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의 행복

공신 2013.05.15 조회: 3557

pass란 단어에..

작년요맘때 fail하고 좌절에 열받혀 맘대로 놀았습니다. 잊고 한국에서

발 붇혀 살아볼려고 수선생한테 아부도 잘 하고 윗분들 잘 모셔도 봤습니다.

병원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칭찬도 많이 들어보기도하고..

적당히 남친 만들어 그냥 즐거이 살아왔지만 시간이 가도 가도

성에 차지 않고 마음 한구석에 뚫린 구멍하나를 갖고 살았습니다.

 

일년이 되어가니 이렇게 살면 정말 아줌마 간호사 되겠구나 생각하니

소름이 좌~악 돋히면서 그사이 잊고 지냈던 강동 원장님 생각이 났지요

그나이에 그렇게 정열적일수 없는 원장님을 다시금 기억에 떠 올리면서

꽃다운 나이에 병원 수레바퀴에 턱없이 돌고 있는 제 자신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딱 일주일만 생각하자 시간을 두면서 미루어봤지만 답은 이곳을 도망쳐 나가야 겠고

그 길이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것이 우선이라 얼릉 수강신청하고 딱 3개월

맘먹고 공부했습니다. att 도 받고 날짜 잡으니 인제 앞으로 갈 수밖에 없었고

작년의 아픔을 생각하면서 남친. 병원일. 다 대강 대강..

정말 공부에 몰입했고 공부하면서 이것이 행복이구나를 절실히 알았습니다.

 

오사카 5월 4일. 작년에 도쿄를 갔지만 이번엔 왠지 편안한 기분.

체면을 걸어 75문제 끝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크릭 크릭 75문제 풀고 다음

문제 크릭하는 순간 설문지 ...아 pass구나 확신이 들었습니다.

생소한 문제도 몇 문제 있었지만 원장님 따라 답 풀다보니 우선순위 멀티

계속 나왔고 멀피증상 딱 나오면서..문제 끝.작년 시험에 제가 이걸 풀었거든요.

답이 두개가 햇갈리지만 조금 유심히 보면 답 구별됩니다.

fail하고 재시보는 샘들...저처럼 힘 내세요.

 

어차피 떠날 한국 병원 시간연장마시고 얼릉 재 도전하시면 이렇게 일년이 아깝지 않았겠지요 하루빨리 도전하시길.. 하 하 하 별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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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6
작년엔 쓰라린 기분. 올해는 신나느 PASS 여러가지 의미를 겪어가며 발전해 가는거 같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승화시키는 셈 노력이 대단하십니다. 축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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