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합격 맞죠?? 사실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여기에 글을 쓸수있게 되어 너무너무 기쁘네요.

제목처럼 265문제 다 풀고 떨어진 줄 알고, 맘 편히 오사카 구경하고 한국 돌아와서 트릭으로 확인하니 합격메세지가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못 미더워서 오늘 아침 유료로 확인하니 기쁘게도 합격입니다 ^___^

임상 11년 정도에 지금은 공공기관으로 이직해서 3년째인데,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뭔가 새롭게 도전할 수 있을까 해서 시작한 시험이었어요. 공부를 하면서는 임상에 있을 때 공부를 했었더라면 더 좋았었겠다.. 싶었지만 늦게라도 시험을 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은 4달 들었구요, 직장다니면서 애 키우면서 공부하는 것이라서 애들 재워놓고 강의 듣고, 못들은건 주말에 몰아서 듣기도 했구요.

ATT push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했어요.(본격적이라고 해도 강의듣고 1~2시간 공부하고 일주일에 하루정도 휴가내서 공부한게 다입니다. 부끄럽게도...)

12시반 시험이었지만 좀 일찍 갔어요. 오사카 시험장은 11시 50분에 문 열어주니까 참고하시고요.

제가 제일 먼저가서 12시부터 시험치기 시작했고, 75문제 지나고서도 문제가 계속 나오길래 엄청 못치고 있지는 않구나.... 라고 생각하며 계속 문제를 풀었는데 그게 265문제까지 가게될 줄은 몰랐네요.

scheduled break는 2시간 3시간반에 있는 듯 해요.

첫 휴식시간에는 물도 먹고 초코렛도 먹고 했는데, 두 번째는 화장실만 다녀왔더니만 시험끝날때쯤 배에서 꾸루룩~~ 소리가 ^^;

문제는 drag 2문제, 계산 1문제, exhibition은 안나왔구요

multi는 몇 문제 풀었는지도 모르겠고, 75문제까지는 단답, 드래그, 멀티 골고루 나오다가 75번 넘어가서인지 어디인지부터는 단답 4~5개에 멀티 1~2개가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더라구요. 심지어 마지막 문제까지도 단답 문제였고 자신이 없어서 정말 떨어진줄 알았답니다.

문제유형은 정말 골고루 나온듯해요(아마 265문제를 풀었었어서 그랬겠지요) 기억나는대로 원장님께 보내드릴께요. 시험치면서 느낀 점은 족보만 봐서는 안되고, 족보를 설명해주시는 것을 공부해야 된다는 것이죠!! 배우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었고, 단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인지 2가지 맞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할까...

그래도 원장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adrenergic을 생각하며 “할수 있어. 합격시켜 주려고 계속 문제를 내주는 거야”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험쳤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듯 합니다.

공항에서 우메다까지는 리무진으로 이동했고, 아시다시피 편도 1500엔이지만 공항에서 왕복으로 끊으면 2700엔으로 조금 할인받으실 수 있어요.

숙소는 2nd-inn호텔이라고 시험장과 걸어서 10분 거리의 비즈니스호텔에 묵었어요.

http://www.2nd-inn.com/

인터넷으로 홈피에서 예약하면 싱글룸 1박 3800엔에 예약하실 수 있어요. 크롬 사이트로 접속하면 번역 다 해주니까, 번역기 사용해가며 예약하니 문제없이 예약하겠더라구요. 한달이나 한달반전에 미리 예약해야 방이 있구요, 예약하면 24시간 이내에 메일이 옵니다. 이것도 번역기 돌려보면 되구요(저는 친구랑 같이 가느라 트윈룸을 1박 5900엔에 예약했습니다). 1층 카페테리아에서 커피와 빵으로 조식 200엔에 가능하고, 아니면 호텔 바로 옆에 24시간 하는 식당 있는데 맛 괜찮았어요. 룸컨디션 괜찮고요. 일어 한마디 못하고, 영어 잘 못해도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 가능합니다 ^^ 시험장까지 찾기도 쉬워요. 저렴한 호텔 찾으시는 분 있으실까봐 알려드려요.

시험장 확인하기 위해 전날 다이이치세이메이빌딩(第一生命-밖에 이렇게 크게 적혀있어요)에 갔었는데요, 밤 8시이후에는 출입문을 대부분 닫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들어가보지 못했구요.

엘리베이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1층으로 들어가면 하층부, 상층부를 운행하는 엘리베이터가 나뉘어 있어요. 하층부는 2~11층까지, 상층부는 12~ 운행하고 굳이 상층부 엘리베이터 찾지 않으셔도 11층에 내리셔서 한층만 걸어올라가면 되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공부하시는 여러분들,

다른 합격하신 선생님들도 말씀 많이 하셨지만 문제+옵션만 외우지는 마시구요(물론 똑같이도 5~6문제 나온 것 같아요. 265문제 중에...)

원장님 하시는 설명을 잘 이해하고 숙지하도록 노력하면 문제는 다 풀수 있습니다. 단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저처럼 2가지중에 한가지를 잘 못 골라서 6시간 시험쳐야 하실수도 있어요 ^^;

40 다된, 직장 다니면서, 시엄니랑 같이 살고, 애 둘 키우는 아줌마도 공부하면서 붙는 시험이에요. 자신감 가지고 열심히 하시어 꼭 합격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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