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이나 지나고서야 쓰는 홍콩 합격수기

allison ming 2011.11.01 조회: 5123

(흐억~ 다른 선생님들께서 수기 몇번이고 날아갔다는게 바로 이걸두고 하시는 말씀이셨군요..;;)

 

10월 14일 드뎌 엔클 셤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75문제, 2시간 30분정도 풀고 끝이 났던것 같아요.

2010년도에 서류 접수해놓고 여차저차하다 하노이에 프랑스계 클리닉서 근무하게 되어 작년 한해는 그냥 정신없이 보내다가.. 올 초,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ATT 푸쉬한게 3월이였습니다. 막상 공부를 하려니 도통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감을 못잡겠더라구요... 이곳은 인터넷 사정이 정말 최 악!! 인지라  전파찾아다니며 인터넷 연결해야하고.. 가끔은 전기도 나가주시는 그런 곳이라서요 동강을 들을 엄두를 못냈었어요. 그래서 찾은 돌파구가 인터넷에서 '엔클' 검색해서 여기저기서 자료를 모아 공부하기 였는데요.. 하앍!! 그리 찾은 정보의 홍수가 자그마치 A4 100장짜리 4~5권정도는 출력한 것 같습니다. 또 여차저차 먼저 합격한 친구 통해 얻은 타 학원의 족보는.. 모르는 약어에 내용에.. 결국 6월에 시험치고 실패!!! 그길로 한국 들어가 엔클 요약집 한권 사들고 다시 들어왔는데 어떤 선생님께서는 달달달 외워라!라고 하셨던 그 요약집이 말그대로 엑기스인건 알겠는데 기본 베이스는 깔고 외워야겠건만... 뭐 기본도 없으니 외우기만 한다고 될일이 아니였어요. 그러다 닳고 또 닳도록 읽었던 강동 합격수기 보고는 냥 질러버리고 강의 시작한 게 7월 마지막주부터 였습니다.

 

첫 한달... OTL 100% 장담해요.. 모든 선생님들 겪으셨고 겪고 계시듯 머리는 동동~ 눈은 휘둥그레~ 펜을 잡은 손은 불이나고.. 저같은 경우는 3시간 강의 버퍼링하는데 2시간(그러다 중간에 끊기면 다시!! 전기나가면 그날로 땡!!! 저 정말 참을 인 백만개 가슴에 아로새기다 스님이 되려다 못해 몸에 '사리'생기는 줄 알았습니다..ㅠ.ㅠ) 강의 소화하는데 5~6시간... 복습도, 정리도 할 것 없이 지끈대는 머리 감싸고 잠들기 바쁘게 그리 한달을 보냈습니다. 3주정도 강의 듣는데.. 정말 이리하는게 맞나.. 이래가 되겠노? 인터넷은 인터넷대로 속 썩이지.. 강의를 듣고 빼곡하게 적기는 하는데 이게 머리에 남겠노?싶고.. 그래서 원장님께 제일 처음 문의드렸던게 '공부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였습니다. 그리 1달 강의를 듣고 열흘정도 복습을 했어요. 최소 감은 잡아야겠다는 생각에서요.. 그리고 두번째 달 부터는 한결 수월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셤 앞두고 2주정도부터는 리뷰하는 자세로 그냥 쭉~ 강의 듣고 7월부터 강의 들었던거 반복되는데 아리까리?한것들만 따로이 미니노트에 적어가며 그리 공부했습니다. 강의는 뱅기타기 바로 전날까지 들었구요.. 미니노트, 적중문제, 자료실서 뽑은 약물 프린트만 들고 홍콩으로 갔어요.

