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동경합격(75문제/3시간20분)

안여사 2013.08.16 조회: 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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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말복 지나고 입추가 지난 8월초에 동경으로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저는 지난 6월 17일 홍콩에서 시험을 보고 무슨 베짱으로 2시간만에 75문제 풀고 똑! 떨어진 재수생입죠. 원장님 조언에 따라 많은 시간 공부해봐야 능률도 안오르고, 이런저런 변명거리만 늘어갈 것 같아서 바로 재시험 신청해서 40여일 정도 재수기간 갖고 바로 시험 치루었습니다.

 

저는 뭇선생님들처럼 3교대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시험만을 준비하는 축복받는 사람도 아닌, 이제 막 출산해서 육아휴직기간을 지내면서 아가를 맡기고 공부를 해야하는 적당한 어려움을 갖은 30대 아줌마 입니다. 이런 정도의 어려움은 합격하신 분들의 장애물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유독 여름에만 갔던 중국에 대한 기억이 좋지가 않네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 축구경기 본다고 갔다가 뜨거운 베이징의 햇볕과 함께 이탈리아에게 패한 한국대표팀에 대한 씁쓸함, 그리고 2013년 6월 당연히 합격하고나서 홍콩에있는 아름다운 트래킹 코스인 드래곤스백을 하이킹 한다는 계획은...산책하는 내내 자학의 늪으로 저를 빠뜨려 버렸지요. 하지만 첨부한 사진에서 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바로 재수하겠다는 의지를 갖었습니다.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지냈었는데, 그 때 만난 일본친구가 살고 있는 이케부크로 역 근처 원룸에서 지내며 시험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총 2박 4일을 다녀왔는데요.

 

8/6일.

첫째날 20:55분 비행기, 오후 1시경 도착해서 점심먹고 체크인 미리해서 면세구역 내 인터넷라운지에서 8/6일 강의를 들었습니다. 24게이트 근처에 카페베네 인터넷라운지는 시간 제한없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고, 1장당 300원씩 출력(흑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장님 강의를 들었고, 요청했던 최근 강의자료도 다시한번 훑어보았습니다. 면세점 유혹이 좀 있었지만 꾹 참아대다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출국게이트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매표소에서 리무진버스 표를 사서 이케부크로역에 갔습니다. 자정이후에는 2000엔(보통때는 1200엔)을 내면 신쥬쿠역과 이케부크로역에만 정차하는 리무진을 탈 수 있는데 저는 이케부크로 역으로 가야하니까 이를 탔습니다. 5년만에 상봉한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새벽 3시에 잠에 들었습니다.

 

8/7일

둘째날 오전 10시즈음 일어나서 친구가 시험장까지 동행해 준다고 하여서 미리 긴자역 C1출구로 나오면 갈 수 있는 Pearson professional center에 예행연습차 방문하였습니다. 시험당일에 미리와서 공부할 수 있는 카페도 몰색했습니다. 지하철 C1출구를 나가려면 GINZA5라는 백화점 아케이드와 연결되어 있어서 이를 거치면 스타벅스가 바로 보이는데 오전7시부터 오픈합니다. 이를 확인 후 아케이드를 따라서 GINZA5를 나왔습니다. 나와서 오른쪽으로 지하철 지나는 곳을 머리위로 보면서 지나쳐오면 건너편에 Imperial tower가 나옵니다. 18F에 위치한 테스팅 센터를 직접 올라가서 내일 시험명단에 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오전8시30분까지 오고, 여권과 ATT를 챙겨오라는 지시를 받고 센터를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친구집으로 가서 8/7일강의를 들었지요. 정말 시험전날까지 시험을 들어야 한다는 원장님말씀을 듣길 잘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 진행되고 있는 약물강의...8/7일에는 NTG 및 CV med다뤘었는데 그 중요한 약물들이 떡!하니 시험에도 나왔습니다. 전혀 헤깔리지 않고 문제 풀었습니다. pub에 가서 한잔 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내일을 위하여 꾹 참았습니다.

