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대만 pass ^^

꿈이있는자유 2011.08.20 조회: 4849

저도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을 기회가 왔습니다

원장님께 정말 많이 감사드리구요

식구들 친구들,,,

제가 공부한답시고 많은 약속도 참석못하고, 좀 차단했던 것이 많았습니다...이 시험이 뭐 그리 대단한건지,, 시험때문에 시험 때문에,,,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사실 그랬습니다 어떤 일의 우선순위는 저에게 시험이었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시험이 중요하지만, 다른사람들은 겉으로는 이해해준다고 하지만 사실 눈치보이는게 과반수였습니다...   하여간 이렇게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첫 시험은 5월에 홍콩에서 쳤는데, 친구 공부하는 거 같이 옆에서 한 3개월하고, 문제풀이 3개월 들었어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fail

그 때 아마 한 5시간 넘게풀었나? 최대 문제인 265문제 풀었어요 중간에 한번도 안쉬고 들어가서 꼼짝도 안하고 끝까지 셤봤답니다

셤 끝나고 나니 온몸에서 쥐가 났었죠,,, 특히나 머리 속은 하얗게,,,

마지막 문제에서 사실 자신있게 풀지 못했어요 찜찜한 마음으로 나왔는데 역시나... 한 동안 좀 우울모드...

 

그리고 한 한달 놀았어요

그 동안 미뤄두었던거 하면서 쉬면서,,, 맘 속으로는 이게 내 인연? 이 아닌 길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다시 한번 더 공부하기로 했어요

이번 한번 더 해 보고 되면 되는거고, 안 되면 사실 그걸로 끝... 이라 생각했어요. 깔끔하게... 쿨하게

(원장님께 죄송하지만 ㅎ)

사실 여태껏 공부한 게 너무 아깝더라구요,,,

더군다나 주변 사람들한데 시험을 핑계로 못했었던 것들 많았는데, 떨어지고,,,

이 말을 하기에 너무 쪽팔리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주변사람들에게 떨어졌으면서도 붙었다고 거짓말했어요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근데 사실 속은 시커멓게 탔죠,,,, ㅠ.ㅠ

 

그리고 다시 강의 한달 반을 끊었어요

한 달 반동안 정말 몰래 숨어서 혼자 공부하느라 힘들었어요

예전엔 아예 대 놓고 공부한다고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까요

공부하는 거 안 들킬려고 참... 에휴~  ㅠ.ㅠ

 

그리고 다시 대만에서 시험을...

한 번 쳐봤다고 또 덜 떨리냐,,,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ㅋㅋ

 

아 셤보기 전에 이벤트가 있었어요 저 사실 시험 못 본뻔했거든요

셤보기 몇 일 전에 입술에 헐페스 1이 하나 큼지막하게 생겼어요

이 놈의 면역력이 또 떨어졌구나 싶었죠 하긴 운동을 하나 먹기를 많이 먹나....

근데 더 큰 문제가...

공항가야하는 날 새벽에 (공항버스가 5시 25분) 2시 정도에 갑자기 자다가 숨이 안 쉬어지는거예요

편도선이 부은건지 봤는데 제 생각엔 아마도 후두염이 아닌지...

목구멍 깊숙한 곳에 개구리알같은 덩어리가 꽉 막고 있는거예요, 근데 이게 좀 덜했는데 자면서 급격히 커졌나봐요, 침도 못삼키겠고 입에는 침이 한가득고이고, 열도 좀 있는 거 같고,,,무엇보다가 기도가 확 좁아져있는게 느껴지는 거예요

아~ 세시간뒤면 공항버스 타러가야되는데 말이죠,,, 그 잠깐사이에 응급실을 가야되는지, 공항버스 놓치는 건 아닌지, 시험을 포기해야되는지, 대만가서 병원을 가야되는 것인지, 여러가지 생각들이 파노라마처럼...ㅠ.ㅠ

그러다가 아무생각없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맘으로 무작정 뜬 눈으로 밤을 새며 (side lying, head tilt chin lift position, 최대한 기도를 넓히는 자세를 취하며) 공항버스를 탔습니다. 

