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홍콩합격 입니다

김송이 2017.07.12 조회: 2151

저는 우선.. 임상에서 6년 근무하고 현재는 육아휴직 중인 아들엄마입니다 .

엔클 시작은 신규 때부터 서류 접수 시작했는데 이제야 마침표를 찍네요.

그전에에 다른 학원에서 이론 강의 등록하고 돈 날린 경험이 있어 제 주위 동기 오빠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강동 3개월만 하라는 말에 바로 강동 등록을 했는데 15년도에는 제가 일을 병행하면서 공부하는게 쉽지가 않아서 두달을 못 버티고 흐지부지 하다가

이제 아기도 낳고 아기 둘 되기 전에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하게 됐습니다.

우선 아기 낳고 공부해 보니 싱글 일 때 많은 걸 해야겠더라구요. 아기 보면서 공부하는 것은 일을 병행하는 것 이상으로 좀 다른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피어슨에 등록부터 해서 차일피일 미룰 수 없어 공부를 하게 되더라구요.

저처럼 어느정도 공부하고 피어슨 등록해야지 하시는 분들은 우선 피어슨 등록하고 빡시게 공부하는게 시간과 돈이 둘다 절약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5월 말 쯤에 공부 시작을 해서 6월말에 셤을 쳤습니다. 좀 무리라는 것을 아는데 제가 아기외 해외에 나갈 일이 6월말에 있어서 그때를 d-day로 잡고 공부했어요.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아기 케어하고 아침 먹고 아기는 친정엄마께 맡기고 저는 무조건

집근처 도서실에 가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집에서는 도저희 집중할 수가 없어요. 아기엄마들은 아실 거에요....^^

처음에는 원장님 강의가 어렵고 한강의 듣는데 4-5시간 소요 됐는데 2주정도 지나니까

1.4배속 1.6배속으로 들리더라구요. (그러니 강의 들으면서 답답한 분들도 무조건 이어폰 끼고 강의를 귓구녕에 넣는다는 일념으로다가 컴퓨터 앞에 앉아만 계셔도 시간이 지나면서 귀가 뚤리는 것을 경험 하실거에요~~!!!)

그렇게 강의 듣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자습시간이 조금씩 생겼고, 그 시간동안에는 그날 배운거 복습모드로 들어가서 될 수 있으면 그날 배운 것 한번은 더 보고 하루 마무리 했습니다.

쉽지는 않더라구요. 제 머리가 돌머리 같고 외운 줄 알았는데 또 까먹고.

그래도 무조건 저와 약속한 시간은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날그날 컨디션 조절도 신경썼어요. 시험날 아픈게 최악이라 생각하고 아프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 하면서 그렇게 공부했구

셤 하루 전까지 원장님 강의듣고 그날 저녁부터 ㅈㅂ 받은 것 보기 시작했는데 많은 양에 한번 놀랐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 담날 비행기 안에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울고 보채는 바람에 문제 1도 못보고 홍콩에 내려 바로 택시타고 피어슨 근처 호텔로 가서 그날 저녁 룸서비스 시켜 저녁 먹고 저와 엄마 아기 모두 오후 6시부터 취침...

그리고는 문득 새벽1시에 눈이 떠져서 그때부터 약 두시간 공부했고 그리고는 시험을 위해 다시 잠을 잤습니다.

아침 7시에 한국에서 준비해 간 죽과 빵을 먹고 시험장으로 향했는데. 홍콩이 너무나 복잡해서 그전날 예행연습으로 시험장 앞까지 찾아갔다 왔는데 또 헤맸고 딱830분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니 저와 같이 엔클 시험 보러 온 사람은 저 포함 4명정도 였고 다 다른 나라 사람이였어요. 피어슨 직원은 정말 영어를 빠르게 잘하더라구요. 그래도 저같은 사람 많이 만나봐서 친절하게 잘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시험시작...

1번 문제는 계산문제 였어요...정말 띵 하고 한 대 맞은 기분.

~컴퓨터가 나를 제대로 찔렀구나 하면서 문제를 푸는데 긴장되고 머리도 덜 풀려서 내가 무슨 문제를 푸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이러다가는 망치겠다 싶어 다시 정신 가다듬고 다시 문제 읽고 집중해서 문제를 풀었는데 문제는 생각보다 어렵진 않지만 두 번정도 읽어봐야 이해되는 수준이였습니다. 한두번 생각해야 하는 그런문제..

대부분의 제가 푼 문제들이 다 그런식이였어요. 답이 딱 보이는 것은 거의 3문제 정도?

그 외에는 문제 읽고 예문 읽고 곰곰이 생각해서 풀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게 좋은 방법이였던 것 같아요. 시간은 넉넉하다고 마인드 컨틀롤 하면서 6시간동안 265문제 풀 각오로 문제 하나하나 읽고 또 읽고 답을 정해 놓고 다시 내가 답한게 맞는지 검수 하면서 하나씩 풀었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성인파트에서 내분비 쪽을 열심히 하고 또 정신. 약물도 열심히 했는데 컴퓨터는 저에게 모성과 아동을 선물로 주더군요. 컴퓨터~~~역시 만만치 않은 놈이였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아동은 원장님 강의를 듣고 가서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고 모성도 강의 중에 나온 내용을 기본으로 변형된 문제들이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한 답을 확신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워낙 간교하게 헷갈리게 만들어놔서....

어쨌든 첫째 둘째도 마인드 컨드롤... 내머릿속에 답이 있다 생각하면서 풀었습니다.

그렇게 75번 문제를 풀고 컴퓨터가 꺼졌어요. 순가 멍 때리게 되더라구요.

내가 그렇게 잘 푼 것 같진 않은데....그럼 나는 fail인가..싶어서 ..

저는 265문제 풀 각오 했던 터라...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게 숙소로 돌아왔고 어쨌든 제 도전 하나가 끝났다는 생각으로 엄마와 아기와 홍콩 거리로 나갔는데 찌는 듯한 더위와 분비는 인파로 인해 나간지 몇시간 만에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페리 하나 타고 .... 그리고 다음날 택시타고 공항 가서 한국으로 날라왔는데.

그래도 제 여행비 하나도 아깝지 않은 여행이였습니다.

정말 아기 엄마로써 축축 쳐진 살만큼 마음까지 지치고 쳐져있던 저에게 꼭꼭 숨어있던 열정을 되찾는 시간이였고 그래서 더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 공부에 지치신 선생님들 모두 힘내세요.

지금은 힘들어도 곧 합격수기 쓰고 있는 모습 상상하면서 다들 파이팅입니다.

그리고 홍콩에서 시험 보는 것 궁금하신 분들이나 개인적으로 궁금하신 것

mail 주세요 ~~^^

 

  • 권지혜
2017.07.12
대단하세요....^^ 축하드려요,,`~~
  • 진이
2017.07.13
축하합니다^^
  • 도우미
2017.07.13
셈 바뿌신데 귀한 감동 수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면서
언제 시간될때 많은 애기 나눠요. 다음엔 영어를 향해 파이팅 해요.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김은영 17.07.18 조회: 2106 코멘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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