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애너하임에서 합격입니다

모카초코 2013.12.16 조회: 4763

우선 이 영광과 감사를 섭리하고 모든 걸 섭리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이 명자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시험치고 트릭으로 확인하니 반가운 메시지가 떴고, 2일이 지난 오늘 카드결제하고 봤더니 패스라는 반가운 소식이 있네요.^^

 

저는 2012년 캘리로 지원을 했지만, 보드 규정이 바뀌어서인지, 출신학교가 네임밸류가 없어 커리큘럼이 의심스러워서 였는지 캘리보드에서 추가로 까다로운 학교서류들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측에 요청했지만, 담당교수는 니일이잖니, 니가 더 잘알잖니..” 등의 무성의하게 얘기했고, 학교서류들도 너무 무성의하게 준비해서 저에게 보냈습니다. 비슷한 문제를 가진 필리핀 출신 응시자들의 사이트와 블로그까지 가서 정보를 찾게 되었고, 필리핀 응시자 몇 사람, 한국출신 선생님들께도 자문을 구했지만, 알고 계신 분들이 안 계셔서 더 이상 실마리를 찾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더 이상 서류를 진행할 수가 없어서, 10달을 캘리 서류문제로 답 안 나오는 고민만 하다가, 뉴욕으로 진행하면서 생각해보자고 생각하고 뉴욕으로 원서를 준비했고, 보드와 씨지 두 군데로 서류준비에 어려움이 있어 주위 분들에게 좋은 인덕을 쌓아두신 이명자 원장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멀리서 혼자 힘들게 준비하고 있는 저에게 원장님께서는 기꺼이 도움을 주셨고, 덕분에 뉴욕에 서류를 접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월에 접수해서 8월에 씨지 심사 끝나고 10월의 어느 멋진날, 드디어 기다리던 뉴욕 편지를 받고, 피어슨 등록, ATT푸쉬하고, 12월 중순쯤 시험일을 잡으려했으나 집에서 제일 가까운 데는 스케쥴이 딱 하나 뜨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갈등되었지만, 공부하다가 안 되면 스케쥴을 뒤로 미루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스케쥴을 잡았습니다. 결국 캘리준비 부터 뉴욕으로 다시 지원해서 시험보기까지 거의 1년 반이 소요되었고, 작년에 캘리 서류 준비할 때부터 캘리 서류 때문에 그리고 사람에게 믿어지지 않고 감당하기에 너무나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작년부터 한동안 혼자 몰래 서러운 눈물 많이 흘렸어요. 10킬로는 빠졌던거 같아요. 오직 기댈 곳은 주님 밖에 없었고, 날마다 정성되이 묵주기도 드리며 공부에만 열중하려 노력했습니다. 밖에 돌아다니지도 않아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공부에만 전념했어요. 물론 일이 필요해서 병원일 몇 군데 면접 보러 다니긴 했지만, 한국 알엔 라이센스만 가지고 받아주는 데는 없더라구요. 다시 사육당하는 책만 보는 다크서클 쩌는 곰 한마리가 되어갔죠.

 

저는 마흔 가까이에 간호대학을 진학해서, 졸업 후 짧은 경력을 가지고 미국에 와서 부에나 팍에 거주하는 43세 중년으로, 공부에 취미도 없고, 머리가 좋거나 암기력이 좋은 편도 못되기에 늘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 편인데요. 혹시라도 저 같은 분들이 계실지도 몰라서 공부했던 방법에 대해 적어봅니다.

 

저는 작년 7월부터 한국에서 가져온 이론책과 국시준비 때 보던 요약집을 가지고 이론공부를 했고, 그 다음에는 스테디 셀러인 사운더스와 추천이 많았던 리핑코트와 카플란을 뒤로 한 채, 일단 공부하는데 지루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리뷰와 문제가 같이 있는 모스비로 공부했어요. 그러다가 한국에서 부친 짐이 도착해서 교과서들을 가지고 시간표를 짜서 이론을 보충하기로 했지만, 이게 효율적인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오래가지 않아 그만두었고, 늘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혼란스러웠어요. 그렇다고 해서 손놓고 있을 수도 없고 해서 모스비 씨디문제를 풀으며 공부했고, 늘 적어야 하는 습성 때문에 오답노트를 만들며 공부했어요. 학교 때는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어 서로 격려도 되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겼었지만, 이 시험은 철저히 혼자 준비해야 되고 또 같이 공부할 분 찾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카페 등에서 스터디 메이트를 찾는 글에 글을 남겨도 같이 공부하자는 분이 하나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동안 그렇게 외롭게 공부했듯이 혼자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오랜 시간 공부했어요.