 

8/8일 대망의 시험날~뚜둥

오전6시에 기상해서 씻고 긴자역에 가니 6시 50분즈음에 도착하였고, Imperial center 건너편에 있는 카페에 한번 가볼까(?)하면서 스타벅스를 지나쳐서 왔지요. 근데 건너편에 있던 그 카페는 7시 30분부터 오픈한다고 해서 다시 스타벅스로 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http://bettyforever.com/ 강동학원 기 수강생인 Betty forever에 올라온 약물 1시간정도 리뷰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나온 약물 3~4개는 잘 풀었습니다.

 

시험장에 도착해서 친절한 안내받으면 2시간정도 40분제 풀고, 쉬면서 스벅에서 사온 빵,커피 마시고나서 재입실해서 1시간 20분정도에 35문제 풀고 나왔습니다. osteoporosis, hyperthyroid, SCI, Parkinson 정도가 2문제 이상씩 나왔는데 틀린답을 고를지라도 같은 답을 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험보는 내내 문제와 내가 찍은 답을 기억할 정도로 1문제당 2~3분정도 잡으며 신중하게 풀었고, 다시는 이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일념하에 간만에 상당한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귀마개도 하고요.

 

문제 풀고, 나와서 바로 trick확인했더니 good pop-up떠서 신랑과 원장님께 문자보내서 이 기쁜소식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료확인하고나서 이제서야 합격후기 올립니다.

 

재수를 하면서 다시금 생각했던 점은,

1. 원장님강의를 반복해서 듣는다고 해서 내가 그것을 기억하거나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따로 공부할 시간을 마련하여 외우고 기억해야 한다.

2.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딱 하나로 기억해서는 안되고 어떤상황에서는 이런답이 답이다는 식의 응용력을 익혀야 한다.

 

이 두가지 정도가 첫번째 시험을 치뤘을 때와 크게 다른 부분입니다.

 

8/9

다 마치고 친구들과 신쥬쿠에서 놀다가 공항가는 마지막 리무진 11시 30분pm을 타고 공항가서 이자카야서 홀로 산토리 맥주마시면서 동경에서의 마지막밤을 보내고 아침 6시 10분 비행기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피곤하지만, 상쾌한 인천의 공기를 맞이하였습니다.

 

한국간호사들이 미국에서 majority가 되는 그 날까지 화이팅입니다! 대한민국 만세!

 

** 부족하게나마나 동경센터 가는길 첨부합니다. 참고하세요.

  • 도우미
2013.08.16
광복절.대한민국. 합격 .만만세..화끈한 합격수기에 속이 다 시원합니다. 동경 시험 센타 정보도 속 시원히 알려주시고. 역시 셈 넘 멋있어요. 신나게 깔끔하게 확실히 정리하시고 끌어주신 셈 정성에 감동입니다. 고생많이 시킨제가 도리어 넘 송구스러울뿐입니다. 얼릉 회포를 풀 그날을 기대합니다. 건강조심히 오셔요.
  • 안여사
2013.08.16
네엡 조만간 뵐게용^^,
  • 햄버거
2013.08.16
항상 질문방에서 선생님께서 비밀글아니게 질문하셔서 저도 덩달아 읽고 공부하곤했습니다. 저도 어제 시험치르고 ㅋㅋㅋ떨어짐을 예상중이라 엉엉울고 슬픔에잠겨 있었는데 선생님합격글보고 엄청기분돟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존경하고ㅠ멋집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안여사
2013.08.17
햄버거님 화이팅!
저 완전질문많았죠ㅋㅋ문제푸는데 도움많이됐어요.
  • 첼로
2013.08.17
축하드려요!~ 너무 부럽네요! 나름 노하우 전수를 부탁합니다.
  • 안여사
2013.08.17
첼로님, 저 못지않게 질문많이하고계시지요?덕분에 재확인했던것도 많은데...감사합니당!
  • YJH
2013.08.18
으악. 너무 부러워요~ 더워서 공부하기 너무 힘든데. 합격수기 보고 다시한번 힘냅니다용! 10월 중 시험인데. 이거...완전 불안불안....축하드려요~~~ ^^
  • 안여사
2013.09.02
YJH님, 이제 더위도 가시고...한달동안 빡씨게 강의듣고 공부하시다가 반드시 합격하세용!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안여사 13.08.16 조회: 4591 코멘트: 8
안여사 13.08.16 조회: 3471

윤지윤 13.08.26 조회: 3764 코멘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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