 

족보..... 저는 강의를 들으면서 질문을 두세번정도 드렸던 것 같아요. 뭘 알아야 궁금한것도 생기지요..ㅠ.ㅠ 그런데 참 웃긴게 리뷰하는 중에 이건 답이 뭐지? 하고 궁금했던게 5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걸 원장님께 여쭤봤었는데 시험에.. 그 중 한 문제가 문제와 예문이 똑같이 나왔더라구요. 셤 보기전에 절대 자만하지말고 3번 읽고 차분하게 문제 풀자!!하고 시험치는데 그리 똑같은 문제에 똑같은 예문은 다시금 읽고 읽을 필요없이 틱!하고 넘길 수 있으니 어찌나 짜릿하던지요... 그래서 족보 족보~ 하는구나.. 했지요..ㅎ

대체로 평이한 문제들로 두시간 반 문제 풀고.. 처음 열문제는 제 심장소리 제가 들어가며 한껏 긴장하며 풀다가 75문제에서 화면 딱 꺼지는데 기냥 실실~ 웃음이 나더라구요.. 왠지 이번에는 됐구나! 싶은 느낌에...ㅎ 셤 끝나고 주변 별다방으로 가서 이리저리 적다보니 40여문제정도 적었습니다. 첫 시험에서는 220문제.. 6시간,  계산도 5문제나..OTL 기억나는 문제 하나없이 곧장 방으로 들어가 이틀을 호텔서 끙끙 앓았었는데..;;;

 

끝나고는 바로 빅토리아피크 올라가 와이파이 잡히길래 트릭 이용해봤더니만 "previously passed"하고 팝업 뜨길래 이번에는 됐구나!!하고 실컷 뷰 보고 커피도 한잔 기분좋게 하고 다시 하노이 들어와서.. 이번에는 붙었으니 그냥 무료로 결과 나올때까지 기다리자..한게 어제까지 기다렸습니다. 자그마치 보름이나요.. 제가 참 멍청스럽게도.. 첫 시험은 피어슨뷰서 페이하고 떨어진걸 확인했었기에 이번에도 피어슨뷰에 일주일 지나면 자동으로 합격하고 뜨겠거니.. 하고는 계속 피어슨뷰만 확인했었는데.. 알고보니 합격여부 확인하는 사이트는 따로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제서야 합격수기를 끄적여봅니다(원장님~! 저 잠수탄줄 아셨지요? 합격 확인하고서 수기 남겨야지... 했었는데... 제가 멍츙이 놀이를 했어요..;;)

 

왜... 시험 날짜 잡아놓고 공부하면서는 합격 수기가 참 간절하고, 또 더운날 시원한 매실차 마냥 달콤하잖아요.. 수기가 많이 안올라오면 '시험이 어렵나...??'하고 슬그머니 불안해지고.. 수기가 많으면 괜시리 희망차지는것 같고..ㅎ 저도 내리 겪었기에 합격하면 꼭 수기 써야지!! 했었는데... 이제서야 무슨 소설도 아니고 이리도 주절주절 끄적여요.

 

퇴근하고서 참 바쁘게만 지나갔던 시간들이 셤 끝나고서는 왜 이리도 길고도 무료한지.. 그런데 이제 고작 2주정도 지났건만.. 오늘 러시아 할무이 한분께서 SOB + tachycardia + high blood pressure  sx있어서 울 프랑스 취푸닥터가 b-bloker를 처방냈는데 머릿속에는 박혀있는 금기환자 및 약에 관한 제반 사항이 막상 실전에 톡~! 하고 튀어나오지를 않는걸 보니.. 아직도 많이 모자라기만 한 것 같아 공부했던 프린트물들.. 슬슬 정리하며 다시 공부해야겠구나.. 싶어요.

 

중간에 원장님께서 사고 당하시고.. 허리 지지해가며 강의해주시고 하시는데 참 안타깝고 마음아프고.. 달리 어찌할 것도 없어 합격하는것만이 보답?하는 길이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수기를 올릴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진심으로 원장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__)

 

