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오사카 fail 수기
이수민![]() |
3개월동안 합격수기 쓰는게 소원이었는데 ㅋㅋㅋ 불합격수기를 쓰게되네요 흑 ㅠㅠ
학부때부터 막연히 미국간호사 꿈을까지고 있었고 국시 합격이후 바로 서류접수부터 했었습니다. 블로그보며 하나하나 캡쳐를 너무 잘해주셔서 혼자 공증받으러 다니고 그랬는데 알고보니 강동블로그였네요..[이때 상담을 받으러갈껄 참 ㅠㅠ 학원이 강동구에 있는줄 알았습니다.] 다들 두꺼운 사운더스 책부터 미리 사고 처음시작은 이론부터 하니까 덜컥 80만원내고 성인부터 이론을 시작하니 인강 5번 들었을까요 ㅠㅠ 어떤게 시험에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100강의가 넘는 이강의를 어떻게 1년동안 다들을 수 있는건지 질려버려서 3년동안 엔클렉스는 나중에 풀어야 할 숙제마냥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대학병원 1년 경력은 꼭 있어야 한다며 어떻게든 1년을 버티고 나니 2,3년은 금방이네요 ㅋㅋㅋ 연애하고 맛집다니고, 장기오프 받으면 여행다니고 돈쓰고 놀러다니고 하니 정말 현실에 안주하면서 ..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병원 붙어있으면 한달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니 무식이씩씩이로 다녔지만 멍청해져가는 제 자신 , 뿐만아니라 최소 인력으로 어떻게든 돌아가는 병원시스템에 질려버리고 남아있는 사람만 죽어나는 하루살이마냥 등골 뽑아먹는 병원에서 탈출하는게 삶의 목표가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2월달에 이별을하게되고 눈물 한가득 머금고 강동학원에 상담을 받으러 가게되었습니다.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화석마냥 뭍여놨던 엔클렉스 공부를 선택했는데 정말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과 상담이후 그다음날 부터 바로 실강수업을 들었습니다. 3-4개월이면 충분히 합격 가능하고, 붙으러 가는 시험이니 1년동안 길게 준비하는 시험이 절대 아니라는 말씀에 임상과 병행하며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
실강 수업이 오전9시부터 3시간이기 때문에 보통 이브닝 출근하기전, 오프날, 들어가는 나이트 이렇게 시간을 내서 들을 수있었지만 데이와 나이트 제외하고 학원오는 날이 12번 13번 정도 되더라구요 데이 인 날에는 집가서 인강키고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새벽부터 출근했던 몸이라 쏟아지는 잠을 주체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실강을 들으면 어떻게든 의자에 앉아서 강의를 들을 수 있기에 최대한 실강을 들으려고 했습니다. 3시간동안 쏟아지는 생소한 지식에 다들 첫날은 멤붕을 경험합니다. 임상에 그래도 계속 몸담고 있기에 조금은 알아듣지 않을까 했는데 ㅋㅋㅋ모르는 질병 투성에다가 필기 내용은 말그대로 3시간 내내 쏟아지더라구요 전 사실 2주 넘도록 이렇게 모르는 내용 계속 앉아서 듣는게 맞나 매일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이 될때마다 3-4개월만에 합격하신 분들 후기 찾아보고 ㅋㅋㅋ다른곳 눈도 돌리지말고 묵묵히 믿고 한달 쫒아오면 된다는 그분들의 얘기를 믿고 공부했습니다. 정말 처음 한달만 조금 힘들지 그이후로는 체감상 수업 이해도가 매달마다 달라지는게 너무나도 뼈로 느껴져서 정말 ㅠㅠ 한달만 고생하고 시험전날까지 강의듣고 복습하고 이 패턴만 유지하시면 합격선에 도달하겠구나.. 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프린트 여백 공간에다가 하시지 마시고 강의 노트를 추천드립니다.
