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오사카 합격입니다.

하늘나라 공쥬 2012.03.11 조회: 5344

합격후기를 적을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오늘 주일 예배드리고 딸이랑 어린이 도서관에 갔다가 엎고 오면서 공주님은 자고 짐 시간을 내어서 컴 앞에 앉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리고 원장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전 이 시험이 저의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2006년도 부터 3교대하면서 매일 수업듣고 서류가 늦어졌고 2008년도에 결혼하고 서류가 다되었는데 임신해버려 임신 8개월에 돈이 없어(저희 남편과 둘다 예수전도단 간사였거든요 ) 예전에 들었던 강의 혼자 공부하고 도쿄에서 시험보고 6시간동안요... 마지막 문제 안푸니 풀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토할정도로 힘들어서 걍 컴 앞에서 나오고 싶었거든요 보지도 않고 찍었어요..마지막 문제를 맞춰야 pass인데 말이예요 몰랐거든요..fail을 경험하고 완전 힘들었어요

다시 2012년 8월에 (홍콩) 예전에 갔던 학원에 시간이 지났으니 총정리 강의 듣고 3개월요 또 FAIL.

내가 뭐가 문제일까? 정말 알수가 없었지요,, 이론은 거의 빠삭하게 알고 있는데 내가 뭐가 문제일까? 고민하다 강동학원으로 왔어요...족보를 안들어서 그런거 같았어요.. 이론도 중요하나.. 문제를 푸는 요령이 없었던 거예요.

여기서 3개월 족보듣고 바로 12월에 혼자 홍콩으로 갔어요. 8월에 묵은 침사추이의 한국인 민박에서 묵었는데 제가 예약한곳에 묵은 사람이 하루 더 있는다고 해서 제가 갑자기 묵을 방이 없어지면서 주인이 저보고 자기들 방에서 묵고 다음날엔 예약한 방으로 옮겨준다는거예요.. 자기들은 쇼파에서 잔다는거예요,, 헐~~~ 착한저는 알겠다고 했으나 샤워도 못하고 대충씻고 방에만 있었어용 , 두 부부한테 방해가 될거 같아서요..

10시에 누웠는데 옆 건물이 노래방인지 나이트인지.. 노래소리가 쉬지도 않고 들리고 형광색 불들이 들어오면서 전 잠을 1시간도 제대로 자질 못했어요. 별하나,,, 별둘,,,세면서요..시계보니 12시 별둘 별셋...시계보니 새벽 2시...또 시계보니 새벽 5시 미치는줄 알았지요...그래도 나의 의지로 6시간만 버티고 시험치자 했어요.. 멀티는 안나오고 계산문제 3문제가 나오면서 시험풀면서 하나님,, 멀티요...제가 짐 뭘하고 있는건가요? 또 FAIL 이구나 하면서 문제를 보았어요...75문제에 파란색화면... 바로 나와서 가지고 온 종이에 족보를 미친듯이 적었어요... 은혜를 갚아야 하기에 .... 민박에 오면서 중간 중간 생각나는 문제를 적으니 다 69문제 였어요,,

난 천재야...하면서요...이날도 같이 시험본 샘도 떨어지고 저도 트릭해보니 계산하라네요...또 떨어지고...

완전 좌절......아시는 분만 아실거예요.. 헐~~`


그리고 병원에서 일마치고 족보를 컴으로 정리하는데 완전 제가 이상하게 답을 푼거예요..완전 제 정신이 아닌것이지요..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거 같았어요..옆에 간호사가 언니...잠 안자면 술 마신것 보다 더 혼미하대..

전 완전 민박주인이 원망스러웠어요..난 정신이 차려서 시험을 본다고 해도 저의 뇌는 혼미한 상태로 문제를 푼거였어요... 절대 이상한 곳에서 묵지마세요.. 호텔에서 묵으셔요,, 그런것에 돈 아낄 필요 정말 없는거 같아요...


남편이  말했어요..여보야 얼른 바로 시험쳐... 그리고 홍콩은 넘 멀고 가는 동안 사람 넘 지치게 하고 차라리 오사카를 가서 옆에 다이이치 호텔에서 자고 그렇게해서 한번더해봐.. 넘 아깝지 않아?

우리남편으로 인해서 전 다시 용기를 가졌어요.. 그리고 한달정도는 너무 힘들어서 걍 지냈구요 설 지내고 한달정도 1월 중순 그때부터 오전엔 일하고 오후부터 밤11시까지 도서관에서 3개월동안  들은 족보강의 복습을 했어요.  하루에 거의 5개 6개를 보았어요..그러면서 정말 손바닥 반 만한 수첩에 잘 외워지지 않는것 중요한것은 간단하게 필기하구요...

