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오사카에서 합격했어요~^^(다시 올렸어요)
높은뜻 2015.02.10 조회: 4305 |
** 댓글 달다가 클릭을 잘 못하는 바람에 합격수기와 댓글들이 다 날라가서 다시 복원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제가 여기에 합격수기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쩌면 지금 이 시간 불합격의 쓴맛으로 힘겨워하시거나 다시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계실 줄 알고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을 드리고자 함입니다.
저는 올해 43살이 된 그것도 임상(거의 15-16년 전에 4년 정도의 임상경험이 다예요..)의 기억도 정말 가물가물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저도 공부 시작하면서 지칠 때면 합격수기들을 읽으면서 정보도 얻고 위로도 받고 그랬었어요..
저는 작년 3월 말부터 6월말까지 3개월 강의를 들으면서 복습하고(이 과정이 정말 어렵더군요..그날 강의를 그날 복습까지 소화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그렇지만 원장님 말씀처럼 반복되는 내용이 늘어나면서 시간도 단축되긴 하더라구요..첨엔 0.9배속, 나중엔 1.6배속^^) 다시 3개월을 정리, 복습하고 9월 말에 오사카에서 시험 쳤지만 보기 좋게 75문제에서 fail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나름 애들 픽업하고 살림하면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떨어진 것에 대한 쓰라림이 꽤 크더라구요.. 다시 시작한다는게 겁이 나서 어찌할바 모를때 원장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고 다시 재 도전 하기로 마음먹고 부족했던 게 뭐였을까를 되 집어 가면서 다시 공부 스케쥴을 재 정비 했습니다.
우선 저 같은 경우에는 문제풀이 한 cycle이 다 돌려면 약 4.5개월이 걸리는데 학교 졸업한지가 까마득한 제가 남들처럼 3개월이면 나도 되겠지하는 어리석음이 첫번째 실패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재도전 하기로 마음먹고는 원장님의 도움을 받아 최신 문제풀이를 들으면서 지난번 못 들었던 총론(멀티, 모성) 강의를 듣고 복습,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다시 2번 강의 듣고 정리했습니다. 그런 다음 첫 번째 시험 때 정리하면서 부족했던 약물 파트도 다시 노트 정리를 했습니다.
제가 정리한 노트는 성인, 약물, 모성, 우선순위, 멀티, 정신, 아동 이렇게 되네요.. 분량이 많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정리 노트가 있어야 시험에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막상 시험장에 가보면 족보와 똑같은 문제보단 강의 중에 원장님께서 훓어주신 내용이나 총론에서 다뤘던 내용이 문제로 나오거든요..문제는 익숙한데 보기가 생소한게 진짜 많아요..(이것도 족보라고 봐야하겠지만요..)
단어도 모르는게 엄청 많아서 단어장을 다시 만들었는데 첫 번째 시험 때는 강의 듣고 복습하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때 그때 적고 나중에 한꺼번에 날 잡아서 외웠었는데 그게 시간이 지나니까 자꾸 잊어버리고 또 한꺼번에 외워도 외워진게 아니더라구요..그래서 이번에는 알파벳 순서대로 모르는 단어를 적고 챕터별로 단어를 추가할 때마다 짧게 반복을 거듭했더니 역시 반복만한 게 없더라구요.. 기억이 나는 겁니다.
시험보기 직전까지 문제풀이 듣고 복습하면서 지난번부터 최근까지 풀었던 문제풀이(약 5-6개월 분량, 뒤 총론부분은 엄두가 나지 않아 정리 노트로 대신했습니다.)를 다시 프린트하여 다 풀고 틀린 문제를 다시 한번 풀고 시험치러 갔습니다. 정리한 노트도 다시 훓고요.. 이게 정말 힘들었습니다.(토 나올 것 같았거든요..)
지난번에는 시험전날 제가 정리한 노트 본다고 원장님께서 보내주신 족보를 시험 날 새벽까지 보고 가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갔으니 무슨 정신으로 시험을 쳤나 싶기도 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무조건 10시를 넘기지 않고 푹 자고 다음날 7시쯤 일어나서 아침 먹고 맑은 정신으로 시험장에 갔습니다. 같은 시험장에 2번 가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한번 가봤던 곳이라 긴장감은 덜했던 것 같아요..
시험 시작하고 아는 문제든 모르는 문제가 나오든 최대한 집중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질문이나 보기가 해석이 잘 안되면 지문을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고 메모지에 요점을 써 놓고 생각에 생각을 짜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생각이 안나던 증상이나 단어들도 시간을 갖고 집중하다보면 뒤 늦게 생각나기도 하더라구요. 2시간 쯤 지나서 쉬는 시간을 갖고 초코렛, 쥬스도 챙겨 먹었습니다.
2시간 동안 45문제 정도밖에 못 풀어서 265문제를 6시간 안에 풀기는 저한테는 무리라고 판단하고 최대한 지금 풀고 있는 문제에 집중했어요..
문제는 멀티, 우선순위가 꽤 많이 나왔고 약물을 아깝게 실수를 했더니 한 8-9문제가 시간 간격을 두고 계속 나와서 약물에서 과락이 나지 않을까 무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자고 다짐에 다짐을 하며 이번엔 제발 75문제를 넘길 수 있게 기회가 주어지길 간절히 바라면서 문제를 풀었더니 다행히 75문제가 넘어가더라구요..