컴터용 사인페으로 크게 번호 왼쪽에 적고 칠판에 필기 해주신거 노트에 적으면서 강의노틀 만들었어요 강의노트 공책만 지금까지 4권정도 나오네요 과목별로 정리하셔도 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전 강의노트를 그날 복습용으로만 활용했기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나왔을 때 찾기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복습하실땐 다들 많은 후기에 적어주셨는데 그날 강의가 오후 5시정도 올라오면 컨트롤 F눌러서 # 을 빈칸으로 변환시켜키고 프린트하여 다시 풉니다. 그러고 강의노트를 보면서 그날 강의 상기시키면서 필기한거 다시 적어보고, 연습장에 외울거 미친듯이 적으면서 외우고, 그래도 이건 좀 다시봐야되 하는건 지하철 왔다갔다 하면서 볼수있게 암기노트 조그마한것도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암기노트가 비행기에서도 볼수있고 유용하게 쓰여서 참 좋았어요
수업들은 내용이 이론이 있는 책처럼 쫙 정리되서 한눈에 뙇 보기좋게 있으면 참 좋은데 처음 공부할땐 어떤 책을 봐야되나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강동홈페이지 자료실에 있는 약물 자료 진짜 좋다고 생각하구요 bettyforever 블로그 참조했습니다.(전부 원장님 강의를 바탕으로 정리를 해놓은거에요) 원장님 칠판에 써주시는거 암기 및 이해가 제일 주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한달 두달 쌓이게 되면 셋째달에는 다들 원장님 강의가 진짜 짱이라고 빠순이가 되는데 복습이 쌓여야 가능합니다. 길렝바레, celiac disease, sicle cell anemia 생소해요 생소해 그럴때 퍼시픽 찾아보고 구글,네이버 찾아보면서 무슨 질병인지 한국말로 이해하고 그랬는데 시간을 엄청 투자한건 아니에요.. 60문제씩 세달 반복하면 정말 쌓입니다. 수업내용 복습이 가장 중요해요!
임상을 병행하면서 강의를 아침에 들으면서 복습할 시간을 만들기위해 오프날은 그래도 독서실 다니면서 한주동안 복습못한거 훝는데고 시간이 엄청많이 소요되더라구요。。。。 지옥같은 2호선 출근길에서 손에 암기노트 들고다니면서 열심히 보고, 이브닝끝나고 30분이라도 복습하려고 집에있는 화장 클렌져 독서실에 갔다놓아서 퇴근이후 독서실 갈수밖에 없게하고, 아침에 집에서 학원가기전까지 준비하는 시간 30분동안 인터넷강의 크게 틀어놓고 라디오 강의마냥 귀에 들어로라고 틀어놓고, good pop up 캡쳐해서 핸드폰 배경화면 해놓고 ㅋㅋㅋ 별 방법을 다해봤네요
이브닝 나이트 끝나고 시체마냥 너무너무 지치면 내가 공부해야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어 이러면서 그날 병원이 힘들면 힘들수록 제 자신을 채찍질 했던거같아요 3월달에는 나이트끝나고 와서 수업을 듣을땐 눈을 뜨고있는건지 감고있는건지 조차 구분히 안가더라구요 안그래도 아는 내용도 없는데 필기라고는 2세아동 vertical line 마냥 공책이 ㅋㅋㅋㅋ처음부터 인강으로 다시 수업을 들어야되고... 그래도 5월달 되니까 나이트끝나고 수업들으러 와도 이해되는 부분이 많기때문에 조금 덜.. 졸더라구요 진짜 오늘 수업을 들음으로서 한문제 더 맞춰서 합격할 수 있다면 수업듣고 가야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나이트끝나고 수업 왔던거 같아요
저는 2교시때 강의가 진짜 주옥같은 강의라 생각합니다.
정신 아동 모성 약물 우선 멀티 이런식으로 순서는 정확하진 않지만 2-3주 사이클로 순환하는데 사실 2교시 강의듣는게 체력적으로 힘듭니다.ㅠㅠ 더더욱이 인강이면 더욱 그렇구요 2시간넘게 집에서 인터넷강의를 매일 월화수목금 듣는다는게 진짜 쉬운게 아니기 때문에 실강을 들으실수 있으신 분들은 현장강의 꼭! 들으러 나오세요 정말 인강이랑 차이가 많이납니다. 실강이 훨씬 좋아요
4월부턴 4,5,6달까지 이브닝 나이트만 원티드 신청해서 그래도 현장강의를 3달이나 들었는데 2교시때 배고프고 집중력 나가있고 그랬어요 ㅋㅋㅋ 하지만 실제 족보를 이렇게 파트별로 정리해놓고 나올 수있는 모든 문제를 다뤄주시니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요
고혈압이나 항생제 강의하실때 실제 임상에서 가장 간호사가 많이 접하는 약물인데 기전이나 이런거 하나도 모르고 의사 처방한대로 약 주기만 한다고 간호사가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이 약이 무슨계열 항생제인지 고혈압 약물 부작용 뭔지 정도는 알고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전 병원만 왔다갔다 했지 아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너무너무 느껴서 이 부분 강의하실때 진짜 열심히 복습하고 공부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됬습니다. !!! 괜히 약줄때 한번더 보호자 한테 설명하고 ㅋㅋ
결론은 2교시도 열심히 복습하시면 나중에 피와 살이 되니까 2교시 부분도 열심히 공부하세요
두달 공부하고 우선순위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75문제 넘어가게되면 우선수위 와의 싸움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우선순위를 너무많이 풀고왔지만 복습이 부족했나봅니다. ㅠㅠ
사실 문제풀이 이론강의 듣고 복습하는것만으로도 시간이 벅찬데 ㅋㅋㅋ 4월달에 순수 오프인날은 1시간반 강의를 한개 더 듣자 해서 다 듣지는 못하고 10개 강의 들은거같아요 한 두달 수업듣고 어느정도 문제풀이에 익숙해졌을 때 우선순위 강의를 들으면 훨씬 도움이 많이됩니다.
