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오사카 합격입니다~!!!
wish^^ 2013.08.18 조회: 4220 |
드디어 합격수기를 쓸 날이 오는군요..
시험 합격하면 어떻게 써야지 하고 상상도 많이 했었고..그런날이 올까 싶기도 했었는데요..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어서..합격수기로 부족하다 싶어 책을 내야하는거아닌가 싶기도 했었어요..ㅋㅋ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수도없이(?) 떨어졌습니다.
첫번째 시험 : 신청해놓고 병원에서 오프 못받아 비행기, ATT 접수한거 모두 날렸습니다 ㅜ.ㅜ
두번째 시험 : 임신하고 시험접수해서 태교도 할 겸 공부시작했습니다. 임신하면 합격수기보니 다들 합격한다하더군요. 새벽까지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괌으로 접수해놓고 날씨가 더워 독서실까지 끊어놓구 공부했지요. 독서실 주인아주머니가 애 태어나면 똑똑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그런데 왠일입니까
26주에 조기진통으로 119타고 서울대병원에 일주일가량 입원해있었습니다. 마침 시험 2틀전에 입원했지요ㅜ.ㅜ 꼼짝도 말라했습니다. 인큐베이터에라도 아기 넣으려면 산모 꼼짝말라고..그렇게 또 시험보러 못갔습니다. 이번엔 너무 아까워 미국에 전화해 사정했습니다. 제발 ATT좀 미뤄주면 안되겠냐고..처음엔
안된다고 딱 짤라 말하더니 진단서라까지 끊어 보내겠다 했더니 몇일 뒤 메일이 왔더군요..몇개월 미뤄줄테니 시험보라고..그런데 ATT 마지막날이 아기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은지 몇일째여서..또 못갔습니다. ㅜ.ㅜ
세번째 시험 : 애 낳고 5개월째 모유수유로 젖이 불어 통증 느끼며 혼자 괌에 가서 6시간 꽉 채워풀고 기진맥진하며 떨어졌습니다.
멘붕이었지요..
네번째 시험 : 나름 열심히 했다 생각했습니다. 애는 친정엄마께서 봐주시고 시험공부만 했습니다. 그리고 신랑과 여행겸 일본으로 갔지요.
75문제에 꺼지더니 트릭확인하니 홀드..결국 떨어졌습니다. 75문제중에 68문제 적어서 보내드렸는데..거의다 맞췄는데..정말 깝깝하더라구요..이때부터 오기가 발동됩니다.
다섯번째 시험 : 또 강의신청..이번엔 정말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미국인증 책임을 맡아 한달 31일 꼬박 출근하며 토요일 일요일까지 거의 밤에 퇴근하고(저는 상근직입니다)인증기간중에는 병원에서 먹고자
며 거의 공부하기가 힘들었으나 틈틈히 눈치봐가며 겨우겨우 수업만 들었습니다. 인증끝나고 몸살 앓아가며 시험보러갔으나..265문제 6시간 꼬박 채우고 또 떨어졌지요..토요일날 시험보고 당일날 돌아오는 비행기를 끊었는데..시간 촉박해서 공항까지 뛰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어찌나 주룩주룩 오던지..내 자신이 처량하고 눈물도 많이 나더군요..
여섯번째 시험 : 정말 안하고 싶었지만..애기 봐주는 친정엄마한테 미안해서라도..정말 그동안 들인 노력과 시간이 아까워서라도..마지막이다는 생각으로 다시 도전.. 그런데 직장을 옮겼습니다. 새로운곳에 적응하려니 또 엄청 힘들더군요..퇴근하면 집에 와서 쓰러지고..신랑이 거진 한달간 밥차려주고 설겆이, 청소, 빨래 모든 집안일 다 해줬습니다. 나중엔 떨어지면 신랑한테 너무 면목없어서 못돌아올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침 10시 비행기..일찍 집에서 나갔으나 이런저런 도로 사정으로 예상치 못하게 비행기 놓치고 다음비행기 26만원 더 결제하고 공항에서 9시간 기다렸어요. 다음비행기시간되서 타려하니 이번엔 비행기가 고장나서 연착..정말 별별 생각 다 들었습니다. 안되는 시험을 내가 계속 붙잡고 있나보다..이 시험은 나랑 안맞는 시험인데 내가 계속 억지를 부리니 하늘이 막는구나 싶기도 하고..결국 어찌저찌해서 일본도착. 시험은 6시간 볼 각오하고 들어갔는데 예상외로 75문제에 끝났어요. 근데 마지막 문제를 틀려서 너무 찝찝했는데 다행이도 합격이네요..
이 시험 참 사람 약올리고 화나게 하는 시험이었습니다..
정말 돈도 많이 들었고..맘고생도 많이했고 식구들도 많이 괴롭힌것 같습니다. 애기 봐주신 친정부모님, 집안살림 다 해준 신랑님께 떳떳해졌어요. 오늘은 모처럼 맘편히 영화도 보고 머리도 하고 티비도 맘편히 봤습니다. 이제 영어에 도전입니다~~
하고나니 자신감 업~ 됐어요. 영어...쉽지 않겠지만 도전해볼만하네요~인생은 도전하는자에게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것 같다는걸 이번에 느꼈거든요..
참~! 공부방법은 따로 없습니다. 그날그날 수업듣고 아침, 저녁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복습하고 강의듣기전 미리 풀어보고 뭐가 틀렸는지..왜틀렸는지..계속봤습니다.
그리고 강의자료..보고보고 또보고...그방법밖엔 없는것 같습니다..
지금 더운 날씨에 공부하시는 쌤들~ 쪼금만 더 힘내시구요..간절히 바라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마지막희망
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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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윤
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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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1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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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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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우유
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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