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일 오사카 합격입니다.
nayougi 2013.04.18 조회: 4420 |
이곳에 글을 쓰는 날이 오다니 생각만해도 웃음이 절로 납니다.
우선 원장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
저는 서류만 일년이 넘게 걸리고 중간중간 ATT push 전화만 5번은 한거 같습니다.
그래도 진행이 안되서 포기하고 있던 차에 정말 딱 일년만에 ATT를 받고 주말에 시험가능한
곳으로 알아보다가 오사카로 결정을 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엔클렉스를 준비하는 선생님들 모두 부푼 희망을 안고 서류를 보내고 시험확정으로 기다리는
과정을 겪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서류를 진행하며 느낀점은.. 이 시험.. 참 돈이 많이 드는 시험이구나 였습니다. 그래서 발빼기도 쉽지 않고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끝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한번에 붙어야
돈버는 거다 라고 생각하며 공부를 했지만 자꾸 늦어지는 일정탓에 열심히 하겠다는 초심도 흔들흔들...
다들 제 글에 어느정도 공감하실꺼라 믿습니다. ㅡㅡ;;
시작할때는 사실 조금 쉽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하면할수록 더 모르겠고 더 어렵고 난애하고
..현재 근무를 하고 있는 환경에 적용해보면 실재와 다른것들도 많아서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시험보기 한달전까지도 불안,초조가 극에 달했으나 시험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자 오히려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 강의 들으면서 강의 칠판에 적은 내용을 그래도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에 들은게 마지막이다 라고요...
저는 남편에게 시험외의 모든것을 부탁하고 공부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 추천해주신 힐튼과 다이이치
호텔에 묵고 싶었으나 비용관계로 몬테레이 오사카라는 호텔에 묵었습니다. 토요일 시험이었기에
금요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갔습니다. 항공편은 피치항공이었습니다. 앞의 선생님께서도 그걸 이용하셨다고 하던데 비행기에 한국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피치항공은 일본 저가 비행사로 싸게 이용하기에
적격입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하여 전철로 이동할수도 있었으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리무진을 탔습니다.
편도 5000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리무진 정말 편합니다. 도착해서 저녁먹으며 시험장위치를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호텔로가서 늦게까지 그동안 프린트자료들을 보며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다섯시쯤 일어나
또 프린트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호텔이 휘청휘청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ㅜ ㅜ
이게 그 ...말로만...듣던.. 일본지진??? 나 이렇게 죽는건가?하며 한 1분정도 그렇게 흔들리는 호텔방에서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런데 바깥분위기를 살폈으나 너무 평화로웠습니다. 시험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나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어습니다. 다행이 추가 지진은 없었으나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무서워서 티비를 틀었는데 마침 뉴스에서 지진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말이라 알아듣지는 못했으나 오사카 근처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며 보도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더 진정이 안되었지요... 남편이 그래도 시험봐야하니까 공부하라고해서 눈만책을 보고있었습니다. 9시시험시간이 다가와서 대충 준비하고 시험장으로 가는데 길도 참 평화로웠습니다. 시험장에는 여자분 두분이 있었습니다. 직원한명한테 새벽에 난 지진이 큰 지진이었냐고 묻자 고개를끄덕이며 이런경우는 제가 원하면 시험스케줄을 다시 잡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전 19일까지가 만료였고..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의 고통을 또 겪고싶지 않아서 떨어져도 그냥 보자는 마음으로 시험을 치겠다고 하니 시험유의사항같은거 읽어보라고 해서 읽고 지장 입력하고 사진찍고 프린트물이나 보려는데 보지못하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옷장에 짐을 모두 넣고 인공눈물하나 들고 들어가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시험은 9시였으나 한 20분정도 먼저 시작했습니다. 시험장에는 저 혼자였습니다. 시험시작하니 미리연습했던 질문들 다 풀고 시험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시작부터 멀티가 주루루 나왔습니다. 우선순위가 많이 나와야 합격이라고 했는데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집중해서 풀었고 풀다보니 우선순위도 나오고 컨퍼런스도 나오고 했습니다.