남편이 울딸을보고 저녁밥도 해서 준비가 되면 제가 먹으러가고 그랬어요..오사카 갈때 모든 준비를 남편이 다해줬어요 비행기 호텔 그리고 맛집..지도...환전..모든것을 남편이 다 알아보고 다해줬어요..전 그파일만 가져다가 호텔도 찾고 먹고 또 열차타고 또 다른호텔로 가구요..전 금욜오전 비행기를 일부러 예약했구여... 여유있게 가서 좀 쉬고 싶어서요..1시 30분쯤 다이이치 호텔로 갔고 짐 풀고 뜨거운물에 들어가 쉬고 오사카역 큰건물 14층 식당가에서 밥먹고.. 호텔에 와서 작은 수첩 2개 다시보고요.. 어떻게 알게된 선생님이 저녁에 오셔서 그분과 같이 이야기도 하고 그분이 팩 주셔서 팩도하고 ....

9시에 누웠어요...열나게 기도했어요..하나님,,제가 이 시허때문에 이렇게 힘들어야합니까?

챙겨온..성경책을 보았어요...너희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너희안에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는 그런 말씀을 보게 되었어요...

전 사실 중학교 때 부터 유엔에서 일하고 싶고 거기서 의료선교하는게 저의 비전이었어요...

그래서 전 더 깨닫게 되었어요..내가 이 시험에 패스하는것이 나의 지금의 소원이고

하나님 또한 하나님의 기쁜 뜻을 위하여 내안에서 행하시는 구나...

하나님도 내가 이렇게 힘들지만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것을 기뻐하시는 구나..

정말 내가 열심히 해서 의료선교해야겠다..더 다짐하는 시간이었어요..


전 정말 잘잤고 아침에 선생님이랑 같이 다이이치 호텔에서 주는 아침 식사 여유있게 맛나게 먹고

이야기도 하고 12시에 check out이라 짐챙기고 시험시간에 맞춰서 나왔지요.

아침은 꼭 드셔야해요..전 홍콩에선 먹지도 못했어요... 꼭 다이이치가서 아침드세요 정말 좋더라구여..


그리고 이때는 한국떠나기전에 제게 이런 맘이 있었어요.. 요번에 무조건 합격이다..그런 정말 큰 각오가 있었고 이상하게 그런 맘이 정말 생겼어요.. 이런 각오 마음가짐도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시험문제는 75문제 4시간 30분동안 정말 신중하게 3번읽고 아는 것도 무조건 3번 읽고 답고르고..옆에주는 필기하는 거 3번 바꾸면서 적어가면서 해석했구여...요번엔 꼭 합격해야하기에 더 신중했어요..

2번 쉬었구여..멀티가 15문제 나왔어여...계산 문제1개 유아약이라서 중간에 2/3 을 곱하는것 외엔 똑같은 형식이었구요..전 심장이랑 내분비...전해질.약...제가 좋아하는 곳에서 많이 나왔어요..풀면서 합격인줄 알았어요..

전 그랬어요..요번 시험은 정말 제게 시험이 아니라 안식이었답니다..

2박 3일동안 혼자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있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호텔에서 잘 쉬었어요..

정말 쉼이 필요한 저에겐 이 시간이 정말 귀했답니다...

경험해보시면 아실꺼예요..

합격도 확인도 안하고 전 시험 끝난 것에 기뻤고 딸과 남편과 좋은 시간을 보냈구여.일주일 뒤에 편지가 온다는 걸 알기에 걍 기다렸어요.. 합격했다는 편지와 그다음날에 면허증이 왔어요.. 마구 울었어요,,

힘들게 지나간 시간들이 정말  빨리 저의 머리가 맘에 지나가면서 울었어요..'

그리고 전화했어요.. 시댁 친정부모님들이 놀라며 다우셨어요..

제가 힘들걸 아시고 일하면서 남편 내조하고 딸 키우면서 힘들게 공부한걸 아시니깐요..

시험을 언제 치고 왔냐며...우시더라구요..부모님이 우시니깐 저의 눈물이 쑥 들어가며 웃었어요..

참 감사했었답니다..

