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서 합격했습니다!

2013.12.06 조회: 5108

3시간50분정도 75문제 풀고 화면이 꺼졌습니다.

   

heart,lung,gastritis,liver,hypertension,dm,thyroid,BPH,skin 등 공부하는동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

어라고 외웠던 주요질환에 대한 문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첫 문제부터 생소한것들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머릿

속이 하예지면서 아! 이런유형의 문제들 때문에 시험보신 분들중에 족보를 타지않았다고 하는분들이 있었다는 것

을 알았지요. 문제의 옵션중에 제가 힘들게 수십번씩 외웠던 정상수치나 증상들 모두 맞는 옵션들이 나오는겁니

.아무리 봐도 다 맞는 옵션인거라고 느껴지는데 거기서 답을 골라야 하는상황이라서 멘붕상태가 찾아옵니다.

단 심호흡하고 정신을 차리고 강의시간에 원장님께서 강조하던걸로 답을 골랐습니다.예를 들면 먼저 사정해야할

newborn의 증상을 고르라는데 옵션 모두 바이탈이나 증상이 다맞는 옵션에서 갈등이 산더미처럼 밀려오고 강의

중에 신생아를 warm하게 해주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생각나 정상범위의 체온이지만 답으로갔습니다.옵션들을

보다보니 갑자기 출제자가 미워지더라고요.왜냐하면 옵션들을 교묘하게 꼬아놓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계산문제가 7문제정도 나왔고 이때 아니 이럴수도있나 싶었고 약물 3문제, 정신 3문제, 아동 2문제, 모성2,우선6

문제,멀티5문제 어사인2문제 나머지는 거의 컨퍼런스 문제위주로 나왔는데 그중에 precautionrestraint,aids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그나마 단답으로 물어보는 것은 쉽게 답으로 갈수있었지만 생각보다 멀티2문제정도 우

선순위등이 적게 나오고 Exhibition,Drag등은 한문제도 나오지않았고 컨퍼런스 옵션들도 모두 답인것같고 혹은

모두 답이 아닌것같았고 그래서 떨어진시험이라는 생각이들더군요.제가 성격이 좀 급한편이라 빨리 문제를 푸는

편인데 이시험에서는 한문제당 갈등을 너무 많이하느라 75문제를 거의 네시간동안 풀게되었습니다 60문제 넘어

가면서 토할것같고,식은땀에 두통도 찾아오면서 힘들었습니다.그래도 75문제를 넘기기를 기도했습니다.이컴퓨터

가 제발 제발 저에게 기회를 더 주기를 너무나 바랬거든요.그런데 75번째 후에 정확히 화면이 꺼지더라고요.!

이럴수가,,,좀더 기회를 주면 정말 정말 잘풀수있는데,,,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흑흑흑 ㅜㅜ 미국에 도착해서 자면

꿈을 많이 꾸었는데 제꿈도 원장님처럼 예지몽이 많거든요.꿈속에 원장님이 너무나 예쁜옷을 입으시고 환하게

웃으며 저에게 오시는꿈과 한국이라면 복권을 살만한 꿈들을 연속해서 꾸어서 예감이 좋았는데 이럴 수는 없다고,,,,,

 

시험끝나고 너무나 우울했습니다.일단 집으로 돌아와서 트릭으로 확인해보니 카드결제하라는 문구가 안뜨고 다른

 문장이 뜨는거예요.저는 제눈을 의심하고 어! 합격인건가? 하면서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여기는 미국이

고 시차도 다르고해서 전화는 못 드리고 원장님질문방에 그문구에 대해서 여쭤보니 합격이 맞다고 하셔서 너무나

 너무나 기뻤습니다.한편으로는 믿어지지도 않았고요.! 내가 잘풀었나?

 

저는 올해 73일에 강의신청해서 123일에 시험을보았으니 꼬박 5달을 공부했습니다,저는 새해가 되면 48

 되는 중년의 아줌마입니다.남편의 직장 때문에 올해 5월에 미국에서 사우스아프리카로 갔고 7월부터 동강을

들었지요 처음 강의듣던날 받았던 충격은 잊을수가 없습니다.그래서 하루에 똑같은 강의를 3번씩듣다보니 2주동

100시간을 넘겨서 다시 강의를 신청했습니다.다른분들은1.5배속이나 2배속으로 공부하신분들이 많던데 저는

도저히 그렇게 안되고 빠른 말로는 따라갈수가 없어서 정확히 1배속으로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시간이 많

이 걸리더라고요.열흘전에 시험치기위해 플로리다로 왔고 복습을하겠다고 5개월분량의 그야말로 산더미같은 맨

날 째려보며 한숨만 쉬던 너무도 방대한 프린트물을 가지고 왔지만 시차에 적응안되어 일주일을 거의 좀비상태로

 지냈습니다.사우스아프리카에서 미국 애틀란타까지 장장 16시간의 비행을 해서인지 시차적응 때문에 힘들었습

니다.그래서 복습은 제대로 못했고 일주일남기고 약물과 우선순위를 신청해서 들었습니다.그때는 2배속듣기가 가

능하더라고요.

