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오사카
o 2018.08.06 조회: 2251 |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 면허를 획득한 지 거의 약 10여 년이 되어 가는 와중에 원장님을 만나서 새로운 기회를 얻고,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을 얻게 되었어요. 8/3에 오사카에서 120문제로 합격했고, SATA 를 거의 30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퀵리절트 결과 보고 NCLEX를 졸업합니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어떻게 풀고 하는 이야기는 다른 글에도 많이 소개 되어 있으니 과감히 생략하고, 그냥 제 공부 방법을 공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몇 자 적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폭염에 공부하시는 많은 분들, 힘내세요!
꼭 참고 견디셔야 이뤄낼 수 있으며, 잦은 fail 겪으시는 분들은 본인의 공부 방법을 꼭 점검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원장님을 믿으시고, 잘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원장님 같은 훌륭한 분과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과 그 분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시는 것에 감사함을 여기고 열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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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역량에 따라 이 기간이 길수도 짧을 수도 있으나 NCLEX에 출제될 만한 이론의 개념(문제를 바탕으로 한 이론)을 다잡고 문제에 응용할 정도의 실력을 쌓으면 되지 않을까요? 강의와 복습에 승부를 거세요-
10여년의 간호학 공백을 메우는 일에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매일 업데이트 되는 강의를 듣고, 문제 여백에 필기하였습니다. 타학원 강의는 수강 안 했구요, 사운더스 문제와 개념은 안 봤으며, 유월드와 카플란 리핀코트 등의 문제는 답을 찾아가는 방식과 그 문제 출제자들이 강조하는 부분이 NCLEX 와 상이하여 보지 않았습니다. 개인사정으로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에 3시간 정도 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복습은 따로 못했고, 강의를 듣고 필기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두 번째 강의는 시간이 없어서 스킵한 적도 많습니다. 그리고 주말이든 평일이든 시간이 날 때에는 원장님 필기를 모두 MS word 에 저 만의 방식으로 노트 정리를 하였습니다. googling을 하여 강의에서 배운 내용 중 본인이 머리가 나빠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이나 추가 공부가 필요한 부분, 또는 evidence를 보충했습니다. 국내사이트에는 이론이 잘 못 된 것이 많고, 영어로 치는 시험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google로 검색하여 미국 국가기관이나 권위있는 웹사이트의 정보를 많이 신뢰하였습니다. 그림이나 표 등도 제 노트에 추가하였더니, 약 200페이지가 되더라구요 ㅎㅎㅎㅎ (두고두고 볼 예정입니다). 노트는 전체이론(질병, 식이 등), 약물, 검사, 우선순위, 순서로 나누어서 정리하였어요. 식이는 따로 정리하다가 다시 전체이론이랑 합쳤어요. 중요한 것은 NCLEX에 맞춰서 정리하는 것인데, 자주 보기로 노출된 부분은 저만의 표식(형광을 입히거나 굵은 글씨로 표시 혹은 빈도수를 별표치거나 등) 을 해둬서, 통암기 할 때 편했습니다.
영어 검색이 원활하신 분들은 제가 했던 방식의 googling도 추천 드려요. 이 과정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지만, 요즘에 NCLEX에서 추가되는 보기가 미국에서도 최신 업데이트 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검색 밖에 없더라구요.
시험장에서의 문제의 보기는 심플한 보기들을 제외하고, "A이고 B" 또는 "A 조건에서 B" 라는 문장형태로 많이 기술되기 때문에, 강의에서의 기출이 A 또는 B 정보만 있다고 욕하지 마시고, 없는 정보를 유추해서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여,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시험치고 본인이 친 시험의 기출문제를 정리해보면 아시겠지만, 시험친 내용을 완벽한 문장으로 기억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요.
위에 나열한 것들이 현재 경력 간호사분들이나 갓 국내 면허 딴 총명한 브레인들의 공부 방법과는 다를 수 밖에 없었으므로 현재 본인의 지식수준을 잘 판단하셔서 노트테이킹 방법을 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efore 3wks>
복습을 많이 못했던 5월 말 시험에서 fail을 맛보고 NCLEX는 쳐다 보지도 않다가 체력을 좀 회복하고, 시험 등록하고, 시험 3주 전부터 다시 공부했습니다. 다행히도 공부시간을 좀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이 때 부터 하루에 8시간 ~ 12시간 정도를 모교 도서관에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공부했습니다. 공부할 때 졸리고 늘어질까봐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주식으로 했고, 배고픈 것이 집중력에 큰 방해가 될 때만 먹었지만, 5대 영양소를 다 챙겨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건강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일은 운동했고, 잠은 잘 못자도 7시간은 누워있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올라올 때는 예능 프로그램도 시청하고, 유투브도 보고, 음악도 들었어요. 저도 사람이니까요..ㅎ 단, 당일 목표한 것들을 마무리 하고 이런 것들을 보상으로 즐겼습니다. 그리고 버스로 이동하거나 식사할 때는 공부 안하고 뇌가 쉬는 시간을 주었어요.
