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NJ 합격입니다

웅이엄마 2014.04.17 조회: 4540


제가 합격수기를 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습니다.

사실, 2010년 fail하고 이번이 두번째였습니다.

언젠가는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던 것이 쌓이고 쌓여 몇년씩 흘러가고 있었는데,

작년12월 서류 업데잇 위해 학원에 전화하고, 원장님과 통화하던 중

제가 시작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변명(?)을 하자 원장님 말씀이,

'선생님, 아직 배가 많이 안고프신거에요!!!!' ㅠㅠ

강의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장님 특유의 음성으로 이렇게 말했을 때

정말 큰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학원등록하고, 시험일잡고...

그렇게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킨더들어간, 그래서 봐줘야 하는 것이 많은 아들과,

아주 활동적인, 집에서 24시간을 저와 함께 붙어있어야 하는 3살 딸, 얘네들에게 공부하는 동안

가장 미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원장님 수업시간에 자주 말씀하시듯이 지금 아주 짧은 순간의 감정일뿐이고

좀 더 크면 본인의 일을 가지고 있는 엄마를 더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그렇게 공부하였네요.


3개월반 정도 강의를 들었는데, 아시다시피 이게 워낙 분량이 많아서 처음부터 복습도 하고,

정리도 했어야 하는데, 또 미루고..ㅠㅠ 힘들었습니다.

시험을 치고난 지금, 정확한 이론을 알고있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그 모든것을 다 알고 시험을 칠 수는

없기에, 문제 푸는 노하우를 아는 것이 이 강의의 가장 핵심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강의를 통한 이론을 아주 요약하여 핵심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기본이구요...


암튼, 시험일을 2-3일 앞두고는 심리적 압박이 너무 심하여, 잠도 거의 자지못했습니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니 깨어있는 시간에 공부하는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죠..

그렇게 막판을 보내고 시험을 보는데, 음.... 저는 105문제, 6시간을 다채웠습니다.ㅠㅠ

75문제쯤 꺼지지 않을까 나름 기대했었는데, next 를 눌렀을 때 계속 나오는 문제들이 집중력을 급저하시켰고,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계속 꺼지길 기대하면서 문제를 풀었더니 ㅠㅠ

나중엔 눈이 풀리고 두개로 보이며, 식은땀이 나고, 죄송한 표현입니다만 토나올 것도 같고,

다리에 쥐도 나고....ㅠㅠ

시험장 바깥에서 남편과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험마치고 얼굴을 보는데 얼마나 미안하던지요.


나름, 제가 받은만큼 저 이후의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잘 기억해보려고 한 것이,

시간과 에너지 분배를 잘 못하여서 고생을 좀 하였네요.  ㅠㅠ


48시간 이후 유료로 합격 확인하였습니다.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명확하지 않고, 또 ㅈㅂ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강의중 원장님의 설명따라 문제푸는 사고의 과정을 그대로 따라갔던 것이

제게 시나브로 훈련이 많이 되어져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문제에서 답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이것이 답인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죠...^^


아무튼 정말 따라갈 수 없는 원장님의 그 열정에 참 감사드립니다.

강의 중간중간 정답과는 관련이 없지만, 본인뿐만 아니라 간호후배를 향한 인생과 삶에 태도에 대한 열정과,

안타까움을 넘어서는 울분을 들을 때, 길수도 있는 3시간 강의 중에 환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만성 아드레날린 결핍으로 살고 있는 제게 많은 도전 또한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정신없이 공부하였는데, 영어공부에 까지 계속 이어갈까 합니다.


원장님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공부하는 다른 선생님들께도 화이팅 전합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 tjddnd
2014.04.17
3개월 반 강의를 들으셨다고 하셨는데 그럼 시간상으로 거의 350시간 정도 강의를 전부 들으신건가여? 그 정도면 엄청 많이 들으신 거라고 생각 되거든여. 제가 강의 계획에 참고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합격 하신거 정말 축하드립니다. ^^
  • 푸르매
2014.04.17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1,3학년 두 아이 키우면서 공부하는데 제 아이들은 선생님 아이들보단 손이 덜 가는데도 힘든데 어린 아이들 키우면서 공부하신 선생님 정말 대단 하십니다.
그 능력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요. 정말 좋으시겠어요^^
  • 웅이엄마
2014.04.17
강의는 한개정도 뒷부분을 못들었고, 나머진 다 들었어요..--;
강의를 들을 수록 배속으로 듣는 것이 빨라져서, 시간은 좀 남아있었어요...복습도 중요하지만, 일단 강의를 성실히 다 듣는 것이 우선일듯해요^^ 축하해 주신 선생님들 감사하구요, 좋은 결과 같이 있기를 바랄께요.^^
  • tjddnd
2014.04.17
웅이엄마/사실 저도 졸업한지 꽤 됐고, 떨어진 적이 있어서 자신감이 너무 없고 겁을 많이 갖고 있네여. 저는 뉴욕에서 학교 졸업하고 뉴욕에서 계속 시험 봤었거든여. 근데 또 최근에 작년 말 부터 시험이 어려워졌다고 들어서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네여.
  • 도우미
2014.04.18
와우 대단하십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아이 키우랴 공부하랴 열거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내신 선생님께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는 영어공부에 지금의 열정을 쏟으시길 바랍니다..화이팅!~
  • 삐약이
2014.04.20
ㅠㅠ축하드려요 영어공부도 홧팅!!
  • 회장님
2014.05.01
대단하십니다 저도 nj인데 어디사세요?혹 가까운곳이면 알려주세요 저는 체리힐에 있습니다
  • 웅이엄마
2014.05.02
회장님^^ 전 NJ Closter에 있어요... 좀 멀죠?^^
  • 모카초코
2014.05.26
축하드려요~ 가까운 곳에 계시네요. 저는 NJ와 경계인 Blauvelt에 있는데, closter까지 10분거리네요. 언제 기회되면 함 뵈요. 저는 OT받고 있어요.
  • 웅이엄마
2014.05.28
모티초코님~ 그럼 업스텟 뉴욕인건가요?? OT받고 있다하심은 취직 하신거에요? ㅎㅎ 언제한번 뵈어요. 제 메일 주소 남길께요~ jung0212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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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맘 14.04.23 조회: 4752 코멘트: 5
삐약이 14.04.20 조회: 4687 코멘트: 7
웅이엄마 14.04.17 조회: 4541 코멘트: 10
초미니세 14.04.11 조회: 4373 코멘트: 3
sjlee 14.03.28 조회: 4360 코멘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