멀티랑 우선순위가 많이 나와서 고민을 많이 했던거 같아요..(우선순위 꼭 반복하고 시험치세요.. 시험장에선 다 답처럼 보여요..)
간간히 족보에서 보았던 문제가 똑같이 나왔는데 정말 그 문제가 나왔을 땐 두 번 읽어볼 필요도 없이 답 체크하고 넘어갔습니다. 원장님께서 족보 이야기를 강조하시는 게 이런 맛이구나 싶었어요..
저는 90문제 쯤 풀었을 때 컴퓨터가 멈춰주길 기대했지만 113문제인가를 6시간 꽉 채워 봤습니다. 타임오버 돼서 떨어졌겠다 싶어 호텔에 와서는 울기도 했었네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원장님께 문자로 여쭸더니 타임 오버돼도 멀티, 우선순위 많이 풀었으면 합격할 수도 있으니 잘 기다려보자 그러시더라구요..
한국에 돌아와서 만 이틀을 기다려도 시험 결과과 나오질 않더라구요.. 혹시 시험장에서 메모지 2장 쓰고 3장 달랬더니 직원이 줄순 있는데 보드에 보고가 들어갈꺼라고 말했던 직원의 말이 괜히 신경 쓰여서 원장님께 또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일주일에서 이주일이면 결판난다 그러셔서 마음으로 제발을 외치며 일주일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유료 결과가 나왔습니다.
pass~~ 와~! 정말 그 기쁨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남편이랑 아이들이 보는데서 소리 지르면서 막 울었네요..
지난 9개월 가량 마음고생 몸고생 많이 했는데 합격이라는 결과로 모든 것이 싹 보상되는 느낌이예요..(합격수기에 3개월만에 붙으셨다는 수기보면 막 화도 나고 그랬었어요..ㅋㅋ)
원장님~ 끝까지 격려해주시고 도움 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선생님들 힘내세요.. 저도 됐어요..^^지금 힘드시더라도 최대한 참고 버티세요..그에 대한 보상은 시기만 다를 뿐이지 정말 되는 시험이 맞습니다.
아! 그리고 시험장에서 메모지는 가능한 두장만 사용하세요~ 시험 결과 나오기 기다리는라 심장이 오그라든 것 같았어요..^^
** 댓글**
hanna2015.02.09
와 선생님의 끈기와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대단하셔요..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저도 다음주에 치는데 힘 좀 받아갈께요~
메모지 3장 쓰셨나요?ㅋㅋ 저런 이야기는 또 처음이라 놀랬어요ㅜㅜ 생각안나면 저도 끄적거려야 하는데..
그리고 우선순위 반복이라는 것이 강의를 반복 말씀하시나용? 강의 한번 듣고 복습을 완벽하게 하는 방법..좀 더 자세히 여쭤봐도 될까요? x
높은뜻2015.02.09
네~ 감사합니다. 우선순위가 다 답처럼 보이는 보기들이 있어요..이를 대비하기위해서는 여러 우선순위들 중에 최선의 우선을 정하는 질병과 증상들을 파악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그러기 위해서는 시험전에 강의든 프린트물이든 최대한 반복하고 정리해서 나름 머릿속에 정리가 된 후라야 시험장에서 답을 고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첫 시험때는 우선순위에 전혀 감이 없었던것 같아요.. x
높은뜻2015.02.09
hanna선생님~ 다음주 시험 잘 치루시고 합격수기 올려주세요..
화이팅!! x
도우미2015.02.09
간절하고 애틋한 노력에 가슴이 찡~해집니다. 인제 좀 편히 모든것이 술술 잘 풀리면서 셈 원하는게 다 해결되고 좋은일만 생길거 같습니다. 언제 그간의 고생을 풀어재끼고 다음 취업 성공 스토리도 만들어주세요. 축하 축하드립니다. x
hanna2015.02.09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우선순위 대충 넘어가다가 원장님께서 그러다 떨어진다 하셔서 깜짝, 찔려서 우선순위 파고 있었는데..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꼭 수기 남기도록 아자아자!
앞으로 하시는 일 더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x
DL2015.02.09
선생님 총론이라 함은 정규과정인가요?ㅜㅜ 저도 한번 Fail하니 이론의 중요성을 느낀지라,, x
높은뜻2015.02.09
3시간짜리 문제풀이중에 뒤 1시간짜리 파트별 훓어주시는걸 두고 한 말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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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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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2015.02.10
선생님 족보공부는 어떤식으로 하셨나요? 저의 경우 강의때 들었던 것과 답이 달라서 어떤게 맞는지 찾다가 족보 한번 훑지도 못했답니다.. 감이 안잡히더라구요 ㅠㅠ x
똘2015.02.10
다른분들은 족보로 어떻게 공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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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뜻
- 그날 그날 문제풀이 강의 3시간 듣고 복습하고 정리하시고 이론이 이해가 안되면 저같은 경우에는 다른 이론 책이 없으니 구글 싸이트에서 이미지로 검색해서 이해를 돕는데 많이 이용했어요ᆢ그리고 족보문제의 답이 가끔 다르게 가는 경우라던지 이해가 안되는 경우에는 원장님 질문방에 올려서 답변 받았구요ᆢ어차피 족보란게 완벽한 옵션은 많지 않기 때문에
hanna
15.02.22
조회: 4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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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나는그녀
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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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뜻
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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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랑
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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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SUN
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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