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홍콩 합격했습니다.

103 2019.01.13 조회: 2355

안녕하세요? 이번에 홍콩에서 합격하고 왔습니다.

저도 공부 처음 시작할때 시험에 관해 아는 것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합격수기를 전합니다.^^
 

1. 시험장

홍콩 완차이역 주변에 위치하는데 대로변에 있는 큰 빌딩이어서 찾기 어렵지 않으실 것입니다. 많은 홍콩의 건물들이 오래되긴 하였지만 시험장은 깔끔하였고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DAT?인가 다른 시험치는 학생들도 굉장히 많아서 최소 10명이상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장은 방 둘레로 벽을 보는 방향으로 칸막이책상이 주욱 놓여있고 시험관이 밖에서 유리창으로 감독하시는 구조였어요. 저는 주변에 큐 그린 완차이 호텔에서 묵었는데 시험 전날 실수 없게 시험장에 한번 가보기도 했고요ㅎㅎ 8시 반까지는 입실해야한다고 했는데 호텔이 시험장과 굉장히 가까워서 아침에 가는데 안심이 되었네요. 근처에 빵집에서 소화잘되게 카스테라, 초콜릿 전날 사놨다가 가져갔고 노트는 오해살까봐 일절 챙기지 않았어요. 가보니 노트 봐도 안되지만 볼 시간도 없고요, 75문제 풀고 리서치까지 푸는데 4시간 반은 걸린 것 같아요. 쉬는시간 한번 나왔는데 초콜릿 1개만 먹었고 뭐 그렇게 도시락 까먹을 정도로 여유도 없고 긴장해서 그런지 배고프지도 않았어요ㅎㅎ

 

2. 시험 공부, 기간

 4개월간 강동 기출강의만 들었고 다른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시험공부 시작할때 리핀코트, 카플란, 유월드 등등 샘들 많이 하시는 것들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저는 현재 학교에서 일하고 있고요 임용을 1년간 준비하면서 느낀점은 '시험'공부는 기출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강동학원을 시작한 것이고 다른것 병행하시는 샘들이 많은 것 같아서 처음에는 좀 불안하기도 했는데 원장님 강의 들으면서 족보의 중요성 말씀하시는 내용이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저는 카플란 기출때 5개정도씩 풀어주시는 것만 보아도 족보 문제들보다 시간이 한참 많이 걸렸어요. 실제 nclex쳐보니 카플란은 지문이나 보기가 길고 내용도 너무 어렵게 느꼈는데 엔클렉스는 지문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영어 시험으로 꼭 연습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리핀코트나 유월드 등 다른것 해본적은 없지만 족보가 있는데 굳이 다른문제를 풀기에는 시간이 여유되시면 할 수 있겠지만 저처럼 일과 병행하는 분들은 시간이 부족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기출강의가 첫번째강의는 최신 문제들인데 영역이 뒤섞여서 되어있어서 처음에 공부하기가 좀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공부방법 가닥을 못잡고 그냥 무작정 강의만 듣다가 나중에서야 이렇게 공부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처음에 공부하실때 힘드시면 두번째 강의를 먼저 보고 해당 파트내용을 익힌다고 생각하시고  그 다음에 1번강의를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커리큘럼 진행구조를 잘 몰라서 힘들었지만 나중에서야 익숙해지면서 더 공부가 잘 된 것 같아요.

 제가 임용할때 공부하던 방식은 앞에 어떤 선생님 수기에서도 같은방법으로 하신 분이 있던데요. 기출문제를 오려서 같은 영역별로 분류하여 붙여놓고 해당 내용을 공부하는 방법이에요. 그런데 임용은 매해 문항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nclex는 족보양이 너무 방대하고 제가 일하면서 하다보니 처음에 그렇게 하려다가 도저히 할수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강의때 원장님 판서 노트필기를 프린트물에다가 하지않고 A4바인더노트인가 좌측에 구멍뚫린 종이(A4바인더화일속지) 같은것인데요. 그것 사서 영역별로 따로 노트정리를 했어요. 이 마저도 나중에 막판 1달정도는 너무 시간이 부족해서 못했는데 그래도 그 전에 판서 노트를 많이 적기는 했는지 기억않나는 내용 노트 찾아보면 거의 있더라구요^^

아마 교대근무하시면 몸도 힘드시고 노트필기조차도 힘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분들은 학습게시판에 다른분들이 이미 올려놓으신 자료들 먼저 프린트해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없는 내용만 강의들으면서 추가로 노트하셔도 되고요~ 저도 막판에는 외운것은 없고 시간이 없어서 노트 가지고 리뷰하겠다는 처음의 계획은 전혀 하지 못하고 약, 프리커션 등 다른샘들이 올려주신 자료들 이용해서 공부했네요^^

 그리고 저는 막판까지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욕심에 시험봐야하는 날짜 딱 4개월 전에 강의를 끊었는데 좀 미리 시작하셔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막판에는 앞서 배운것 외우느라 정신이 없기도 하고요, 4개월동안 2번째 강의로 전체 리뷰를 한번은 할 줄 알았는데 족보양이 많아서 그런지 1회독이 안되었거든요.