 

 

 

공부하면서 좌절 너무 많이했습니다.끝이 안보이는 엄청난 분량의 강의와 외워도 외워도 볼때마다 새로운것같은

 증상들, 약물들 정말 포기하고싶더군요 엉엉 ㅜㅜ 원장님 칠판에 적을실때마다 비록 전에 외웠던거지만 죽어라고

 따라 필기하느라 손가락이 다 저리더라고요 27년전 고3때나 생겼던 굳은살들이 손가락에 생기고요.다소모된 볼

펜이 스무자루가 넘었어요..열심히한다고 정말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매일 찾아오는 절망감은 저를 많이 지

치게 하더군요.처음 두달은 노트에 필기하고 그러니 2권의 두꺼운 노트를 다 채우게 되더군요.일단 그노트를 소설

책보듯 반복해서 보았고.그래도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자신없는 내모습ㅜㅜ 그래

서인지 먹고싶은생각도 전혀없어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못먹겠고 잠도 제대로 못자겠고,자면서 중얼중얼 약이름

을 외우게 되더라고요ㅎㅎ 3달째접어들면서 작은사이즈의 3권의 노트로 하나는 질환에 대한 것,하나는 약물,다른

 하나는 검사나 프로시져에 대한것들로 노트를 만들었습니다.다른분들은 정리 노트만들고 나서는 좀 정리가 된다

고 하시던데 저는 그래도 머릿 속 정리가 안되더군요.그래서 제가 브레인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의심을 수없이

했습니다.! 이나이에 무슨공부를 하겠다고 시작했을까,,,매일 밀려오는 절망들,,,,,,ㅜㅜ 노트를 만드실때는 하나

의 질환에 대해서 적으시고 여백을 좀 남겨두시면 강의들을때마다 새로운 옵션들을 추가해서 적으실 수 있어서

좋을것같습니다.저는 그렇게 안해서 온통 포스트잇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했습니다.남편이 자기가 태어나서 이렇

게 공부를 열심히하는 사람은 처음봤다고 하더라고요.저는 그러면 뭐하겠냐고 아무성과도 못느끼는데 이렇게 아

무자신감이 안생기는데 열심히만 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ㅜㅜ 대답했었지요. 4개월즈음 접어들면서 먼저 문

제들을 풀어보니 90%이상 답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발전도 성과도 없다고 느꼈었는데 그래도 많이 맞추는걸보

니 공부가 되었긴 되었나보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공부하시는 선생님들 많이 힘드시죠?

제가 다 지나고나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건 포기만 하지않으면 90% 합격한거나 같다는 생각입니다.비록 저

처럼 시험문제가 생소하더라도 족보 강의 때문에 답으로 갈 수 있었고 꿈에그리던 합격도 할수있었습니다. 왜냐하

면 원장님강의는 엔클렉스시험 자체를 다 꿰뚫고 있기 때문입니다.일단 시작하신 공부이니 끝을 보겠다는 생각만

있으시면 강의 들으시는 모든 분들 합격할수있다고 확신합니다.원장님의 강의덕분에 이지구상 어느병원을 가더라

,어떤 환자를 케어하게 되더라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오늘 운전면허 갱신하러갔는데 시력검사에서 거의 떨어질뻔했어요 시력이 많이 나빠졌네요ㅜㅜ

중도 많이 줄었고요.이제 잘먹고 운동도해야겠지요.원장님의 지론데로 사람은 움직이기 위해 태어난거니까요.

 

널싱이외에도 너무나 귀한 삶의자세에 대하여 많이 생각했던 시간이었습니다.앞으로 제게 주어질 삶을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계획도 할수있게 만들어준 강의였습니다.

원장님 그동안 너무 고맙습니다.꼭 만나서 술한잔 하고싶습니다.

  • 럽럽
2013.12.06
존경스럽습니다~ 부럽고 축하드려요~ ^^ 용기 얻었고 !! 좀 더 열씸히 하지 않는 저를 반성해봅니다~
  • 윤아사랑
2013.12.06
축하드려요...나이에도 불구하고..넘 멋지십니다.
용기백배!!
  • 삐약이
2013.12.06
최고예요!!!^^
  • 찍찍아
2013.12.06
선생님, 너무 멋지세요.
축하드리고, 존경합니다 ^^
  • 단번에 합격을
2013.12.06
정말 정말 멋진 수기입니다 정말 힘이 됩니다~~ 새로운 도전 멋지세요~~~
  • here120
2013.12.06
감동이네요. 축하합니다
  • Diane
2013.12.06
우와~~ 멋집니다!! 저도 이제얼마안남았는데ㅜ 걱정입니다. 그래도 용기를 얻고갑니다
  • 소윤찬맘
2013.12.06
정말 멋지세요.. 축하드려요.,용기 얻고 가요^^
  • 도우미
2013.12.06
멋있는 합격수기에 감동입니다.열심히.겸손하신 내공이 확실하게 다가오고 가슴이설레입니다. 못난 강의에 이렇게 과찬까지 주시니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지만 열심히 강의해야 겠습니다.이젠 몸매도 찾으시고 건강도 살피면서 차근 차근 열매를 맹글어봅시다.
2013.12.06
덧붙여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절대 원장님 지론데로 책을 가지고 공부하는것은 시간을 낭비하는것입니다.절대 책 펴보지 마시고 그날 그날 문제풀이에만 집중하시는것이 단시간에 합격으로 가실수있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이 듭니다.다 들 많이 축하해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일단 공부를 시작한것이 벌써 반이상 합격하신것으로 생각하시고 나머지 반은 강의에 충실함으로써 완성하시면 됩니다.다들
2013.12.06
모두 합격하시는 시험에 저만 특별한것처럼 떠벌린것같아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감사합니다!
  • 지나맘
2013.12.07
선생님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노력에 감동하고 존경합니다 ^^ 임상을 오래 떠나 회사일하면서 현재 사십중반을 넘어 후반이 되는 나이로 지금 막 공부를 시작한 저에게 선생님의 후기가 정말 큰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화이팅 입니다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zoxomo 13.12.16 조회: 4405 코멘트: 5
Jinny 13.12.10 조회: 4852 코멘트: 8
13.12.06 조회: 5109 코멘트: 12
작은제니 13.12.03 조회: 5309 코멘트: 5
찍찍아 13.11.25 조회: 5018 코멘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