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Anaheim 합격!

jungahk 2014.03.14 조회: 4154

시험을 2달 전에 보고나서 이제야 합격수기를 쓰게 되네요 하하~ *1월 16일에 시험봤어요

시험 보기 전부터 지금까지 정신없이 생활하다 문득 강동이 생각나서 합격수기 쓰러 왔어요 :D


저는 미국에 유학생 비자로 들어온지 2년 반..정도 되었네요.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 뉴욕보드에서 서류 진행이 다 되었는데

와서 정착? 하고 생활한다고 공부를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

미국 온지 2년을 넘기고 나서야 공부를 시작했어요.


유학생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ㅎㅎㅎ 어찌저찌 하다보니

결국 시험보기 한달 전에야 공부 할 시간이 생겼어요.

한달동안 죽어라 공부해야지... 마음먹어도 금방 지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시험이 코 앞이니 원장님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지요.

드문드문 올라오는 선생님들의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용기도 얻구요.


"할 수 있다!" 라는 긍정의 힘을 원장님으로 부터 배우고, 그 자신감으로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아, 2014년 부터는 policy가 바뀌어서 ATT는 출력 안해가도 된다네요? 이 정보는 아무도 안올려주신 것 같아서.. better than nothing 이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해외에서 프린트 문제로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은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두둥~

정말........ 진짜 아주 많이 어려웠어요 시험이..

저 나름 응급실에서 임상경력도 있고, 한번 들은건 잘 기억하는 편이라

약물만 조금 걱정하고 그래도 용기를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이건 뭐 ....

정말 처음 들어보는 약물, 질병.. 정말 미친듯이 많이 나왔어요.

심지어 약물은 상품명이랑 성분명 같이 표시 절대 안해주더라구요.

듣도 보도 못한 약물이 상품명인지 성분명인지도 모르게 두둥...

초반에 안전에 관한 문제들만 한 서너개? 정도 풀만했고 그 뒤부터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면 안되죠 ;)

정말이지 문제에 힌트 하나 안주고 처음보는 질병이나 약물이 나왔을때는 더이상 문제 붙들고 고민하는 것을 포기하고 보기들만 보면서 고민했어요.

제가 워낙에 부지런한 성격이 못되어서 책 붙들고 이론 공부 못합니다. 딱, 문제풀이법 공부에 적합하죠 ㅎㅎ

학생때부터 국가고시도 문제집으로 공부했어요. 문제 읽고 답 볼 때 이건 왜 틀린지, 저건 왜 맞는지...


사실 원장님 문제풀이 들을 때, 이럴땐 이렇다 하시고 저럴땐 저렇다 하시는것 같고..

헷갈릴 때 많았거든요. 그렇지만 시간이 워낙 없었던 관계로!

그냥 그렇구나~ 하고 쭉쭉 넘어갔었습니다. 책 펴고 이게 이렇네 저게 저렇네 짚어가며 공부 할 여유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게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보기들만 놓고 신중하게 하나하나, 원장님이 강의하신대로 짚어 넘어가다보면 뭔가 한 두개로 답이 걸러지더라구요.

이 보기랑 저 보기는 이렇게 봤을 때 같은 뉘앙스고, 단답형이니까 같은류의 답들은 크로스아웃 할 수 있고...

이런식으로요. 짧은 한달의 기간동안 강의를 들었지만 그런 훈련이 저도 모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원장님 수업을 들으면서요.


그리고 시험 자체가 제가 틀린걸 계속 내니까,

약 이름이 처음 보는 거였어도 앞에 나왔던거랑 비슷한 이름이면 그거랑 매치시켜서 ... 찍었더랬죠 하하.


족보에서도 몇 문제가 나왔는데요,

문제는 비슷했으니 보기가 전~혀 달랐어요.

얘를들어, 환자방에 들어갔는데 쓰레기통에서 불이 나고 있다, 뭘 먼저 할래? 라는 문제가 있었으면

강의 들었던건 RACE. 환자를 먼저 구조해야하는데......

보기에 알람을 울리는건 있었지만 환자를 방에서 뺀다는 없는... 그런것들.

Precaution 문제 나왔을 때 잘못된거 하나만 골라야되는데, 정말 틀린거 2개가 같이 섞여있는 경우.

아님 프리커션 멀티인데 보기가 "가운을 입고있다."

그런데 그 상황은 가운, 고글,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하는 경우면.... 가운만 입은게 틀렸다 해야하는건지, 가운도 입고있으니까 맞았다고 해야하는건지...등등...


그렇게 3시간 넘는 시간동안 100 문제를 넘게 풀면서..

나중에는 너무 지치고 힘들어.. 글씨도 세개로 보이기시작하면서 문제수도 안봤어요.

120 넘은건 확실하시만 그 이후에도 꽤 풀었더랬죠.

단답, 멀티를 계속 반복하며 거의 포기하고.. 단답을 쭉쭉 찍으며.. 문제 난이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갑자기 모니터는 꺼졌어요. 그래서.. 아, fail 했구나 했죠.

그리고 나와서 트릭으로 확인하는데 합격이길래, 정말 안믿었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뉴욕에서 면허증도 받았고

정말 운이 좋게 제가 사는 곳에 Sfaffing company의 오너랑 연락이 되어서

영주권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원장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저도 제가 받았던것 처럼, 다른 선생님들께도 작은 용기를 드리고싶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합격 수기를...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ㅜㅜ


아무튼, 지금 공부하고 계신 분들, 모두다 화이팅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강의 들으면서도 보기가 왜 이게 답에 가까우며 저건 왜 답이 그 상황에서 될 수 없는지, 말씀해주시는 그 원장님의 요령? 스킬? 감각? 무조건 캐치해서 내걸로 만들어서 시험장에 들어가세요!

운이 좋아 족보를 타면 100프로 합격, 저처럼 눈물이 앞을 가리는 문제들이 나와도 합격 가능!

화이팅입니다!

God richly bless you <3

  • 도우미
2014.03.24
수고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이제 미국에서 잡 잡고 힘차게 즐겁게 일하실 날만 남았네요. 부럽습니다.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마로니 14.03.24 조회: 4364 코멘트: 7
azu 14.03.15 조회: 4812 코멘트: 7
jungahk 14.03.14 조회: 4155 코멘트: 1
난다~~. 14.03.12 조회: 4506 코멘트: 1
moreni 14.03.10 조회: 3899 코멘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