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홍콩에서 pass했습니다.
상훈엄마 2013.06.20 조회: 3935 |
이 시험과의 시간들이 주~욱 스쳐갑니다.
지방 대학 병원에 근무하면서 이렇게 살수 없다 싶어 공부한게 6개월 전입니다.
3년전에 서류 써 놓고 차일 피일 미루다. 이렇게 살면 끝장이다 싶어 미국 언니
전화했더니 비자 풀린다고 빨리 공부하라는 말 들었습니다.
다시 발등에 불 떨어졌는지라. 6개월 전 수강 신청했던거 찾아보니 시간이 다 지나버렸어요. 수술 많아서 녹초가 되었던지라 수강 기간 지난것도 모르고 다시 시작할려니
엄두가 안 났지만 그래도 미국 가서 신분상승 해야 겠다는 각오로 열 받고
3개월 반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면서 늘어지면 미국있는 언니랑 미국병원 한국 병원
섞어가며 다시 도전받고. 공부했습니다.
남편. 시어머니 함께 살다보니 공부에 매진할수 없었지만 초등학교 다니는 애들 관리는 어머님이 해 주시고 남편은 웬만하면 목소리큰 저를 신경 안 쓰게 해준 공이
다 합격하게 만든 공신인거 같습니다.
저의 나이는 36세. 수술 경력10년 넘어갔지만 이 시험 공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는게 아예 없다고 보심 됩니다. 그래서 6개월 공부해야지 하고 계획은 세웠지만
맘이 늘어져서 시간만 보내고 공부한건 별로 안 되다 보니 합격한 사실도 꿈 같이 다가옵니다. 우선순위.멀티를 하도 많이 풀다보니 뭐가 나왔다고 분석이 안됩니다.
계산 한 개. 정신 아동 모성 과목당 2문제정도. 다음 최근강의를 벗어난 문제는 없었습니다.
75문제 3시간. 영어 지문도 짧았고 부담없이 떨지 않고 칠수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무턱대고 서울 올라가서 친절하신 원장님 서류접수해주시고.우리애들 차비주신던
원장님의 인자함을 잊을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지방 병원의 열악함에 비해 공부하는
간호사는 별로 없어서 이 시험 공부하는것도 외로움의 싸움이었습니다.
남편이랑 홍콩가서 신혼여행 간 기분으로 시험치고 여행한 기분도 다 좋았습니다.
공항에서 문제를 적어면서 별 기억도 안 나지만 그래도 적어 원장님께 보내고 나니 그래도 제가 할수 있는 일을 한 뿌듯한 기분입니다. 이렇게 국제적인 면허증이 생기구나를 느끼면서 미국 언니한테 애들이랑 직행하도록 영어도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지금도 제가 합격했음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여러분들게 힘이 되고 싶어 열심히 합격수기
적었지만 몇 번이고 쑥스러워 지우고 또 지우고.. 인제는 용기내어 올려 봅니다.
제가 합격했으니 여러분들도 할수 있습니다. 원장님 건강하십시오.
슐리링구
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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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
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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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엄마
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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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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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기
1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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