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많은 ‘집중’의 긴긴 합격후기(미국에서 10월초 합격)
집중![]() |
안녕하세요?
자료실에 작년(2010년) 암기법 올라갔던 그 ‘집중’입니다.
드뎌 미국에서 합격했네요. ㅠㅠ 감격...
작년 10월이나 11월에 시험을 볼 예정이었으나,
생난리(?@.@)로 시험을 연기한 채 미국에서 시험문제에서나 들었던 그 Domestic Violence safety place에 3살된 딸아이랑 들어와, 교포 2세 남편을 Order of Protection(접근금지명령)을 해두고 이혼 재판 진행 중입니다.ㅜㅜ
제가 가출(?)하자 시민권자인 남편이 영주권 스폰서십을 이민국(USCIS)에 취소신청을 해서,
추방재판 오라는 편지를 받고 미국에서 태어난 딸아이랑 어쩌면 생이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몇 달을 울며 지내다가,
지난 달 영주권 받고 한숨 돌려 급히 다시 시험에 도전했죠.
ATT 유효기간이 끝나기 직전, 작년에 공부한 것도 다 잊었고 리뷰 할 시간도 없지만,
피어슨에 200불 낸 것도 있고 해서, 공부를 그닥 못했으니 요행을 바라며,
초치기라도 3주 열심히 하고, 마음을 비우고, 다행인지 작년에 나름 외운 암기법 때문에 기억하는 것도 꽤 있고 해서 그냥 봤는데, 미국 서부에서 합격했습니다. 감사~
캘리포니아 보드는 유료로 빠른 결과 확인도 안되고 그저 보드에서 불/합격 편지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데,
자료실에 있는 미리 확인하는 방법으로 시험 4시간 후 피어슨 로긴해서 따라해 보니
저는 “The candidate has previously passed this exam. A new appointment cannot be scheduled."라고 나오더라구요.
시험 볼 때는 1년 전에 들었던 원장님 강의가 귓전에 들리는 듯하면서 쉽게 풀어 나갔는데,
제가 워낙 영어도 어눌하고, 2년 전 1달 독학하고 떨어졌던 기억도 있었던 터라,
시험 후 정리노트 보며 답을 찾아보니 초반부에 실수한 게 꽤 있어서 혹시 떨어질까 마음 졸였어요.
그래서 이 미리 확인 하는 방법이 혹 안맞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2주 넘어 캘리 보드에서 합격 편지 대신 아예 RN면허증이 날라 오더군요..
면허증 받고 울고, 혼자 팔짝팔짝 뛰며 좋아라 하니, 3살 우리 딸이 ”엄마, happy? 나도 happy!" 그러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원장님. 40대여서 당췌 안외워지는데다 추방재판, 이혼재판 등 넘 경황이 없어 공부할 시간도 없었는데, 원장님 강의는 정말 시험에 붙을 수밖에 없게 만드시는군요. 공부하는 동안은 이렇게 공부해도 되는걸까? 작년에 원장님 질문방에 이것저것 문의하면서도 이래가지고 시험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늘 원장님 한결같이 ‘시험장에 가면 답이 보입니다. 선생님이 최고입니다.’하실 때는 과연 그럴까 했는데, 정말 시험을 보다 보니, 뭐가 뭔지 모르는 건 똑같은데, 답만 쏙쏙 보이더군요.
원장님께서 출제자의 의도를 알려주시는 강의를 하시니, 현장에서도 이것도 이렇게 생각하면 답이 될 수도 있고, 저렇게 간호를 해도 좋을 것 같은 헛갈리는 답들 속에서도, 출제자의 의도를 바로 보고 쉽게 답 갈 수 있었어요. 정말 원장님 강의 아니었으면, 재판에다, 이민 초기의 생계를 위해 할 일들도 많은데다, 늦은 나이에 가진 에너자이저 토들러와 함께 공부할 짬도 없어 어찌 이 시험을 합격할 수 있었겠습니까? 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제 은인 중의 한 분이십니다.(꾸벅)
6시간 내내 시험 볼 걸 각오하고 죽이랑 김밥 싸가지고 시험장에 가서, 2시간 넘게 시험 보다가 중간에 쉴거냐 하기에 화장실도 가고 사탕도 먹고 들어와 다시 앉아 시험 보다가 3시간 못되어 75문제 풀고 나니 화면이 꺼졌습니다. 우선순위와 precaution 문제가 많이 나왔고 멀티가 중간중간 나왔는데, 확실히 아는 답만 체크하다보니 모든 멀티 문제를 두개씩만 체크하고 넘어갔습니다. 저는 걱정했던 대로 약물이 무지 많이 나왔습니다.