 

뉴욕보드의 시험보라는 편지를 받고 독학의 어려움과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인터넷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강의하는 곳이 몇 군데 있긴 했지만,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도 몰랐지만, 원서 쓸 때 인사드린 적도 없는 저에게 선 듯 도움주신, 주위에 평이 좋았던 이명자 원장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원장님 권고대로 문제풀이와 우선순위를 들었어요.  

3시간짜리 문제풀이를 원장님 강의 안 놓치려고 하나하나 적었고, 이해 안 되는 것 다시 돌려듣고 하는데 5-7시간이 걸렸으며, 우선순위도 그렇게 들었어요. 듣고 다시 그날 강의 리뷰하면서 노트정리하며 복습했어요. 평소 하루 5-7시간은 공부했지만, 원장님 강의 들으면서는 하루 6시간 정도 자고 중간 중간 지칠 때 살림하면서 하루 10시간 이상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한 거 같아요. 그러다 문제풀이 끝나니 시험이 열흘이 채 안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그동안 들었던 강의 프린트물 복습을 시작했는데, 하루 10강 정도는 들어야 하는 분량이었어요. 마음도 조급하고 양도 너무 많아서 늘 그날 분량을 못 채웠던 거 같아요.

그렇게 복습하고 밤에는 우선순위 듣고, 시험 이틀 전부터는 강의내용 노트정리 했던거 2권을 읽으면서 그 안에서 다시 4장의 종이로 외워야 할 내용을 써머리해서 공부했어요. 주로 약물과 검사수치 위주였던 거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건,, 공부했던 내용이 처음 보는 것처럼 생소하고 풀었던 문제들 다시 또 틀리고 할 때 너무 힘들더라구요.

 

저는 시험지에 볼펜으로 줄 쳐가며 읽어야 집중이 되는데, 컴퓨터로 문제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빨리 붙어서 일해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감도 너무 컸고, 공부했던 익숙한 내용들이나 문제들을 볼 수 없어서 시험 내내 심계항진을 느끼고 한숨 쉬어가며 공부 더하고 볼걸.. 하는 생각과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데 문제는 너무 늦게 풀고 있다는 생각과 시간 모자랄까봐 빨리 풀어야지, 아니야 느려도 신중하게 풀어야돼..등 별별 생각들과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몇 문제 풀었는지도 모르게 시험이 끝났고, 강의중 익숙했던 문제나 예문은 거의 없었으며, 답을 알만했던 거는 얼마 안됐고, 거의 다 찍은 거 같아요. 너무 긴장하면서 봐서 그런지 구체적으로 생각나는 건 없지만, 저는 컨퍼런스, 프리커션, 우선순위만 아주 많이 풀은거 같아요. 심전도 챠트 도표 그림 문제는 없었던거 같고, 위의 세 개만 무지 많이 풀은 거 같아요.

1년을 넘게 혼자 독학으로 리뷰해서 갠찮을 거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원장님 강의 들으면서 독학할 때 이해 안가던 것들, 어렵게만 느껴지던 것들도 훨씬 더 향상되었어요. 조금이라도 빨리 강의 신청해서 들을 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려운 문제에서 변별력이나 답을 찾아가는 방법이 강의를 통해 조금은 길러졌고 시험에서 발휘되었던 거 같아요.

문제풀이와 우선순위 강의 꼭 들으셔야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사견입니다만, 문제풀이와 강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이론을 먼저 어느 정도 공부하셔야 강의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고,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보시는 것도 시험대비에 좋을 듯하며, 넓게 공부하시는 것이 생소한 문제들에 대한 대처가 될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공부한 내용에 대한 복습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책으로 공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요.

어디에서 나올지 어떤 문제가 모르니까요.

 

혼자와의 불안한 싸움이라서.. 자기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찾고, 자신을 믿고 그 방법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공부하며, 늘 자신이 지치지 않도록 위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눈 건강 챙기세요. 전 공부하면서 눈이 부쩍 안 좋아진거 같아요.

공부하시는 선생님들 모두 힘내세요. 긍정적인 희망과 확신을 가지세요. 모두 잘 될 겁니다. ^^

너무 긴 글과 시험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귀한 시간 쪼개서 보시는 선생님들께 죄송합니다.

 

원장님 강의로 원장님의 펜이 되었지만, 다시 한 번 정말 감사 드리구요. 한국가면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축하주 한잔 사주세요.^^ 감사합니다.^^

 

I wish all of you a merry Christmas & a happy new year!

