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 홍콩 - 합격했습니다.

dalnim 2010.09.11 조회: 5493
 
방금전에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확인했는데 정말 너무 신나네요~
매일 이 합격수기 읽으면서 너무 부럽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저도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날이 오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5년전 처음으로 nclex를 준비했는데 그때는 목적의식도 뚜렷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있긴 했지만 뭘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fail.. 공부도 안했던 주제여셔였는지 별로 충격적이지도 않고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 접어버리게 되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중 작년에 GB stone으로 심하게 아프면서 ERCP를 두번받고 그 유명한 쓸개빠진 사람이 되었어요..^^
그러면서 그동안 막연히 생각해오고 그럴까? 말까? 고민했던것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어차피 한번사는 인생.. 이렇게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거구나.. 싶었습니다.
 
10년의 병원생활을 당차게 접고 5월부터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말이 전념이지.. 5,6월은 강의도 제대로 다 못들었어요.. 오랫동안 공부를 제대로 하지않은데다가 집중력이 너무 떨어지고 10년간 못놀았던것들도 조금씩 챙겨서 놀았지요..^^;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시험날짜를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ATT를 받고 9월6일로 날짜를 잡았습니다. 6월 말부터는 정말 나 자신과의 혹독한 싸움이었습니다.
일단 목표는 강의를 하나도 빼먹지 말고 듣자! 예습 복습은 둘째고 일단은 무조건 강의를 열심히 들었습니다. A4용지 절반만한 노트를 사다가 같은 내용이라도 계속 적고 또 적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달을 공부하니 놀랍게도 8월부터는 답이 눈에 보이더군요.
한번 강의를 들을때 처음에는 30분 듣고 한시간 놀던걸 한시간 삼십분동안 들을 수 있게되고 두시간,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서 세시간만에 강의를 다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나머지 한달은 노트정리를 했는데요. 노트는 정리를 하고나서 사실 거들떠도 안보게 되더라구요..^^;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걸 노트에 정리했는데, 정리를 하다보니 머리에 남게되고 적은것들외에 내가 놓친부분들이 더 절박해서 모르겠거나 헷갈리는건 그때그때 원장님 질문방을 통해 원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일요일도 없고, 밤낮도 없이 답글 달아주시는 우리 원장님~ 너무 사랑합니다!!^^)
 
시험은 총 75문제 봤는데요.
1번부터 이건 뭐야? 하는 헷갈리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긴장되더라구요.
어떤 선생님께서 지문에 정답은 두개다. 그중에 맞는답을 골라라 하셨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어떤 문제는 답이 손들고 저요! 저요! 하는것도 있는데 항상 답은 두개.. 그중에 맞는놈을 째려보고 또 째려봐서 찾았습니다.
대부분이 간호사가 잘한것은? 잘 교육된것은? 우선순위는? 이런 문제가 나왔구요.
LVN assign 가능한 환자가 두문제정도, 약물은 두문제, 정신과 세문제, select all 세문제 정도 나왔고 정말 어이없이 간단한것만 나와서 저는 약물은 나중에 왕창 물어볼려나보다.. 했어요..
모성은 한문제도 안나왔구요. 아동도 두문제 나왔습니다.
그렇게 75번까지 풀고 계산문제나 선생님들이 다 푸셨다는 문제들은 아직 한문제도 안나왔길래 기다리고 있는데.. 끝..
황당하더라구요.. 난 아직 계산도 안풀었는데..
시험장을 나오면서 불안했습니다. 내가 더 풀어볼 필요도 없이 fail이어서 여기서 끝난걸까? 아니면 잘 풀어서 끝난걸까?
그래도 어차피 시험은 끝난거고..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열심히 혼자서 어찌나 신나게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네요..^^
 
돌아와서 그동안 긴장이 풀리고 시험보기 전날 하필이면 감기가 된통 걸려서 감기땜에 고생하고 있다가 좀전에 벌떡 일어나 결과를 확인하고 온집안을 미친듯이 뛰어다녔습니다..ㅋ
 
내일부터는 IELTS와 한판승입니다!
제 목표는 원장님이 수업중에 늘 강조하셨듯이 Edinboro 입니다!! 내년학기에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앞으로 제 인생을 더 보람차고 신나게 보내보려고 해요~
 
PASS 이 네글자를 보기위해 오늘도 애쓰는 선생님들! 힘내세요!!
원장님 강의만 열심히 들으면 정말 답이 손들고 저요! 합니다..^^
 
그리고 정말 원장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늘 수업중에 희망을 심어주시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해주시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학원 staff선생님~ 출국전날 시험 잘보고 오세요~ 하셨던 다정한 말씀! 그 말씀이 정말 힘이 됐어요~^^
어쩐지 막 든든했었거든요~^^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오늘까지 도와주신 저희 가족과 원장님, 학원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될께요..^^
조만간 학원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닷!!^^
 
 
 
  • 도우미
2010.09.11
인간승리!!! 정말 쓸개까지 빼놓고(^--^)? 열공하셨네요.오랫동안 시험준비를 하시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많이 느끼셨을텐데, 잘 이겨내시고 좋은 결과 얻으셔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학원오셔서 같이 이 기쁨을 나눕시다요.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india 10.09.16 조회: 5346 코멘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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