이 넒고도 좁은 세상, 지금 이 시간에도 3시간 강의를 대여섯시간에 걸쳐 듣고 계시는 선생님들!!! 힘~!! 히~임~! 내셔요!! 그리고 지금은 좀 어떠실런지 모르겠는데... 원장님~!!! 원장님께서도 힘힘힘힘힘힘힘!!! 내셔요!!!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앞서 다른 선생님께서 홍콩 호텔에 관한 팁 적어주신거 읽었는데요.. 으~ 홍콩 호텔비가 느 므 비싸잖아요... 그래서 저는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YMCA dormitory에서 묵었었는데, 1박당 홍콩달러 264불, 미화 32~33불정도에 묵었어요. 위치좋고, 셤장까지 15~20분남짓 걸리고.. 말이 도미토리이지 2층침대 두개정도 들어간 방에 보통은 나홀로~ 아니면 다른나라 친구들 한명정도 해서 두명정도 방을 쓸 수 있고, 방안에 티비도 없고요^-^ 그래서 다른 친구 쇼핑나가있는동안 방안에서 내내 조용하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혹.. 비싼 호텔비 쵸큼 아껴서 쇼핑하시고 싶은 선생님들 계시면 한인민박보다는 요기가 싸고 안전하고 괜찮으실 것 같아요~(전적으로 제 생각입니다~)

 

모쪼록 선생님들!! 오늘도 내일도 화 이 팅!!! 하세욥 ^-^*

  • 도우미
2011.11.01
셈 넘 감사합니다. 합격수기 안 올라와서 혹 무슨 일 있으신가 했어요. 어려운 가운데. 질 낮은 인터넷 강의땜에 고생하신거 무어라 변명할수 없었지만 내내 감사했습니다. 더군다나 언제든 챙겨주시는 정성에 언제 한턱 보답드려야지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셈 소식에 넘 반갑습니다. 해외에서 열심히 한국 간호사의 위상을 보여주시는 셈이 넘 자랑스럽습니다. 건강하게 세계를 개척하시
  • 도우미
2011.11.01
고. 후배들의 모델링이 되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화 이 팅 ~
  • aba1116
2011.11.01
오와 대단하세요~
  • 씨니
2011.11.01
와~~~대단해요 외국에선 인터넷이 안된다고 하던데 ㅠ고생하셨네요. 저도 쌤처럼 꼭 합격하고싶당!!
  • Dream
2011.11.02
선생님!! 너무너무 추카 드려요 고생많이 하셨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앞으로도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화이팅 ^*^
  • lily
2011.11.03
추카해요.... 완전 부럽네요 저랑 보게된 순서도 비슷하구요 ...전 이번달 말에 떠나거든요.... 아직도 정리가 안되서 긴장이 되네요...
  • allison ming
2011.11.04
오우! 원장님.. 인터넷 말썽였어도 원장님 아니셨으면 저 정말 감도 못잡았을거예요! 끝까지 원장님 믿었던 제 선택에 후회없고, 결과도 좋고요^.~ 한국들어가면 슬그머니 머리 들이밀고 '하노이서 왔습니다~'하려고요^-^;; 감사합니다 원장님(^^)(__)
  • allison ming
2011.11.04
일일이 댓글달기가 안되네요 선생님들... 저도 셤보기 전날까지 그랬어요.. 또 떨어지면...??? 다시봐? 아님 냥 포기해... 불안불안 오만가지 생각 다 들었지요.. 근데 냥.. 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으로 냥 저를 믿었던 것 같아요. 안되면 부족했구나.. 좀 더 공부..해야지~ 물론 돈은 돈대로 또 깨지는 거지만요..ㅎ 셤보기 전 불안감에 또, 다른 선생님들께
  • allison ming
2011.11.04
서는 어떻게 공부하셨나..싶어 수기를 저처럼 읽고 또 읽으시는 선생님들.. 꼭 될거라는 말은 못하지요.. 그마만큼의 운도? 실력도 그래서 그에따른 위험 및 부담감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스스로를 믿어보셔요~ 잘 하고 있다고.. 잘 될거라고...^-^ 잘 될거예요 선생님들! 화이팅이욥^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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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스 팍 11.11.05 조회: 4874 코멘트: 8
호랭이~ 11.11.04 조회: 5201 코멘트: 8
allison ming 11.11.01 조회: 5124 코멘트: 9
dream 11.10.29 조회: 5278 코멘트: 17
집중 11.10.24 조회: 8495 코멘트: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