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홍콩 합격했어요.

jellyro 2014.03.03 조회: 4751
매일 공부시작 전에 들어와보곤 했던 합격수기 게시판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되다니.

기분이 뭔가 새롭습니다 히히

항상 읽으며 공부하는데 힘이 되었기에 저도 이렇게 합격수기 남깁니다.


저는 작년 11월부터 강동강의 듣기 시작했어요.

처음 듣기 시작할때는 정말이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가없고 멘붕에 빠져서 2주정도 듣고 중도포기했습니다.

머리속에 이론이 정리되는 것 같지도 않고 도무지 모르겠고. 그래서 어느정도 기본적인 이론은 알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달 정도 모르는 부분에 대한 이론공부를 했어요. NCLEX붙은 선배가 직접 만든 이론 요약노트가 있어서 읽어가며 1달정도 공부를 했는데 12월에 ATT받고 2월 말로 시험 등록하면서 이제 다시 강동강의 들으면 좀 잘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자신감에 12월 말부터 다시 강동수업 듣기 시작했습니다.


3교대 하면서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제 목표는 하루에 1강의씩 듣고 무조건 듣자마자 복습하자가 저의 목표였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데이 끝나고도 쓰러져 잠들고, 이브닝 끝나고도 쓰러져 잠들고. 그나마 공부할 시간 나오는 건 나이트 하는날 잠 줄여서 공부하는것..그래서 맨날 밀리고..

그래도 데이 끝나고 졸린것 참아가면서, 이브닝 퇴근하고 새벽까지 졸린것 참아가며, off 에 밀린것 해결하며 공부했습니다.


노트정리 따로 할 시간은 없어서 프린트에 필기하고 복습하면서 읽고, 정말 맨날 헷갈리는 건 노트에 적어서 외우곤 했습니다.

게시판에 다른 강동선생님들이 올려주신 자료가 참 많이 도움되었어요. 

그리고 다행히도 12월말부터 문제풀이과정에 약물강의가 계속 나와 약물공부하고 정리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이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2월 초 쯤 반복적으로 강의에 나오는 부분이 익숙해졌고. 답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익숙해 지더라구요.


그래도 항상 불안했던건, NCLEX자체가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항상 이만큼 하면 되겠지, 이정도면 공부가 다 된거겠지 하는 느낌이 없어 늘 불안했어요.

그리고 실제 임상에서 내가 하는 행동들과 nclex에 나오는 nurse의 행동과 달라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도 힘들었습니다.

쓰리오프 겨우 받아서 불안한 마음 가득 안고 시험 보러 갔습니다.이브닝 5일 연속 근무하고 다음날 아침비행기 타고 가는 거라 완전 녹초가 되어서. 시험이고 뭐고 빨리 끝나버렸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과 그래도 붙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홍콩 도착했어요.


잠도 별로 못 잤는데 시험 전날 새벽3시에 깨버려서 약물 정리한 것, 그 동안 적어놓은 필기들 보다가 다시 잤어요. 막상 당일 되니까 무지 떨리더라구요. 아침 꼭 먹는 스타일이라 아침도 먹으려고 사놨는데 반도 못먹고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시험장은 정말 찾기 쉬웠어요. 홍콩지하철 완차이 역 A2출구 나와서 오른쪽으로 1분 걸으면 나오더라구요.

직원들도 친절했고, 시험장에는 저만 한국인인듯 했고 다른 시험보러 온 사람들 많았구요.


긴장하지 말자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아는건 아는대로 풀고 모르는건 모르는대로 비슷한답 찍자! 하는 생각으로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 풀면서 강의에서 다루었던 내용들 정말 많이 나왔고, 놀라울 정도로 같은 보기들 많이 나와서 신나게 풀었습니다.

물론 모르는 문제들도 나왔고, 생소한 보기들도 있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생각하면서, 이럴때 원장님이 어떤걸 답으로 갔었는지 생각하며 풀었습니다.

73번까지 풀었는데 쉬는시간 하라고 팝업창 나와서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물한모금 마시고 기지개도 펴고, 바로 다시 앉아서 2문제 더 풀었는데 화면 꺼졌어요.

75문제 2시간 조금 넘게 걸린 듯 해요.


진짜 6시간 풀 생각으로 시험장 들어왔었는데. 화면 꺼져서 어안이 벙벙해서 끝나자마자 호텔 돌아와서 trick확인했는데 붙은걸로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quick result 확인 했는데 pass.


홍콩에서 돌아온 날 귀국 하자마자 쓰리나잇하고 오늘에서야  오프네요.

이제야 붙은게 실감이나고 기분좋고 신납니다 :)

선생님들. 항상 지치지마시고 불안한 마음 많이 가지지 마시고 힘내서 공부하세요!

겪어보니 불안한 마음이 저를 더 힘들게 하는것 같더라구요.

이제 좀 쉬고, 하고싶었던것들도 하다가 영어공부 시작해야겠어요. 빨리 미국 가고싶습니다 :)

  • aoriap
2014.03.03
선생님 축하드려요^^ 영어공부도 열심히..화이팅!!^^
  • qufwkfl
2014.03.03
우와 축하드려요~~ 마음이 급해지니 이 게시판 글도 소홀히 넘길 수가 없네요..ㅎ 근무하면서 강의 듣기가 참 쉽지 않네요..ㅠ 그래도 열심히 듣고 열공해야겠어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RN 병아리
2014.03.05
쌤!! 합격하셧군요!! 넘넘 축하드려요 *^-^*
  • jellyro
2014.03.05
감사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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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럽 14.03.05 조회: 5244 코멘트: 17
화이또 14.03.04 조회: 4321 코멘트: 4
jellyro 14.03.03 조회: 4752 코멘트: 4
Pass 14.02.25 조회: 4398 코멘트: 3
행복바이러스 14.02.25 조회: 5447 코멘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