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오사카 늦게나마 합격 소식 올려요.
석인지 2018.10.22 조회: 2154 |
10월 6일 오사카에서 75문제 풀었는데 기분이 좋지 않아서 일단 결과 볼 생각도 않고
오빠집에서 9박 10일 여행했습니다. 병원 출근 때문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다보니 정신이 워낙 없었는데 퇴근후 합격증을 받았습니다.
아직 어안이 벙벙합니다. ㅋㅋ 다시 강동 강의 입금하려 준비중인데 생각지도 않는 소식에
남편도 믿기지 않아서 한번더 확인했네요.
대학 졸업하고 11년차 준 종합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0년 넘어가니까 병원생활이 정말 지긋 지긋했어요. 해도 해도 끝도 없고. 간호사는 턱없이 모자란데 윗 분들은 알아서
무사하기만을 바라니까 수간호사와 신규들 사이에서 죽는줄 알았네요.
대학을 지방대 나온지라 .어디 갈데도 없고. 남편에게 한국을 무조건 떠나자고 했는데
첫째 관문이 nclex pass였어요.
공부 안하다 컴에 앉아 있으려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 실력을 스스로 잘 아는지라
원장샘 강의를 따라가기 어려워 듣고 또 듣고 이해 될때까지 들었습니다.
SOB.PEFR.TKR이런 약어도 생소해서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오기로 책상에 앉아서 버티다 보면 가족들이 더 걱정하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반복강의는 좀 쉬운거 같았습니다. 잘 할수 있는 것이 반복하고 외우는것이니
공부할수록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시험중 .우선순위. precaution. assign. SATA 12문제. 많이 나오고 다른 과목 골고루 나오는 듯 하더니 정신과 7문제나와서 불안 불안했거든요. 과목당 5문제 이상 넘어가면
과락으로 fail한다고 하셨는데... 약한 정신과 콕 꼬집고 나오니 어찌할 도리도 없었어요....
평생 처음 해외로 간 아줌마는 그냥 일본 여행에 푹 빠지기로 하고는 잊고 있었는데
웬 pass? 저의 처량한 처지를 잘 알고 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국내에서 10년 넘어 일하면서 공부한번 않고 무식하게 간호했던 지난날 많이 후회됩니다.
이제부터 공부란 공부는 더 잘 할수 있을거 같아요.
이 시험 핑계되고 애들 남편. 살림 다 잊고 살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조금만 더
노력하세요.
박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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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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