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낙방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한 번에 잘만 붙는 시험인데 저 혼자 몇 번의 고배를 마신건지,

차마 몇 번 떨어진 것을 글로 쓰기에 부끄러워 못 쓰겠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조차도 정확히 말 하지 못 했으니까요.

이미 써 버린 돈은 백만원 단위, 시간과 돈이며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흘려보냈습니다.

 

제가 FM에 가깝다보니 사운더스 책만 2-3회 반복해서 읽고 외우고

전공책 찾고 하면서 대학생 때까지의 공부방법으로 공부를 해왔더니

이거 결과가 너무나 계속 안 좋아서

한달 공부하고 한번에 붙은 학교 친구에게 물어보니

강동 NCLEX를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강동 NCLEX 문제풀이 강의를 한 달 듣고 시험쳤는데 또 떨어져서

아 이거 강동 NCLEX 한달 가지고는 안 될 것 같고

제대로 처음이라 생각하고 다시 시작해야지......라며... 두달을 더 들었습니다.

총 3개월치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고

약물과 우선순위도 듣고 싶었는데,

제가 지금 사립학교의 보건교사로 있는지라 시간이 부족해서

약물 먼저 듣고 우선순위를 들을라 했는데 결국 약물만 듣고 시험치러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우선순위와 문제풀이 3개월치를 들어야 정석인 걸 알고 있었기에

조금 불안했지요.

 

항상 홍콩에서 시험치다가 자꾸 떨어지길래 뭔가 나랑 안 맞는구나 싶어서

일본 오사카로 시험치러 갔습니다.

오사카에서 예전에 좋은 기억이 많아서 오사카에서 운이 따라주겠지 하면서 갔어요.

사실 제가 너무 어려서 아직 결혼도 안 하고 일본 가기가 좀 그랬지만

그래도 오사카에 시험 운이 있는 터라 오사카로 결정했어요.

일본에 갈 때마다 제게 좋은 일들이 생겼었거든요.

오사카에 갔더니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는 모습에 마음이 조금 놓이더군요.

한국사람들도 꽤 있었고...

제 또래의 친구들도 여행차 가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아무리 방사능 방사능 하지만 저는 시험 결과만 좋다면야 난 상관없다며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드디어 합격을 했네요.

오사카는 제 인생에 있어서 좋은 일들만 가져다 주는 곳 같네요.

 

매번 떨어질 때마다 원장님께 전화를 했었고

이번에도 족보받고 격려받고 갔었는데

합격 소식을 일본에서 문자로 보내드리니 바로 축하한다고 국제문자를 보내주시는 원장님,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렸습니다.

 

저는........6시간을 꽉 채웠어요.

예전에도 6시간 본 적 있고 2시간 본 적 있는데 다 불합격이었고

이번에 6시간이었는데 사실 260문제 즈음까지 풀었는데 TIME LIMIT으로 monitor가 꺼졌지요.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저는 약물 문제가 엄,청,많,이 나왔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약물이 20-30문제는 나온 것 같습니다.

pril로 끝나는데 BP약이 아닌 듯이 문제가 나왔었고,

BPH약 같이 보여지는데 동영상 강의에서 언급 안한 BPH 약 같아보였고,

정말 처,음,보,는 약물 이름들이 나왔어요. 동영상에서 언급한 약물을 거의 몽땅 잘 외워갔었거든요.

동영상 언급 약물은 빠삭히 다 외우고 가세요. 그리고 성분이랑 제품명도 빠삭하게 외우셔야 할 것 같아요.

Zofran(~zole)이렇게 다 외우셔야... 예를 들면 ~zole만 나오거나 zofran만 나오거나 할 수 있더라고요.

성분명과 제품명이 다 같이 보여지지 않고, 딱 하나의 이름만 제시되어서 정말 대충 약물 공부하면

완전 멘붕이겠더라고요. 저는 약물 강의를 들어서 오히려 아, 나를 돕는구나 싶었습니다.

conference 문제도 40개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first assess해야 하는 patient와 emergency drill에서 discharge해야 하는 first patients 찾는 문제도

60개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하도 문제가 비슷비슷하게 계속 나와서, 아... 이런 나 틀려서 똑같은 게 계속 나오나 싶었어요.

임신쪽, active phase, 2nd stage등 stage, phase도 제대로 다 외워야 해요

이 부분도 굉장히 헷갈리게 문제가 나왔습니다.

분명 문제는 2nd stage로 나왔는데 보기가 active phase의 답을 찾는 것처럼 나왔어요.

hospice, palliative care에 대한 definition제대로 알고 가야 합니다. 헷갈립니다.

abuse도 monetary abuse, economic abuse개념이 나옵니다.

정신과 문제도 30문제 정도 나왔습니다. delusion, schizo, hallucination일 때의

간호사의 answer와  schizo 증상중 언어 조작에 대한 정확한 단어, 개념 알고 가야 합니다.

drag 문제 2개 나왔는데 하나는 bedpan, 또 하나는 iv insertion이었어요.

bedpan문제에서 bed 자체를 올리고, 내리고, 보기가 있었는데

bed 자체를 왜 올리는 건지;;; 그냥 그 보기를 처음에 두고 순서대로 썼습니다.

 

아, 이런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도 못 했구나, 떨어졌나 싶어서 호텔로 바로 와서

trick을 사용했더니 처음 보는 팝업창!! time limit보다 정확성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팝업창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our records indicate that you have recently scheduled this exam. please contact your member board for further assistance. another registration cannot be made at this time.입니다.

 

저는 토요일 시험을 쳤고 화요일 아침 6시에 pearsonvue에서 결제하고 pass 확인 했습니다.

business day 24hrs이면 결과 나오네요.

빨리 결과가 나왔어요.

 

대한민국의 좋은 대학교 졸업해서 이 시험에 몇번이고 떨어져서

나 혼자 별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몇 번 끝에 붙긴 붙네요.

아예 처음부터 강동nclex 동영상을 들을 걸 그랬네요.

혼자 멍청하게 두꺼운 원서 책들을 외워서 공부 했으니까요;;;;

 

설마 했는데 원장님 질문방에 올렸던 질문들 중에서도 문제가 나왔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이번에 정말 운이 따라준 것 같네요.

260문제 중에 모르는 문제가 60문제 이상 된 것 같았습니다.

 

합격 수기가 엄청 길어졌네요.

 

다들 저처럼 고생하시지 마시고 처음부터 문제풀이 강의 3개월치 듣고 우선순위, 약물 듣고 시험치세요 ㅠㅠ

그럼 모두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원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 이번에 기도도 엄청 많이 했는데 하늘이 저를 많이 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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