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3교대에다 신규들은 넘치지 3년차라 위아래로 채이지...거기에다 한술 더 떠 겨울이라 호흡기내과 병동에서 일하는 저에게는 정말 지옥같은 중증도로 매일매일 오버타임 해가며 퇴근해서 꾸역꾸역 강의 하나라도 듣고 자려고 무던히 애를 썼어요ㅠㅠ

시험 전날 근무가 데이라 여유롭게 비행기 시간 잡은게 21시...그날따라 일은 왜이리 많은지 결국 17시 넘어서 집으로 후다다닥 가서 짐만 챙기고 도쿄 도착 자정에 해서 택시타고 숙소로 가서 쪽잠 자고 시험치러 갔네요. ㅠㅠ

그래도 구글맵 키고 시험장 찾아가는데 일본 지하철이 한국 지하철보다는 조금 복잡한 감이 있었지만 무리 없이 찾아갔습니다.

시험 치다가 화면이 멈추길래 75문제 풀고 멈췄나 했더니 쉬고 오겠냐고 물어봐서 아니라고 하고 쭉 풀었어요. 사실 75번까지만 하고 나올 줄 알았거든요

근데 왠걸...ㅋㅋㅋ문제가 계속 나와서 결국 손들고 쉬고싶다고 나가서 물먹고 화장실 갔다오고;;;

중간에 또 멈추길래 오 드디어 끝났나보다~ 하는데 또 쉬고 오겠냐고 물어보고....

하하하 저 3시간30분 동안 265문제 다 풀었습니다...ㅎㅎㅎㅎㅎ

아동 발달과정이랑 예방접종 나올까봐 덜덜덜 하면서 들고갔는데 하나도 안나왔어요 ㅎㅎㅎ

너무 힘들었지만 이왕 욕먹고 오프 신청해서 온 일본 열심히 놀다가자! 하고 이틀동안 미친듯이 놀고 이브닝 출근해서 짬 날때 피어슨 결제하고 합격한 것 확인했네요 :)

사실 시험 준비기간도 2달밖에 안됐고 265문제 다 풀면 붙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ㅠㅠ

다행이에요!

원장님 감사합니다 :D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