 

그리고 공항버스 안에서 인터넷검색을 했죠, 인천공항안에 병원을....

와!! 다행히 인하대 병원 의료팀이 24시간 진료를 하더라구요!

진료보고, 항생제도 탔어요 혹시나 졸음오는 약 있음 빼달라고 부탁도 하구요,,,

근데 3일 먹어보고 효과없음 입원해서 항생제 주사로 맞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3일지나도 효과없음 약 더 먹어도 효과 없는 거라고,,,, 겁났어요 정말 ㅠㅠ ), 자다가 호흡못해서 죽을 수도 있다고,,,

대만 3박 4일에 갔다오면 토요일 일요일 우선 약 7일분 지어달라고 하고 열심히 밥먹고 약먹고,,,

근데 약 싸이드가 엄청났어요,, 속 울렁거림 짱!!  하지만 무슨 힘이 났는지 열심히 버텼어요...

정말 목숨걸고 갔네요,,, 제정신이 아니었나봐요 ㅎ

 

혹시나 몸이 안 좋거나 하신분 인천공항 지하에 병원있으니까 꼭 진료받고 가세요!!

 

 

그리고 시험이야기

107문제 한 2시간 30분 정도 푼거 같아요

역시나 지문 네 개 중에 두 개가 헷갈리긴하더라구요

우선순위가 젤 많았구요, 이것저것,,, 생각나는 거 보내드렸으니 다른 선생님들한테도 쪼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음 좋겠어요... 그치만 과연 이 문제가 무엇을 원하는건가,,,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 것을 테스트하려고 하는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다행히 강의 내용이랑 정말 많이 비슷했어요

한 동안은 정말 자신있고 잼있게 문제를 풀어나갔고 무엇보다 맨 마지막 문제에서 정말 자신있게 클릭했는데, 컴터가 꺼졌어요,,,

근데 이상하게 첫번 째 시험 때 와는 맘이 넘 편해지더라구요,,,

느낌이 있나봐요 어느정도,,,

 

그리고 오늘 유료로 확인해봤는데 역시나 패스...

아~~ 정말 날아갈 거 같았어요

어느 순간 내 어깨 위를 누르고 있던 짐이...

이제 완전 자유로워졌어요...

 

근데 갔다와서 보니 온몸이 만신창이예요

입술에 큰 물집하나 왕사탕같은거 하나 달고 있고, 목 안은 많이 나아지긴했지만 여전히 아프고, 눈꺼풀 짓무름까지 있어서 참 모양새가 가관이예요 ㅠ.ㅠ

 

하지만 맘은 쨍쨍 햇빛이네요...^^;;

 

쪼금만 쉬다가 곧 아이엘츠 시작할게요...

 

감사합니다 정말 모든 분들께....

 

 

 

  • relax
2011.08.20
정말 축하드려요.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고생 많이 하셨네요... 저도 일주일후면 시험인데 마음이 무겁네요...
  • 꿈이있는자유
2011.08.20
네 힘내세요!! ^^
  • allison ming
2011.08.20
고생 많으셨네요 선생님.. 하지만 그래서 더 기쁨이 배가 되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그러게요.. 이 시험이 뭔지.. 시험때문에...를 입에 달고 살아 글 읽으면서 내내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축축축하드려요 샘!!! 날아가는 마음만큼 몸도 어서 회복하시기를 바래요~!!
  • ju
2011.08.21
정말 고생많으셨네요..저는 미국에서 시험준비중에요,,자신충만하게 시작했다가 공부하면할수록 고개가 숙여져요 만만한 시험은 아닌거 같아요,, 정말 부러워요,,다시 한번더 축하드려요
  • mypops
2011.08.21
저도 같은날 대만에서 시험 봤어요~ 축하드립니다`
  • 꿈이있는자유
2011.08.22
아..제가 좀 일찍가서 못봤나봐용... 역시 축하드립니당^^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쿨쿨이공주 11.08.22 조회: 5266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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