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

상큼이 2016.11.22 조회: 2634

저의 눈물의 합격수기를 몇자 적습니다.

 이 모든 것이 원장님의 응원과 격려, 가르침 덕분입니다.

그 동안의 행적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저는 4년전에 학생비자로 미국에 건너와 첫해 여름에 ATT를 받고 이후로 줄기차게 시험 본 40대 초반 아줌마입니다.

아이들 케어하랴 알바하랴 공부하랴 정신 없이 보내다 보니 이번학기 마지막으로 대학원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졸업과 합격을 동시에 받게 되어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간호사생활을 하였기에 Burn out되어,..

 간호사 아닌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해 타전공으로 한국에서 대학원 재학중에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와서 보니 그 어떤 직업보다 미국간호사의 position과 benefit이 장난이 아님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직업에 대한 professional pride가 높음을 보면서 한국간호사의 위치와 넘 비교되어 정말 슬펐습니다.

자동차번호판에도 미국간호사들은 차번호 옆에 RN*이라고 마크표시하면서 다닙니다. 

저 또한 한국에서 의사, 보호자, 관리자, 힘든 병원 환경속에서 쉼없이 힘겹게 일했던 일인였기에 한국간호사의 위치가 미국처럼 하루빨리 높아지기를 소망합니다.

정말이지 한국 간호사의 삶은 넘 고되었거든요. 

여기와서 제가 딴전공 선택한 것을 후회하고 뒤늦게 제자리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역쉬 한우물을 파야 하는 듯합니다. 

 

사실 저는 몇번 보았다고 말하기도 창피할 정도로 수도 없이 봤습니다.

 저 나름대로의 높은 경력과 대학원도 다니고 있고, 한국에서 독학사로 간호학사 학위도 취득하고, 강의도 했고, 대학원가기 위해 사이버 대학교 따로 또 졸업도 하고 정말 공부만큼은 남 부끄럽지 않게 했거든요.

 

 근데 그러한 자만심과 오만이 나를 수없이 실패하게 만드는 원인이였습니다.

 NCLEX는 공부많이 하거나 가방끈 긴것과는 정말 상관 없는 거 같습니다.

한번 NCLEX만의 머리가 트여야 이 시험에 통과할 수 있습니다.

오랜기간의 공부보다 단기간의 몰입이 참으로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그동안 저는 정말 안해본 것이 없습니다.

 KAPLAN시리즈, MOSBY, LIPPINCOTT 6000문제 이상 풀고, 원장님 강의도 약물, 우선순위, 문제풀이등...

 1년동안 토하도록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원장님 목소리 듣기가 힘겨워지기까지 했습니다.

거듭되는 실패로 망연자실했던 올 봄에는 원장님께서 값없이 강의를 열어주시기까지 했는데 또 역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여름방학때 한국방문해서 원장님께 인사한다고 허풍만 떨고 인사는 커녕 조용히 가족들만 만나고 잠수타다 다시 미국에 오는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들어오면서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다.이번에 떨어지면  미국간호사는 나와는 인연이 없나보다 하고 졸업장만 들고 귀국할 계획이였습니다.

 그동안 쌓아두었던 족보 3달동안 미친듯이 반복하면서 UWORLD로 1900 문제훈련했습니다.

물론 다 못풀고 1300문제정도 풀었죠..

"NCLEX는 과거를 묻지 않는다.", "나는 처음 시험보는 거다.", " 지금까지 아는 것은 다 거짓이다" 라며 되새기며 하루 13시간 이상 3달가량 공부했습니다.

제가 머리는 나빠도 오래 앉아 있거든요. 잡생각이 날 때마다 유튜브에서 공신의 멘토를 들으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접수하는 분들이 시험보는 횟수를 아나 봅니다. 다들 사진 찍으면서 동정과 야릇한 불쌍하다는 눈길을 자주 받았거든요. 저의 집 근처 두 곳에서 나누어 번갈아가며 봤는데도 시험보러 가면 창피하게도 꼭 아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여. 그래서 이번에는 일부러 집에서 1시간 걸리는 먼 곳으로 접수해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래도 접수하시는 분이 저의 사진을 찍은 후 횟수를 보고 야릇한 응원의 탄성으로 합격의 메세지로 주더라구요.물론 티나지 않게 나이스는 하셨죠ㅋ. 어쩌면 저의 자격지심때문인지도 모르겠구요..

3번 이후에는 ATT도 제가 이멜로 신청해야 오고, 75문제도 안넘기고 과락으로 자꾸 떨어지더라구요.

정말 시험보는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시험만 보는 것은 정말 미친 짓입니다.

너무 많은 에너지와 돈과 정신적 스트레스 그리고 자존감이 급격히 하락하고 신체적으로도 눈도 건강도 안좋아지거든요.

한 번을 보더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집중해서 제대로 준비해서 3개월 목표로 보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올해가 졸업이라 학생신분으로 빨리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여러번 보았지만...

저 처럼 미련하게 하지 마시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이 준비해서 딱 3개월만 몰입해서 한다 하시면 절대 합격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무조건 원장님 강의 3개월 한 써클은 꼭 다 들으시고 노트필기에 목숨걸지 마시고 !!! 자료실에 있는 거 활용하시고 프린트 족보 3번이상 반복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노트를 만드시는데 시간을 투자하지 마세요. 제가 그 뻘짓의 여왕이였습니다.

