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준비 기간동안 올라오는 합격수기를 읽으며 너무나도 큰 위로와 용기를 얻었기에 저 역시 합격하게 되면 꼭 쓰고 싶었던 것이 바로 합격수기 였어요. 하지만 시험본지 한달이 넘어서야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전 3번만에 합격했답니다.

글을 읽다보면 어떤 쌤들은 한두달만에 바로 합격하기도 하시지만, 저에겐 NCLEX 시험이 그렇게 녹록치 않는 시험이었어요.  그 어떤 시험도 이렇게 까지 여러번 본적이 없어서 더더욱 심적으로 힘들었지요.

첫번째 시험은, 만삭인 상태에서 6시간동안 문제를 풀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어요. 그렇게 출산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NCLEX 시험에 대한 미련이 생기더라구요. 반드시 꼭 합격하고 싶었죠. 아이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신생아때는 정말 공부할 엄두를 못내요 잠을 거의 못자고 아기 돌보느라 시간이 전혀 안나거든요. 하지만 남들이 말하는 50일의 기적을 믿고 아이가 딱 50일이 되던 날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2시간 공부하는 것도 굉장한거였어요. 당시 모유수유를 하고 있었기에 아이 젖을 물리며 강의듣고 새벽에 수유하며 약물노트 공부하고 그랬으니깐요. 욕심이 많아서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공부때문에 소홀해 지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답니다.

그렇게 공부를 했는데도 두번째 시험에서도 fail 이었어요. 사실, 75문제로 끝이 나서 합격할 거라 생각했기에 그 실망감은 너무나도 컸어요. 저 때문에 고생한 신랑과 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했구요. 정말 펑펑 울었던거 같아요. 

이번엔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다시 시험준비를 했어요. 75문제에서 끝났고, 50번대 후반부터 계속 멀티가 나오다가 다시 우선순위 나오다가 70번쯤부터 다시 멀티만 나오고 끝났어요.

공부방법은,

첫째, 출국하기 하루 전날까지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답니다. 이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강의에서 다루었던 문제들이 지문 하나하나로 정말 많이 나오거든요. 심지어 똑같은 문제도 나오구요. 강의는 정답을 지우고 출력해서 스스로 풀어본 다음 강의를 들었어요.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내용을 꼭 복습했구요.

처음 강의 듣는 분들은 많이 힘드실거에요. 저 역시 그랬답니다. 하루에 3시간짜리 강의 하나 듣는데 6시간이 넘게 걸렸거든요. 왜 그렇게 모르는게 많은지 계속 영어 사전 찾아보고 이해 안가는 부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그렇게 딱 한달만 참으시면 그 뒤로는 중요한 내용도 반복되고 나중에는 2배속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온답니다. 그러니깐 정말 딱 한달만 참고 들어보시면 될거에요.

둘째, 우선순위 강의 꼭 들으세요. 제가 두번째 시험에서 우선순위가 정말 많이 나왔는데 거의 찍다시피 했거든요. 이번 시험을 보며 느낀건데, 시험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우선순위 문제가 "우선순위 강의"에서 풀었던 문제안에서 나오는 거 같아요.

셋째, 약물 포기하지 마세요. 자료실에 약물노트 올려주신게 있던데 전 그거 출력해서 정말 하루에 조금씩 계속 반복하며 외웠어요. 저역시 약물 너무 싫어하고 외워도 외워도 외워지지 않고 그랬는데 이건 정말 계속 반복해서 보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자주 보다보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외워진답니다.

사실 제겐 IETLS 점수가 있답니다. 이 점수를 만들기 위해서 정말 헛구역질이 나올정도로 스피킹 연습했었는데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되며 어느정도 꿈을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막상 출산을 하고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를 보며 이 아이에게 정말 좋은 엄마도 되고 싶지만 멋진 엄마도 되고 싶다는 생각에 매일같이 정말 버텨가며 공부했던거 같아요.

간호학과를 선택하면서 막연하게나마 나중에 꼭 미국에 가서 일해야지 했었는데, 내가 과연 할수 있을까.. 영어점수는 어떻게 하나.. 고민만 하다가 제 나이 벌써 31살이 되었네요. 현재는 Perfect choice 인터뷰까지 진행했고 영주권신청 중인데요, 제가 이렇게 꿈을 이룰수 있게 도와주신 원장님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원장님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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