86문제 풀고 멀티는 12문제 정도 풀었어요 듣도보도 못한 부분에서 나오는건 전혀 없었고 다 강의를 바탕에서 문제가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보기가 4개밖에 없는데 왜이리 한두개가 아리송해서 미쳐버릴거같더라구요 5지선다도 아니고 4지선다 주제에 한문제 한문제 넘어갈때마다 아 진심 헷갈린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68문제 정도 풀었을때 쉴꺼냐 ? 해서 브레이크 타임 한번 가졌구요 이날 제가 편의점을 너무많이 털어왔나봐요 사온걸 절반이상 먹지도 못하고 ㅋㅋㅋ 초콜렛, 오렌지주스 정도면 충분합니다. 모나카는 비추에요 가루가 너덜너덜 떨어져서 직원들이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을 만난건 제 20대 인생에 있어서 정말 행운입니다. 강동을 거쳐간 선생님들과 원장님의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족보가 탄생한거겠죠 ?? 복원해오시는 선생님들 대단하십니다! 원장님은 이미 엔클렉스를 한눈에 훤히 뚫고계신거같다는 생각을 시험보는 내내 했습니다. 원장님 정말 존경합니다. 매일매일 아침마다 열강해주시고 강의들을때마다 매번 감탄합니다! 이브닝 출근하기전에 점심도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전 75문제 넘어가서 아 나에게 기회를 주는구나! 라고 생각하려고 했지만 사람이 참 간사하게도 으앙아으앙 나 떨어뜨리려나봐!!! 이런생각이 자꾸 들어 마음을 가다듬기가 힘들더라구요 여기서 페이스가 말려서 뒷심이 부족했나봐요 ㅠㅠㅠㅠ 피어슨뷰 트릭해보니 왠걸 ㅋㅋㅋ 카드번호 잘못입력했다고 bad pop up이 뜨고... 이공부를 다시 어떻게 시작하냐 부터 시작해서 착잡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퀵리절트 에서 fail 보기전까지 마음의 준비를 어느정도 하고있어서 더 담담하게 받아들일수 있었던거같아요 fail 보자마자 얼릉 45일뒤에 시험봐야 되!! 하면서 200불 결제하고 바로 학원수업들으러 나왔네요 ㅋㅋㅋ 미국가보겠다는 욕심 하나만으로 3개월 동안 달려왔고 , 원장님 강의도 너무 열정적이고 훌륭하셔서 어렵지 않게 공부도 할 수 있었고, 시험보면서도 많은 문제들이 낯익었었지만.... 합격선에 도달하기까진 아직 제가 부족했던 탓이겠죠 임상과 병행하는 상황에서는 절대적인 공부 시간에서도 밀리고 정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나봅니다.
3교대 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육아 병행하시는 선생님들 다 힘내세요! 진짜 원장님이 있기에 수업만 듣고 복습해도 합격의 50프로는 원장님이 만들어주시고 나머지 25프로는 자기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합격후기보면서 공부하기 힘들때 마음다잡고 그랬는데 공부하는 모든분들 뿐만 아니라 저 처럼 불합격 이신 분들 계신다면 힘내시라고 글 남깁니다.~~
45일 뒤에는 합격수기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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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나
- 우와~ 선생님. 너무 멋지십니다. 당당히 밝히고 새로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요. 전 지방이라 인강듣는데 강의1은 겨우겨우 듣고 2는 걍 대충보고 지나갔는데 정말 그러면 안되겠네요... 저도 7월에 두번째 시험치러 가는데 우리 같이 꼭 합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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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호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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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멋지고 당당한 수기 잘 읽었어요.
근무하면서 열심히 앞자리에서 공부하는 모습 보면서 '참 요즘 젊은 아가씨 답지 않게 이쁘고 싹싹하네' 했어요.
역시나 제가 본 선생님의 모습이 맞았네요. 겉모습도 이쁘고 단아하지만, 내면이 너무도 건강하고 예쁜^^
분명 45일 뒤에는 합격소식일거에요.
맛있는 따뜻한 밥한끼 사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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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우미
- 셈 고생시켜 드려 제가 너무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셨는데 당근 합격하셔야 하는데 모든게 다 제탓입니다. 언제나 눈이 초롱 초롱 .하나라도 놓치지 않을려는 강한 정신력을 존경합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셈께 보답하고 싶어요. 셈 힘 내세요.
정은아
18.06.18
조회: 2016
코멘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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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ching
18.06.15
조회: 1945
코멘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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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18.06.12
조회: 2382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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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
18.06.08
조회: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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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연
18.05.30
조회: 2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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