계산문제는 한문제도 안풀었고 멀티랑 컨퍼런스 우선순위가 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정말... 수업시간에 했던 유형이며 문제들이 거의 그대로 나왔습니다. 물론 생전처음보는 문제들도 5문제 정도 나왔는데 원장님께서 모르는 문제나온다고 당황하지 말라고 성적에 크게 영향안준다고 해서 과감하게 풀었습니다. 계속 멀티가나와서 느낌에 75문제 넘어가겠구나 싶어서 길게 보자라는 마음으로 한문제 한문제 오래끌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풀다보니 70문제에서 쉴꺼냐고 물어보길래 안쉰다고 하고 계속 풀었습니다. 74문제 되자 제발제발..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75번째 문제 다 풀자 화면이 꺼지면서 설문조사 화면이 나왔습니다. 시간을 보니 2시간 조금넘게 풀었더라구요. 끝나니 바로 직원이 왔고 퇴실했습니다. 나오면서 보니 다른 여자분 한분 남자분 한분이 있었습니다. 그 여자분이 앞에서 합격수기를 남기신 선생님이신듯 합니다. 시험끝내고 바로 밥먹고
남편이랑 오사카 시내구경 하고 밤에 들어와 임시합격확인하는 과정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결재페이지로 넘어가는 거에요.ㅜ ㅜ 너무속상해서 다시한번 하려고 하니 처음에 엔클렉스 시험선택에 LPN,RN 두가지가 있는데 전 아무생각없이 처음에 있는 LPN으로 했던 거더라구요. RN으로 선택해서 다시 해보니 행운의 팝업이 떠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래서 다음남은 시간은 신나게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못참고 유료로 확인하니 pass 였습니다. 얼마나행복하던지..
제가 시험보며 느낀것은 원장님 강의 집중에서 두달만 죽도록 하면 무조건 합격이구나 싶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문제들이 다 한번씩 본것이었습니다. 원장님 강의 듣다보면 원장님의 말투자체가 머리속에 그려지는 단계에 이르시는 때가 있습니다. ㅎㅎ SSRI는 프로작 팍실 졸로프트...이런식으로 쭉쭉 외워지실겁니다.
오사카 시험장은 정말 시내 한가운데 있어서헤매실일 절대 없습니다. 힐튼 프라자 바로 옆건물이고 씨티뱅크 찾아가시면 되구요. 자신없어 혼자 몰래몰래 준비했었는데 합격하고 나니 스스로가 너무 대견합니다.
선생님들도 강동이 진리라 믿고 따라가시면 됩니다. 시험보고나시면 제말 이해하실겁니다. ^^
그럼 모두 화이팅하길 !!!!
-
- 대박
-
진짜 감동이네요 ㅠㅠ 정말 축하드려요 ,그행운의 기운 저한테 꼭 전해주세요 !! 제가 살께요 ! ㅠㅠ
다들 두달 세달 되면 치러가는데 왜 저는 진도가 지지리도 안나가는지,,,더군다나 일도안하는데, ;ㅠㅠ
이거하면 저거 완전 다까먹고 ,,ㅠㅠ 결국 오월 초에쯤 치러갈수있을것 같아요 ; ㅠㅠ 선생님 공부하실때 영어 단어들 따로 외우셨나요? 모르는 단어들이 많이 나와서
-
- nayougi
- 선생님 ~ 따로 영어단어같은거 외우진 않았어요. 가서 막상 문제보시면 이해안되는 부분은 없으실꺼에요 ^^ 남은 한달 열심히 하시면 행운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게 되실 꺼에요. 너무걱정마시고 화이팅 하세요 ~
-
- 도우미
- 셈 넘 감사합니다.합격수기 읽으면서 넘 크게 웃었어요.일본의 유명한 지진을 실감나게 적어주시니 배꼽까지 웃고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우스버요.ㅎㅎ 서류 애먹이던 순간이 엊그제인데 이리 신나는 합격수기에 오늘이 신나게 마무리 됩니다. 이 참에 영어도 확 해버립시다. 신나고 행복하게 쉬세요.
-
- 친절한꿈
- 아 너무 신기하네요!!! 같은 비행기도 타고 같은 시험장에 있던 선생님이시라니*^^* 먼저 풀고 나가신 선생님이 선생님이신가봐요ㅠㅠ 같이 붙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
길라잡이
13.05.05
조회: 3835
코멘트: 3
|
shining star
13.04.29
조회: 4041
코멘트: 5
|
nayougi
13.04.18
조회: 4421
코멘트: 6
|
썬징밥
13.04.18
조회: 4072
코멘트: 4
|
친절한꿈
13.04.17
조회: 4292
코멘트: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