 

  • 삐약이
2013.12.16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 단번에 합격을
2013.12.16
congrat~~~~ I envy you~~ I hope the day when I write my story of passing n-clex~~~ hihihi
  • 럽럽
2013.12.16
아.. 감당하기 어려운.. 절실함과 처절함이 보이네요.저도 컴퓨터로 문제 풀기 힘들더라고요,, 멋찌세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눈피로와 스트레스로 편두통을 안은채 공부하고 있는데 이정도 힘든것쯤 즐겁게 감당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모두 화이팅하세용~~
  • 꽃다발
2013.12.16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Torrance에 있고요 미국온지 거의 10개월째입니다.저도 샘과 같은 나이구요 학교 졸업한지도 너무 오래되었고 임상경험도 짧아서 지금 막막한 심정입니다. 이번달부터 문제풀이를 듣기 시작했는데 전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전 F1비자라 학교도 다녀야 하고 일단 미국생활과 영어에 적응하는 것도 벅차거든요..그런데 선생님 글을 읽으니, 제 얘긴
  • jungahk
2013.12.17
반갑습니다! 저는 costa mesa 거주하고 있고, 1월에 애너하임에서 시험 잡아놨어요. 진작에 만났으면 함께 공부하고 힘이 되었을걸.. 아쉽네요. 저는 20대 후반이구요, 2년 전에 buena park으로 왔다가 지금 조금 더 아래로 내려와 학생신분으로 지내고있어요. cyxlfeel@gmail.com 미국에 하나님 한 분만 믿고 건너온, 함께 기도할 동역자 필요하시면 연
  • jungahk
2013.12.17
락 주시구요, 합격 축하드립니다!! :D
  • 아미76
2013.12.17
무엇보다도 선생님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고생많으셨어요^^..저는 이곳 anaheim에 정착한지 2년이 되어가고있습니다.Buena park이시면 저의집에서 20분거리네요^^선생님 시간되시면 따뜻한 차한잔 괜찮으세요? 제가 축하커피쏘겠습니다^^반가운맘에 실례가 안되었는지 모르겠네요..참고로 저도 엔클패스하고 job 을 찾고있습니다~ ami2025@naver.com 시간편하실때연
  • 럽럽
2013.12.17
호호^^ ~~ 미국에 계시는 샘들 많으시네용~ 완전 훈훈해효~~
  • 모카초코
2013.12.18
삐약이님 감사합니다.^^
  • 모카초코
2013.12.18
단번에 합격을님.. 그럼요. 곧 수기 쓰실날 빨리 오실거예요. 열공하세요. ^^
  • 모카초코
2013.12.18
럽럽님.. 항상 긍정의확신이 긍정의 길을 가게한다네요. 건강 잘챙기시면서 열공하세요. 좋은소식 있으실거예요.^^
  • 모카초코
2013.12.18
꽃다발님.. 반가워요. 미국에서 동갑은 처음뵙네요. 토렌스면 그리 멀지 않으니, 가끔 커피마시며 정보나누게 친구해요 우리^^
공부하시는데 도움될만한 것들 있으면 드릴께요. 반가워요^^.
moondude@hanmail.net
  • 모카초코
2013.12.18
jungahk님.. 반가워요. 그러게요. 함께 공부했으면 서로에게 힘도 되고, 윈윈에 도움이 되었을텐데요. 그대신 제가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열공하시구요. 멀지않은곳에 사시니, 언제 커피 함 해요 선생님^^
  • 모카초코
2013.12.18
아미76님 반가워요^^. 가까운곳에 계시네요. 누가 커피 한잔 사면 어때요 낮선땅에서 서로 알고지낸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기도 하잖아요. 서로 잡찾는데 서로 도우며 윈윈해요 우리.
  • 모카초코
2013.12.18
꽃다발님, jungahk님, 아미76님 가까이 사시니, 전화번호라도 나눠요 우리^^ moondude@hanmail.net으로 연락처 부탁드려요.
  • 도우미
2013.12.19
성실하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서 어떤 난관도 굴하지 않는 의연함에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간의 고통들 시원히 날려버리고 이젠 편안하게 즐기셨슴 합니다. 좋은일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 모카초코
2013.12.26
모두 원장님께서 잘 이끌어주신 덕분입니다. 이유없이 평이 좋으신 게 아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투가리 14.01.02 조회: 4249 코멘트: 6
YJH 13.12.24 조회: 4622 코멘트: 6
모카초코 13.12.16 조회: 4764 코멘트: 17
zoxomo 13.12.16 조회: 4407 코멘트: 5
Jinny 13.12.10 조회: 4854 코멘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