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사이판 합격했습니다! ^_^

nature 2012.05.18 조회: 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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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이판에서 5/15 시험을 보고 어제 유료로 합격 확인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3개월정도 들었습니다. 1월 한 달 듣는 둥 마는 둥... 오랜만에 펜을 들고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었고, 핑계긴 하지만;;; 뻔 근무하면서 강의 듣는 게 왜 이리 졸린지 ㅠ_ ㅠ 

 

2월은 공부안하고 쉬었습니다. 의지 약한 제 자신을 스스로 꾸짖으며 3월 중순 비행기표 예약하고 시험 날짜 잡고 문제 풀이 두 달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제가 필기하는 게 좀 느린 편이라, 강의 하나 듣는데 1.4배속으로 들어도 5시간 걸리는 바람에 거의...절반 정도 밖에 못 들었습니다. 절반만 듣는 것도 3시간 걸리니;;;... 그리고 제가 잠이 많은 편이라... 강의를 듣는 것은 잠과 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아직 3년차 간호사라 뻔근무가 많아서 불규칙한 생활 리듬 때문에 더 졸렸습니다.(핑계 ㅠ ㅠ)

 

게다가...시험 한달 남겨놓고 이별을 경험하면서 (이런말 해도되나;;) 강의 듣다가 눈물이 나서 컴퓨터 꺼버린적도 있고, 새벽3시까지 울다가 자느라 공부 못한적도 있고...그러다가도 이러면 안돼!! 정신차려야돼!! 그 사람은 그 사람 인생이 있고 지금 중요한 것은 나야!!! 라고 외치면서 공부하려고 노력하구... 그랬습니다. 나는 내가 소중하니까요.

 

합격수기 쓰신 다른 선생님들 보면 정말 너무 열심히 하시고, 직장생활에 살림까지 하면서 공부하시는 것을 보면서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혼자 자취생활 하면서 밥해먹고 빨래하고 조그만 방하나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것도 졸린데... 나중에 시집가서 애기 키우고 살림하면서 공부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다른 선생님들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에 비하면 제가 한 노력은 작은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합니다.

사이판에서 시험을 보는데 미국 남자애 한명이랑 저랑 둘이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 남자애는 한시간도 안돼서 시험을 마치고 나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_ -;; 이럴수가... 처음엔 걔가 포기하고 나간 줄 알았는데, 원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영어를 잘해서 필리핀, 미국 애들은 빨리치고 나간다구 하네요~

 

저는 제가 시험에 떨어진 줄 알았습니다. 200문제 넘게 풀었고, 여섯시간 꽉채웠습니다. 여섯시간 다채우고 시간이 다 되어서 문제를 더 풀수도 없는 상황에서 시험이 끝났습니다. 합격하거나 불합격하거나 중간에 화면이 꺼지잖아요? 저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아예 포기하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옛 사랑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앞으로 더 멋진 여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며, 시험 도전 한 번 더 하자! 라는 생각을 하며....

 

한국에 돌아온 어제 밤, 뉴욕보드 간호사 명단 확인하는 것에 제 이름을 검색해보니깐 있는거에요!! 설마 저게 나인가?.... 갑자기 심장이 떨리구... 피어슨 들어가서 유료로 확인해보니..."PASS"!! 주무시는 엄마를 깨워 합격했다고 하니깐, 엄마께서는 합격할 줄 아셨다구^_^;; 시험 전날 밤에 제가 합격하는 꿈을 꾸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너무너무 하나님께 감사드리구, 자식들 위해 매일 새벽 기도로 시작하는 엄마한테도 감사드리구... 너무 기뻤습니다.

 

시험보시면서 6시간 꽉채웠다고, 혹은 200문제 넘게 풀었다고... 문제 풀면서 인내심이 떨어질 수 있는데, 저처럼 6시간 꽉채워서 200문제 넘게 풀어도 합격하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집중해서 문제푸시고, 원장님 강의 열심히 들으시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짧게 쓰려했는데 사적인 이야기까지 너무 길게 써버렸네요;;; 이번 시험 준비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배운 점은 내 주변 사람들도 물론 너무너무 소중하지만 더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니깐 나의 꿈과 목표, 인생을 위해 열심히, 멋지게 살아야겠다는 것입니다.

 

날씨도 더운데 ㅠ 컴퓨터 앞에서 공부와 사랑, 인생과 씨름하고 계시는 쌤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_^ 원장님 믿고 열공 하세요!! 버닝버닝! 파이팅! ♥

  • country
2012.05.18
추카~추카해요~
5월 행사 쫓아 다니다 보니
벌써 중순에 걸려있네요ㅠㅠ
'나 자신이 소중하니까...'
끝까지 힘을 내야겠죠~부러워요~^^
  • gurm333
2012.05.18
혼자가셨나요? 축하드려요. 시험장 고민중인데 사이판 괜찮나요
  • politek
2012.05.18
저도 7월에 사이판에서 시험보는데 시험장 정보좀 알고 싶어요~^^
  • 심공주
2012.05.19
7월에 저도 시험보러 가는데 7월 17인데 한국사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볼수 있겠네요
  • 해피맘
2012.05.19
축하드려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셨기에
정말 큰 합격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는 거 같아요~
합격의 기쁨 감사~
  • 반성집중
2012.05.19
저도 6일후에 시험인데.. 나이트 퇴근하고 와서 선생님의 글을 보니 힘이 나네요. 나이트 근무때는 정말 공부 못하겠습니다. 너무 힘드네요.. 마음도 지치고 저도 3년차인데 요즘더 더욱 병원 생활에 지쳐요. 우울감에 빠지고요. 빨리 한국을 떠야겠다는 마음 뿐이예요. 저도 이럴때일수록 힘을 내자고 다짐합니다!! 마인드 컨트롤! 축하드립니다. 저도 곧 좋은 소식 전할게요~
  • 맑은행
2012.06.13
그 사람은 그 사람 인생이 있고 지금 중요한 내가 소중하니까요.
.귀한 깨달음과 역경을 극복축하합니다. 저도 7월에 사이판 가려는데 안전이 걱정이라 조언 부탁드립니다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도리도리 12.05.25 조회: 5070 코멘트: 3
노라포바 12.05.25 조회: 5513 코멘트: 7
nature 12.05.18 조회: 4745 코멘트: 7
채은맘 12.05.11 조회: 4846 코멘트: 4
보라돌돌 12.05.06 조회: 4805 코멘트: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