 나중에는 노트필기는 자신만의 것으로 짧고 간결하게 하시고 여기에 약물과 우선순위를 들으신다면 금상첨화지요.

그리고 족보를 아무리 암기 다해도 영어문제훈련이 안되어 있으면 불합격됩니다.

영어를 못해도 문제 훈련이 안되어 있으면 NCLEX가 원하는 이해를 할 수 가 없습니다.

시험이 단답형이라기보다 비판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왜 이문제의 답이 이것인가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NCLEX보다 어려운 UWORLD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장에서 보니 비슷한 문제도 보이고 UWORLD정도의 난이도 문제 훈련이 되어 있다면 NCLEX의 영어문제는 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족보를 먼저 하셔야 합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족보 훈련없이 영어문제푸는 것은 굉장한 시간낭비입니다.

어줍잖게 안다 생각하고 영어문제 훈련한다고 LIPPINCOTT 10000문제 사놓고 6000문제 넘게 풀고 자신있게 시험장에 갔지만 실패한 이력도 있거든요.

하루에 50문제정도 영어문제훈련하면서 3개월 족보 마스터가 정석인 거 같습니다.

이책 저책 볼 필요 없습니다. 정말 족보를 3번이상 보니 NCLEX가 보이더라구요.

가장 힘들게 했던 약물...성분명으로 바뀐 이후로 더욱 지문이 길고 헷갈립니다.

 약물은 암기뿐 아니라 약물의 적용과 부작용등 전반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어야 약물과락에 걸리지 않습니다.

NCLEX는 수준별 문제난이도가 있는듯합니다.  너무 쉬운 문제나 단답형, 그림,사진만 많이 나온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번 시험에서 multi 30문제 가까이 풀고 그외 우선순위, 약물, precation골고루 나왔습니다. 

첨부터 연속으로 multi가 너무 많아 힘들었습니다.

처음 고른 답변 바꾸지 마십시요. 에매할 경우에는 처음 고른 것이 답이 확률이 높습니다. 이것은  저의 말이 아니라 Kaplan에 나와 있는 NCLEX GUIDE에 있는 말입니다. 정말 진리더라구여...

제가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고쳤더니 바로 단답형으로 떨어지더라구요.

 근데 이번엔 정말 잘하고 있다, multi가 정말 많네..라고 생각했는데 시험시간 3시간 30분, 75문제를 넘기더라구요. 

" 아 나 또 떨어지는 건가.." 

끝에서 10문제만 잘 풀면 된다 했지?! 하며 10문제만 잘 풀자 하면서 한문제 한문제 심장소리들어가며 집중했습니다. 답이 보이면서 풀었기에 75문제이후에 문제가 이전보다 쉽다는 느낌, 답이 확실한데 아니면 어떻하지 하다가 11문제 더 풀고 86문제에서 끝나더라구요.

 

 망연자실...

 

짐싸자하며 깊은 한숨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혹시나 해서 결제 트릭을 하는데 첨으로 결제가 안넘어가면서 " 너 최근 시험등록되어 있어 다른 등록 못해" 라는 다른 분들이 말하던 붉은 삼각형팝업이 뜨더라구요..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틀을 미친사람처럼 지내다 오늘 quick result보고 소리지르고 그동안에 설움과 고통, 자기연민때문에 한참을 울었습니다.

 PASS라는 글자가 바로 나의 자존감회복과 그동안의 고통을 잊게 하는 군요. 

  

많은 실패가 있더라도 정말 포기하지 마십시요.

혹 두번세번...5번을 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집중해서 원장님만 따라 간다면 저처럼 많은 실수의 반복없이 짧은 시간안에 합격의 기쁨에 동참하리라 믿습니다.

 

저같이 얼굴도 모르고 만난적도 없고 돈없다 징징되는 못난 사람을 위해 강의도 거침없이 값없이 열어주시고 한국간호사가 행복하기를 노력하시는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이제 저도 취업전선에 들어가려 합니다. 원장님 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고 하나님께서 내가 절망해서 깊은 수렁에서 엎드려질 때쯤 다시 일으켜 주심의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습니다.

이제 드디어 영어와 취업에 매진하려 합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 도우미
2016.11.22
셈 너무 반갑고 감사하고 축하드립니다. 셈 고생 너무 가슴아프고 미안하고 죄송하고.힘들게만 해 드린게 죄스러워 안부도 못 물었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인사대천명 깊이 새기면서 저도 열심히 노력할께요. 얼릉 취업해서 셈의 고생이 꼭 역사에 남도록 같이 열심히 해요. 셈 사랑합니다. 셈 고생에 참았던 눈물이 함께 합니다. 홧 팅~
  • 소리새
2016.12.19
축하 축하드려요.고생끝에 행복입니다.
  • 잘치자
2017.01.18
선생님 저도생각지도 못한 fail을 경험하면서 멘붕에 빠져있어요 엔클렉스가 쉽지않은 시험임을 느껴요
부디 다음번엔 꼭 합격해야하는데요ㅜㅜ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ssungah 16.12.04 조회: 2483 코멘트: 1
JJY 16.11.23 조회: 2484 코멘트: 1
상큼이 16.11.22 조회: 2635 코멘트: 3
남편바라기 16.11.21 조회: 2324 코멘트: 1
pjsk 16.11.11 조회: 2395 코멘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