2년 전 돌잔치 직후 혼자 독학하며 1달 공부하고 경험상 시험을 한 번 봐 보자하고 볼 때, 임상경험이 많고 다양해서(내과, 중환자실, 수술실,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검진실, 의무실, 보건교사, 상담교사) 쉬우리라 예상했는데, 모르는 약물이 나오면서 당황하고 자신감을 잃더니 약물이 나올 때마다 계속 더 당황 하더라구요. 게다가 워낙 영어가 약해서 지문이 맞는 걸 찾으라는 건지 틀린 걸 찾으라는 건지조차 유추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험을 보면 약물은 제대로 암기를 하고, 시험에 나오는 영어 단어를 좀 정리해서 외우고 봐야겠다는 경험을 얻었죠.
그래도 임상경험 플러스 원장님 강의 듣고 이해하면 다른 것은 외우지 않아도 되어서 많이 부담이 덜었어요. 그 전략이 맞아서, ‘UTI 환자에게 Pyridium 쓰고 있다.’는 지문을 보자마자 이 약이 sulfa와 allergy 공유한다는 것 기억해서 일단 답을 쉽게 표시했는데, 사실은 질문이 뭐였는지 다른 보기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조차 이해가 안가는 내용이었답니다. 그런데도 붙었으니 원장님 덕분이랄 밖에요... ^^;;;
저는 자료실의 부디님의 약물 정리(antacid...)와
네이버 블로그 bettyforever님의 NCLEX NOTE를 토대로
수업 중 원장님께서 약물 설명을 하실 때마다 이 자료들에 덧붙여서 저만의 약물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약물을 이상한^^ 암기법으로 외웠죠.
그중에 처음 외웠던 방법은 자료실에 올라갔고, 이후로는 생난리로 못올렸습니다만.....ㅜㅜ
예를 들면, "α(α-adrenergic blocker)는 BP를 눌러(~press) 조신하게(~zocin) 두라(~dura)"라는 등,
거의 모든 약물을 그룹별로 이런 암기법을 만들어서 외웠습니다.
그런데 부작용(?)이 있더군요. BPH 약을 외울 때는, “아랑드롱(Nilandron)은 산소미남(Oxybutynin)에 지적(Acklazolam=Altrazolam)인데, BPH 있어 antitestisterone으로 proscar를 먹는데 졸라(Zoladex) {Proscar와 Zoladex만 antitestisterone제제, 나머지 약은 urinary tract muscle 강화제} urine output은 ↑는데 erection은 안돼.” 라고 외웠더니 그 헛갈리게 하던 BPH약물이 나와도 주눅 들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제 시험에 AVODART가 무슨 약인지 묻는 문제가 나왔는데, 나머지 두 보기는 당근 답이 아닌 것 같고, BPH 약이다/ adrogenic alopecia 약이다가 있기에 제가 외운 BPH 약물에는 없네라며 후자를 선택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는... 자신이 잘 아는 부분에서 특히 자만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또 얻었답니다. ^^;;
또 저는 kmle 사이트 http://www.kmle.co.kr 에서 의학용어, 기구, 그림사진 자료링크, e-book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모르는 내용이나 약물은 검색하면 정리가 잘되었구요,
원장님의 12뇌신경 외우는 방법은 정말 탁월하고 출제빈도도 무척 높았습니다.
다른 합격후기 보면 동영상 보며 다른 분들은 노트정리도 하고 복습도 하던데
저는 하루 종일 겨우 한 강의 듣기에도 벅차, 강의 듣는 2달 동안은 정말 아무 것도 안했는데도 결국은 몇 강을 못들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수강 후 복습할 때도, 그 한 강의를 복습하는데 꼬박 하루가 걸리더군요. 결국 2달 강의 들은 것도 한 번 리뷰도 못하고 시험을 봤지만 확실히 시험 유형에는 익숙해졌나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그리 속도가 빠른지 존경스럽기만 했습니다.
Kaplan에서 나온 NCLEX-RN Medication 핸드북을 작년에 도서관에서 빌려 봤는데,
원장님께서 찝어 주신 수준도 아닌, 출제되는 약만 알뿐 시험문제에서는 도움이 안 될 수준의 난이도였는데,
시험 후 우연히 얻게 된 리핀코트 약정리 책(간호학 전공 약학서적)은 시험에 많이 도움이 되게 간호도 정리되어 있긴 하지만, 너무 분량이 많아 원장님 정리해 주신 약물만 공부해도 시험 중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간호학은 임상경험도 많고 늘 환자를 만날 때 공부하는 자세로 간호를 했기에 도움이 되었는데,
제 문제는 바로 영어였습니다.