복습만 해도 모자란 시기이지만, 자주 출제되는 질병이나 약물, 검사 및 문제 보기 등의 기출문제의 트렌드를 잘 읽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시험 약 1달 전부터의 강의는 강조 또 강조 드립니다. 강의를 약 1.8~2배속으로 들으면서, 필요한 내용만 필기하였고(저는 이미 노트가 있으니까요) 강의 듣는 중에 바로 Ctrl F로 제 노트파일을 검색하여 강의 들으면서 복습을 동시에 했습니다. 그리고 추가 암기가 필요한 부분이나 새로 만나게 된 문제, 보기 등은 저만의 방식으로 프린트에 체크하면서 공부했습니다.
before 2wks>
강의 듣고 정리하는 것은 계속 되었고(이전부터 노트는 거의 다 정리 된 상태라서, 추가로 등장하는 내용들만 정리), 일주일에 한 번씩 제 노트를 통암기하는 것을 이 시기에 2번 정도 했습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이 약점 복습 인 것 같습니다. 저는 SATA 가 약했기 때문에 SATA로 나올 만한 보기 들을 유추해보거나 새로 추가된 보기의 evidence를 탄탄하게 하는 노력에 힘을 썼습니다. 또한 두 개나 세 개의 개념을 서로 비교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ccb 와 ace inhibitor의 contraindication을 서로 비교. EEG, ECT, EMG 을 함께 비교. Thallium test, MUGA, Holter test를 함께 비교 등으로. 약물은 contraindication, expected(발생해도 죽지 않는), priority(발생하면 죽을수도 있는)는 꼭 챙기고, 도저히 암기가 안 되는 것들은 약물의 기전으로 유추할 수 있는 방법으로라도 암기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온라인 플래쉬 카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저는 이것을 만들 시간이 부족해서, 직접 활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특히 간호윤리가 잘 암기가 안 되었는데, 나남흑고심당 이런 것 처럼 머릿글자로 외우거나 지인들한테 대입을 해보거나 과거에 봤었던 케이스를 생각해보거나 등으로 암기 방법을 좀 달리했습니다. 암기를 점검할 때 마인드맵도 만들어보고 그림으로도 외웠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림이나 표가 잘 외워지더라구요.
before 1wk>
강의를 듣고 정리하는 루틴한 공부만을 이 시기에 할 때가 아닙니다. 약 4-5주 정도 분량의 강의를 복습으로 매일 4-5일치씩 풀었습니다. 프린트 하지 않고 노트북에 띄워 놓고 그대로 풀고 답 맞춰보고, 부족한 내용을 암기하는 식 입니다. NCLEX시험은 문제 유형은 거의 비슷하고, 보기를 한 두 개씩 바꾸거나 추가하거나 영어표현을 바꿔서 내는 시험이므로, 언어의 감이 있으면 좀 쉽게 갈 수 있는 시험인데, 하루에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 NCLEX가 사용하는 트릭이나 솔루션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새로 추가된 보기에 대한 evidence는 이 시기에도 꼭 확실히 해두고 가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 전날부터 시험장에서 볼 기억노트를 마지막 복습으로 기출문제 풀어보면서 만들었어요. 시험문제가 바뀌면 헷갈릴 수 있는 보기 내용 + 정확한 evidence를 줄 쳐져 있는 노트에 한 줄에 한 정보씩 넣어서 시험 전날까지 총 7장을 만들었습니다. 이 때부터 건강문제 때문에 좀 힘들었지만, 이 떄까지 참고 견뎌 왔는데, 일주일만 더 참자하고 그냥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D-1>
오후 비행기였는데, 점심 때 쯤 집을 나오면 폭염에 지칠 것 같아서, 온라인 체크인을 전날 하고, 아침에 집을 나서서 비행기 시간 보다 공항에 5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출국장 어딘가에서 아예 자리 잡고 공부했습니다. 공부가 아주 잘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점심 먹는 것을 깜박하고 공부만 했더라구요. 이 때 약한 개념 + 늘상 문제에 등장하는 개념을 프린트에 체크해 둔 문제를 바탕으로 노트를 보면서 눈으로 스캔했습니다. 비행기에서도 계속 스캔작업을 하였고, 랜딩하고 리무진에서는 약물만 계속 스캔했습니다. 오사카는 지리를 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리무진 타고 편의점 가서 먹을 것 사고, 호텔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오기를 2시간 안에 끝낼 수 있어서 시간을 많이 아꼈습니다. 스캔 작업을 계속 하다가 11시에 졸려서 잤습니다.
D-day>
본인이 아침 잠이 빨리 안 깨는 지라 시험 시작시간을 고려하여 5시에 깨어나서, 약 일주일 전부터 만들었던 기억노트를 스캔하였습니다. 시험까지 약 2시간 30분 정도 기억노트 볼 시간이 확보되었고, 그리고 시험 쳤습니다.
Summary>
-능동적으로 공부. 강의 듣고 필기만 하고, 적당히 다시 읽어 보고 시험장에 가시는 것은 아닌지? 본인 공부 방법 점검.
-시험까지 주어진 시간에 따른 전략세우기: 매일 몇 시간을 강의와 복습으로 할애할 것인지. 복습 주기와 방법은 어떻게 할 것인지, 노트 정리를 할 것인지. 지식 확장이 필요한 내용은 어떤 방식으로 정리할 것인지.
-강의, 필기, 중요한 내용/암기할 내용/질문하거나 찾아볼 내용 마킹, 노트정리. 무엇보다도 정확한 지식으로 암기
-복습: 노트 리뷰. 문제 다시 풀기. 취약점 반복 및 개념 비교, 기억노트(마지막 비법노트 같은 것). 나만의 암기방법. 시험 1-2주 전부터는 총 복습.
-체력 및 생활습관 점검. 장기레이스로 이어지면 지칩니다
-가장 중요한 것!! 시험 후 기억나는대로 기출문제 공유하기. 다른 분의 기출문제로 본인이 시험을 좀 더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NCLEX 같은 시험은 족보가 생명이고, 상부상조해야 모두 승리합니다ㅎㅎ
김현정
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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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주
18.08.09
조회: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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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오사카
o
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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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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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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