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일어나서 비몽사몽 확인하니 PASS라고 떠 있는데, 다들 자고 있어서 혼자만 좋아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한테 자랑할 걸 생각하니 뿌듯하네요.

서류접수는 08년도에 해놓고 결혼이다 뭐다해서 여태 미루다가 임신하고 출산휴가 3개월 받아 집에서 쉬면서 1달 반 강의 들었습니다.

말이 한달 반이지 갓난아기 보면서 강의 들으려니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요녀석 한달 정도 지나면서 깨는 시간도 점차 텀이 길어지고 또 저도 재우는 기술만 엄청 늘어서 하루에 강의 하나씩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기 안고 서서도 강의 듣고, 아예 강의 틀어놓고 아기 우유 먹이면서도 듣고..

아기를 키우다 보니 아동은 강의 들으면서 이해가 팍팍 되드라구요.ㅎㅎ

 

사실 다른 분들 수기보면 노트정리하셨다고 하셨는데, 저는 노트정리는 못하고 대신 시험보기 전까지 강의자료를 묶어서 계속 봤습니다. 말하자면 문제와 옵션을 계속 눈에 익히려고 한거죠..

처음 홍콩에서 시험을 딱 시작했을때 처음 15문제에 초 집중하려고 노력했는데, 처음 한 5문제정도가 새로운 문제인거예요 물론 내용은 세번정도 반복해서 읽다보니 답을 찾을 수 있는것들이긴 했는데, 어찌나 불안한지...

헌데, 그거 지나기 시작해서는 거의 강의자료에서 봤던 문제들이었어요.

저는 약물을 한 6~7문제, 정신, 모성, 아동, 프리코션 4문제, 멀티 3문제 순으로 문제를 굉장히 다양하게 풀었구요. 시간은 3시간정도 걸렸고, 75문제에서 컴퓨터가 딱 꺼지더라구요.

제가 보고 나보니, 원장님 말씀처럼 문제의 답이 두개는 확실히 아니고, 나머지 두개가 헷갈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문제를 풀때 우선 아닌건 제끼고, 나머지 두개의 옵션만 집중해서 비교해 풀었습니다.

제가 머리가 나빠서 외우는 걸 잘 못하는데, 약물이 자꾸 나와서 어찌나 불안한지,

levofloxacin,  levodopa, amikin, ACE inhibitor등 나왔었구요.

뮌헨 증후군 문제 나왔는데, 답은 퇴원할 시기가 올때마다 crying 한다 요걸루 갔구요. 강의 안들었으면 어쩔뻔 했나 하면서 풀었습니다.

붙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직접 확인하니 너무 좋네요.

저는 합격수기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다른 분이 올려놓으신 약물 프린트물 도움 많이 받았구요.

우선순위 강의 따로 신청해서 들었는데, 덕분에 우선순위는 자신있게 풀었습니다.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구요.

노트정리 못하고, 복습 못한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강의 한달두달정도 듣다보면 문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원장님 덕분에 공부하면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감사드리구요.

모두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