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 홍콩 합격했어요~~
sunny76![]() |
한번 fail후 두번째 도전에서 합격이라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둘째 아이 낳고 휴직중에 저번 6월부터 두달간 학원에서 공부에 매진했죠. 둘째는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큰애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친정엄마가 큰애를 2년동안 봐온터라 둘째는 제가 키울생각으로 휴직을 냈는데 결국 바라던바가 있어 또 엄마에게 짐을 던져주고 전 제할일만 한 이기적인 딸입니다.
그래서 악착같이 공부했고 더구나 큰딸이 아토피로 밤엔 긁어줘야 해서 정말 집에선 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수가 없어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는데 fail...
첫시험에선 20문제정도까지 데이터 문제로 정말 모르는 문제들로 가득했지만 열심히 했기에 의심없이 문제를 풀었지만 20문제가 지나도 이게 정말 헤매기만 했습니다. 지문은 공부한건데 옵션들이 멀 답으로 가야할지를 몰라서 찍다가 왔거든요. 실력이 있으면 잘 됐겠지만 전 그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떨어지고 나니 한동안 우울하더라구요. 친정엄마한테 애까지 봐달라하면서 공부했는데 그 대가가 없어 엄마한테 너무너무 죄송스럽고 내가 이거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자책을 다했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내가 왜 이 시험에 떨어졌는지 다시 한번 가서 확인하고 싶었어요. 돈 낭비를 해서라도요.
그래서 8월초에 실패하고 9월28일로 날짜를 잡으면서 원장님을 비롯 지인들한텐 모두 비밀로 했습니다. 어차피 문제 방향을 제가 잘못 잡고 공부한거면 또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특히 원장님한테 죄송해서 말할수가 없었네요.
8월초에 떨어지고 9월초에 회사 복귀하면서 추석전까지 방황하다 강의도 듣다말다 했습니다. 시험날짜가 다가오니 어차피 직장다니느라 공부할시간도 낼수도 없었고 주말엔 둘째까지 데려와서 같이 있어야 했으므로 그 스트레스는 말할수 없이 컸습니다. 시험보기 2주전부터 강의 듣기 시작하면서 전 폐인이 됐죠. 넉넉히 2시간 반이면 강의를 다 들을수 있었지만 큰애 아토피로 강의듣다 긁어달라 울면 들어가서 긁어주다보면 강의종료시간이 새벽 3~4시경이 돼버렸으니.... 출국전날까지 망설였습니다. 신랑도 또 떨어질거 돈 아깝게 갈거냐고 옆에서 부채질해댔죠. 망설였지만 그래도 밀어부쳤습니다. 27일날 반휴를 내고 오후8시 저녁비행기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니 자정쯤 되더라구요. 전날에도 애긁어주면서 강의를 듣던터라 잠이 턱없이 부족했죠. 잠깐 눈부치고 일어나서 밀레니엄프라자로 갔습니다. 웬걸 처음 시험봤던 그 자리에 배정됐습니다. 좀 놀래긴 했지만 내가 재수가 없다고는 생각안했습니다. 그 생각 자체가 절 더 힘들게 하니까 떨어져도 제 공부방식에 문제가 있을뿐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3~4문제 풀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데이터 문제가 아니더군요. 그 후로 멀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제가 여름에 공부했던 그 방식으로 시험이 출제되더라구요. 멀티수를 세기 시작했습니다. 저번시험에선 시험중반에 멀티 하나 끝물에 두개 풀고 떨어졌으니까요. 한 열두문제 정도 나온거 같더군요.
75문제 3시간에 풀고 나와 확신이 들었습니다. 합격일거 같다는. 숙소에 잠깐 들러 무료로 합격알아보는 방법으로 했더니 패스해서 새로운 스케쥴을 잡을수 없다고 메세지가 뜨더군요. 부랴부랴 원장님한테 문제 보낼거 정리했습니다. 저번엔 쥐어짜도 20문제 조금 넘었는데 이번에 50문제 가까이 기억해냈습니다. 장하죠? ㅎㅎㅎ
정신 , 아동, 모성,골고루 많이 푼거 같아요. 세보진 않았지만.계산문제 없었고. 멀티가 많이 나와줘서 문제풀기가 수월했습니다.
제가 시험보고 느낀것은 nclex문제은행은 너무나 방대해서 사실 운도 작용하는거 같습니다. 방대한 문제은행에서 출제가 되는데 2~3개월하고 패스한다는건 사실 어렵죠. 하지만 원장님의 족보강의 밖에 없습니다. 실력이 모자라 운을 조금 기대해야 하는 저의 짧은 견해로는 그렇네요. 저처럼 열심히 했는데 떨어진 선생님들... 절대 좌절하지 마시구요. 끝까지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경험해보니 엔클문제는 사악한거 같아요. ㅋㅋ
사악한 문제에 속아 실패했다고 죄절하지 마시고 원장님의 족보강의 잘 따라가면 언젠가는 길이 보입니다.
공부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특히 저와같은 케이스가 정말 힘들거 같은데 꼭 제 합격수기 보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장문의 합격수기인데 봐주셔서 감사하고요 .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음 하네요. ^^ 그리고 원장님 . 감사드립니다. ^^
-
- 꿈쟁이
- 선생님 정말 축하드립니다.고생많으셨어요.글구 너무부럽습니다.요즘엔 합격수기가 너무 없어서 합격하시고 수기를 안올리시는건지, 시험을 많이 안보시는 건지.. 아님 fail..좀 궁금했는데 선생님글보고 저도 힘얻고 갑니다.^^
배추도사
11.10.07
조회: 5779
코멘트: 2
|
wp
11.10.01
조회: 4643
코멘트: 4
|
sunny76
11.10.01
조회: 4605
코멘트: 5
|
kelly
11.09.23
조회: 4984
코멘트: 5
|
paunm
11.09.16
조회: 5733
코멘트: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