 

3. 기타

우선 저는 75문제 중 우선순위 14, SATA 28, 아동 5, 정신 5, 모성 7 정도 풀고 disaster 관련한 퇴원문제만 4문제 정도 풀었습니다.

저는 수술실 경력이라 약이나 lab정말 몰라요. 국시나 임용에도 정말 유명한 약은 나오기는 하지만 nclex는 실제 병원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 위주의 문제라는것을 많이 느꼈고요.. 그만큼 진단이나 약물, 랩 수치 등이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4달 좀 못되게 강의를 들어서 그런지 모성도 제대로 못듣고 시험쳤고... 시험 직전에 기출 풀때도 여전히 강의들으면서 제가 생각한 것들이 틀린답지가 많아서(거의반타작안될때도 많았어요) 사실 불안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한번에 합격해서 너무 감사하고 저는 분명히 그 이유가 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임용 준비할때 기출분석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기에 주변에 어떤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이든 기출의 중요성에 대해 정말 많이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보통은 이론을 공부하고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하고 점검하기 위해 기출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출을 나중에 풀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순서가 거꾸로가 되어야 해요. 왜냐하면 우리는 '시험'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시험공부가 아니라 그냥 학문을 공부한다면 전자처럼 하던 어떻게 하던 상관없지만 시험은 데드라인이 있고 커트라인을 넘으면 합격하는 것이니까요. 그 시험은 무엇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먼저 보고 그 해당하는 내용을 공부해야 당연히 합격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또 족보는 문제든 보기든 기출대로 똑같이 나온다는 뜻이 아니에요. 족보에서 그 시험에서 자주 출제하는 경향, 내용들을 봐야하는 것이고 그런 내용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 풀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nclex는 문제은행식이니까 같은 문제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양이 방대하고 자꾸 새로 추가되기 때문에 내가 풀은 문제중에 100프로 봤던 문제가 나올수는 없거든요. 저도 시험풀면서 전혀 처음들어보는 진단명, 단어도 있었고, 해석안되는 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합격했어요.

 

제 글을 보시는 분들중에는 교대근무 하시느라 혹은 육아로 공부하기에 힘드신 환경에 계신 분, 신규라 베이스가 부족하신 분 등등 어려운 상황에 계신분들 많으실 것이라 생각해요. 다른 환경에 비해 제가 상근직이니까 쉽게 공부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저도 매일 기출강의 듣기도 겨우 빠듯해서, 그조차도 밀리고 시간이 부족해서 기출로만 공부한 면도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시면 부족하실수록, 더 기출 위주로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꼭 붙으실 수 있는 시험이니 마인드 컨트롤 잘하시면서 한문제, 노트한번 더 보시고 꼭 합격하실 수 있다고 응원합니다.(불안도가 높아질 수록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니까요)

 

저는 학교로 오려고 병원 사직 고민할 때 주변에서 미국 문호가 닫혔다고 들어서 요새는 가는 사람이 없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또 놀랍게 몇년 사이에 문호가 활짝 열리고 유례없이 7~8개월만에도 나가시는 샘들이 많으시네요..ㅎㅎ

유튜브 등 보면 다른나라 international nurse들도 미국환경이 좋다고 빨리 오라고 동영상도 많고.. 유토피아는 없겠지만  좀 더 낫고 배울 것이 많은 합리적인 환경일 것이라 기대합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안타까운 일도 많고 병원 간호 환경이 언제쯤 개선될 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각자 어려움들 많으시겠지만 속히 시험 패스하셔서 원하시는 뜻을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 도우미
2019.01.14
축하드립니다.시험장부터 공부 방법. 방향까지 모두 정확하게 알켜주셔서 황송할 정도입니다. 역시 선생님의 지혜와 지식이 듬뿍 베여 있어 쉽게 이해가 쏙쏙 됩니다.
정말 바쁘시고 힘드신데 희망과 힘을 주셔서 더욱 많은 분들이 합격하시는 지름길이 될거 같아요. 인제 건강 잘 살피시면서 셈의 지혜가 세계를 향해서 발전할수 있게 같이 노력해요. ㅎㅎ 얼릉 뵙고 싶어요.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쫑아 19.01.19 조회: 2137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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