지문이 이해가 안되는 수준의 영어라(예를 들면 지문에 compliance가 많이 나오는데, 그 뜻도 몰랐고, 공부해도 자꾸 그 단어를 잊어먹는 수준ㅜㅜ), 미국에 이민 왔으니 공립학교에서 하는 공짜 ESL도 다니고 GED(고등학교 졸업에 준하는 자격을 얻는 일종의 검정고시)의 영어클래스도 다녔는데, 이민 1년 넘으면 귀는 어느 정도 열려 듣기 실력은 나아지는데, 듣기만으로는 말하기가 안돼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결국 아이엘츠헬프 http://www.ieltshelp.co.kr에서 하는 1:1 대화를 몇 달 하고 speaking이 많이 좋아졌었죠.
미국에 있지만 개인교습은 너무 비싸고, 이웃의 원어민(?)들은 다들 바쁘고 말상대 해줄 여력이 없더라구요. 공원 가서 아이 놀 때 다른 엄마들과 좀 친해지려 노력도 했는데, 육아로 지쳐서인지 어눌한 이민자랑 친구를 안해주더이다. 같은 아파트 사는 노인들과는 친해지기 쉬운데, 시간 많고 친절하고 얘기하는 것은 좋아하나 퇴행된 구강구조로 인해 발음이 너무 안좋고 참을성 부족해서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듣든지 말든지 늘어놓고 상대방 말 듣는데 인색하고,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아시죠?^^) 반복이 심해 제 영어에는 도움이 안되더군요. 그냥 한국음식 해주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해 주는 친구죠. 제 원어민 교포2세인 남편도 제가 틀린 발음을 바로잡아 주지만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거고 어떻게 고쳐야하는지 알려주지 못해 늘 제자리였는데, 확실히 전문가는 짧은 시간에 중요한 걸 찝어내고, 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인적으로 교정해주니 영어가 급향상되는 걸 볼 수 있더이다. 게다가 가정폭력 안전처(말이 Domestic Violence safety place이지 사실은 shelter/ homeless)에 들어오니 24시간 영어만 써야 하고, 생존을 위해 영어를 쓰고 support를 얻어내려니 영어가 많이 늘었지만, RN으로서 일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 아니어서, 다시 아이엘츠헬프 스카이프 전화영어를 시작할까 합니다. 캘리에서 이제 일을 시작한 한 RN 친구도 자신이 영어가 자유롭지 않으니 CNA와 LPN이 못알아들은 척 하고 일을 안해서 결국 자기가 그들 일까지 하는 경우가 생겨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대인관계를 위해서 참고 잘해주니 그들이 점점 말안해도 도와주더라고 합니다.
암튼 이제 영어공부와 이혼재판 준비에 올인 할 수 있겠네요.
part time job에 preschooler 딸아이와 너무 바쁜 일상이지만,
원장님처럼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캘리에는 벌써 자리잡은 RN 절친들도 많아 힘이 납니다.
다시 한번 원장님께 감사드리며,
많은 노하우들을 전수해 주시는 합격후기 게시판의 선배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극복하는 힘과 능력을 주시고, 제 한계를 넘어 성장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여력이 없어 당분간은 여기도 잘 못들어오니 급한 질문이 있으신 분은 mjlee205@hanmail.net 로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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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ly
- 정말 대단 하십니다 저는 일하고 강의듣는 것만도 힘들다고 늘 투덜대고 있는데 말이죠 고개가 숙여집니다 저는 12월1일에 시험이데 머리가 텅빈느낌인데요.....힘내세요 모두 잘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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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우미
- 많고 어려운 현실에서 꿋꿋이 pass로 이어가는 다큐시리즈가 한편의 영화처럼 보입니다.정말 멋진 주인공. 엄마와 딸에게 영원한 펜이고 싶습니다. 셈의 역경을 다 오픈할수 있은 마음그릇이 세상에서 젤 큰거 같습니다. 저도 셈의 용기를 전수 받아 할수 있는 일들을 자신있게 하고자 합니다. 중간 중간 셈치는 셈들을 위해 코멘트해주신 귀한 노력들이 이렇게 힘든 현실인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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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부기하늘을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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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축하드려요. 선생님 정말 많이 힘드셨을텐데...
너무 멋져보입니다. 앞으로는 정말 좋은 일만 있을거에요.
그리고 선생님은 더좋은 환경에서 지내시게 될거에요.
선생님 뵌적은 없지만 꼭 기도 드릴께요.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그리고 너무 잘 되셨어요.^^
미국에서 멋진 RN생활 시작하시구요.
선생님 정말 정말 축하해요.*^-^*
allison ming
11.11.01
조회: 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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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1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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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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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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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다
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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