공부할 때는 반복이 중요한 거 같아요. 원장선생님 강의 여름에 들은거 집에서 계속 옮겨적기해서 한 3번 옮겨적은 거 같아요. 수업 들으신 분은 알겠지만 하루 강의 진도 아시죠?

 

전 진짜 시험 못 칠 줄 알았어요. 출국하기 전에 일본 인플루엔자 창궐해서... 그리고 당일은 김해공항에 눈이 와서..(경남 사람인데 김해공항에 지연되는 거 못 믿었는데 처음봤어요...) 그런데 이 시험 공무원 시험 아니고.. 커트라인 넘으면 붙는 거니깐 떨어져도 된다는 마음으로 갔어요. 내 나이 30대 중반에 큰애 키우고 둘째 뱃속에 키우는데 떨어지면 어때?

시험치기 전에 원장쌤한테 전화드리니 너 아직 시험 안쳤어? ㅋㅋㅋ 여름에 강의 듣겠다고 3개월 수강한 애가 가을지나고 겨울지나 봄 오기 전에 시험친다니 얼마나 밍기적 거렸겠어요...

 

밤새고 공부하거나 그러지는 못했구요.. 처음에는 목차 외운다는 느낌으로 아 내분비는 쿠싱, 당뇨, 당뇨에는 일형 이형

이렇게 근데 그 밑에는 이런 애들이 있구 이런 증상에 이런 약에 이런 약을 먹을 땐 이런거 조심해야 하구 막 이렇게 가볍게 일고 그 다음에도 가볍게 읽구 옮겨 적으면서 기존 종이를 덜 쳐다보게 되고 그 다음엔 조금씩 이쁘게 노트 정리고 해보고 그랬어요.

 

만약 이 수기를 보시는 분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내일말구요.

진짜 결혼하기 전에 20대에 양가부모님 환갑을 안챙겨도 되고 아기 아프면 같이 입원 안해도 되고 임신으로 몸이 무거워 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시는게 좋은 거 같아요. 같은 간호사로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기 위해서는 엔클렉스 면허 가지는게 좋은 거 같아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 도우미
2019.02.07
멀리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줄도 모르고 애 키우느라 힘들어서 공부 못하는줄 알고
걱정했었는데 역시 공부쟁이는 틀려요. 어떤 순간이든 책을 놓지 않는 대단함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복댕이 아가가 효자인거 같아요. 덕분에 얼릉 미국가서 멋지게 살수 있을거 같아요.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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