여러분들고 곧 경험하실꺼예요..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라는 말처럼요..^^


정말 지금 공부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격려하고 싶어 글을 올렸어요..떨어진게 많아서 좀 그러하나 전 전혀 부끄럽지 않아요...선생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꼼꼼히 열심히 공부하세요..3개월 족보들으시고 꼭 복습 2번은 하시고 시험보시기 바래요..원장님께서 문제를 풀면서 이론도 말씀해주시고 문제를 어떻게 푸는걸 가르쳐주세요.. 정말 중요해요.. 우선순위 풀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그리고 넉넉잡아 5개월 정도는 하고 시험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다들 일고 병행하시니깐요..꼭 복습 중요해요..정말 안하면 안되요...그리고 꼭 가까운 곳으로 가세요.. 일본시험장엔 꼭 물챙겨가세요 일본은 원래 정수기를 안둬요..그리고 아침은 꼭 드시구요..약물 정말 많이 나와요 정말 약은 계속해서 보셔야해요 한번에 안외워지기때문에요 원장님 말씀처럼 반복하면 결국은 자신의 것으로 된답니다.


원장님... 너무나 감사하구여 .. 요번 시험은 아무에게도 말안하고 갔어요.. 병원에도 가족들에게도 저희 남편만 알구요..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셔요..말하고 또 떨어지면 원장님께 넘 죄송한거 같아서요.. 그리고 저 족보도 안적었어요... 넘 적기 싫었고 너무 이 시험에 지쳐있었거든요..근데 생각이 좀나요..

근데 다 족보에서 나왔던거 였어요.. 목발 내려오는거 드래그, 인슐린 약재는거 드래그, soma, 뮌하우젠 멀티, 전해질 ca떨어질때 다른전해질은 어떻게 되는지 멀티, 헐~~``

원장님 담에 함 찾아뵐께요.. 좀 있다 아이엘츠 여기서 하려고 해요,,, 반갑게 맞이해주세염..

원장님처럼 열정적이고 따뜻한분이 계셔서 참 소망이 있고 저희에게 힘이 된답니다.

감사했어요..

사랑합니다.

부족한 후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diena
2012.03.11
선생님 진심으로 축드려요.그렇게 합격하신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예요.더 귀하게 쓰일려고 그랬을 것 같아요.정말 축하드립니다.
  • 달빛의 요정
2012.03.12
공쥬님 글 보고 희망을 얻고 갑니다.. 고생많이 하셨고, 축하드립니다. ㅋㅋ
  • 해피맘
2012.03.12
축하드려요~ 그 동안 애 많이 쓰셨는데 이렇게 합격하시고, 또 시험준비하는 저같은 사람들에게 힘도 주시고.. ^^ 여러모로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 도우미
2012.03.12
셈 넘 감사합니다. 사실 정말 마음 많이 아팠걸랑요. 셈 같은 분께 고통드리는 제가 넘 싫어서 출근할때 도망 가고 싶은 일도 있었어요. 정말 공주님을 괴롭힌 가슴이 장난 아니었는데 이렇게 잘 pass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우리 날 잡고 시원히 회포를 풀어봅시다. 푹 쉬시면서 신나게 살아봅시다. 정말 감사합니다.
  • 호랭이~
2012.03.12
샘~ 너무너무 축하드려요!*^^*ㅜ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진심으로 기쁘네요~ 정말 축하드려요~~
  • 나는엄마다
2012.03.12
또한번 힘을 얻고 갑니다^^*. 3교대하면서 공부하기가 정말 힘들더라구요... 화이팅 입니다. 저도 합격해서 합격수기 꼭~~쓰고 싶어요..축하합니다.
  • 까만머리앤
2012.03.13
수고하셨어요.. 용기 얻고, 돌아갑니다. 축하합니다. 저도 올리고 싶어요. 4/27일 이후에. ㅋㅋ 오늘도 근무후에 컴터를 다시 켭니다.ㅋㅋ
  • 하늘나라 공쥬
2012.09.04
다시 한번더 저의 합격후기를 보고갑니다. 이때의 열정과 인내가 있다면 무엇인지 할 수 있을거 같아요 2월 25일 잊어 버리고 있었네요.. 시험에 준비하시는 멋진 울 선생님들 하실 수 있으세요.. 꼭 해냅니다. 좌절은 독이예요.. 희망만이 우리에게 있음을 기억해요..^^*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yongdol 12.03.20 조회: 4496 코멘트: 2
힐러리 12.03.19 조회: 5299 코멘트: 3
하늘나라 공쥬 12.03.11 조회: 5345 코멘트: 8
모찌 12.03.06 조회: 5585 코멘트: 4
피오나 12.03.04 조회: 4914 코멘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