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온 몸이 떨리던 그 날...^^

lkg0802 2010.07.13 조회: 5957
 
합격발표를 보자마자 바로 올린다는게 조금 늦어졌네요^^
저는 7월2일 미국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친한 언니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강동학원을 만나게 되었고 정확하게 두달동안 원장선생님의 동영상강의를 들으며 준비했습니다.
처음 동영상강의를 들었을때에는 3시간짜리 동영상이 저에게는 5시간에서 6시간정도가 걸리더라구요. 노트적으랴, 말씀들으랴... 정신없이 15일정도는 그렇게 하루하루 강의듣는것조차 벅차했습니다. 한 한달정도가 지나자 겨우 눈에 조금씩 아주 조금씩 들어오는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내심 걱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동영상강의면 합격할수있을까...^^*  그렇게 한달이 얼렁뚱땅지나가고 마지막달에는 정말 꼭 붙어야한다는 집념하나로 열심히 필기하고 또 필기했습니다. 이제는 어느덧 눈에 들어오는 문제도 많았고 특히 precaution같은 문제는 그저 문제만 봐도 답이 눈에 쏙쏙들어왔습니다.
 
7월2일 원장선생님의 따뜻한 적중문제를 손에 쥔채 아침일찍부터 시험장을 향해나섰습니다. 여름방학이라그런지 nclex시험보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막상 시험장에 오자 불안한 마음을 숨길수없었습니다.
 
'꼭 이 시험장을 75문제로 나가리로다!'
그렇게 첫번째문제가 나오고,,,
많은 우선순위문제와 all that apply 그리고 제가 가장 약했던 부분 아동부분이 저에게는 우수수수수수 떨어지더라구요. 다행히 마지막 강의가 아동부분이여서 눈여겨 프린터물을 보고는 갔지만, 늘 자신이 없어했던 부분이여서 그런지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머리속에 하얗게 질리기시작하며 불안한마음이 결국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75문제가 지나가면 꺼질거야...라고 믿었던 나의 간절한 소망은 잊혀진체 100문제....120문제... 150문제... 꺼질줄 모르는 컴퓨터앞에서 저는 쉬는시간은 커녕 그 자리에서 눈만 둥그러니 뜬체로 우두커니 모니터만 바라보았습니다.
 
점점 시간이 자나가고 문제가 지나가면서...
갖가지 생각이 제 머리속을 스쳤습니다.
아.... 떨어지겠구나...
내가 이렇게 공부가 부족했구나...
특히 문제를 보면서 더욱 더 기운이 빠졌던것은 문제읜 난이도가 제 눈에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쉬운 기본 간호학 문제가 나왔다가 다시 우선순위와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나왔다가 다시 또 쉬운 간호학으로 떨어질때면...아...방금 문제가 또 틀렸구나..하는 마음과 함께 "그래! 연속으로 딱 3문제만 맞춰보자"라는 위로도 그닥 힘이 되진못했습니다.
 
점점 시간은 지나가서 1시간여 밖에 남지않았고...
저는 어느덧 200문제를 훌쩍넘어서서 결국엔 265문제... 끝까지 끝장을 다 보고야말았습니다. 시간은 다행히도 5시간 30을 조금 지나있었습니다.
아침 7시30에들어갔었던 그 시험장에서 나오니 오후 2시....
 
시험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불안한마음을 감출수가없었습니다.
하도 많은 문제와 여러가지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다 나오는바람에 문제조차 잘 기억이 나지않지만 저는 특별히 COPD에 관해서, 그리고 EKG STRIP이 무려 4문제나나왔습니다. 그림과 함께... 그림으로 EKG를 보여주면서 이런상황에서 무엇을 해주어야하느냐? cardioversion, 약물, 등등 cardio telemetry unit에서 잠깐동안이지만 교육을 받은적이 있었던 저라서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않았던 분야였었는데..
제 자만이었었나봐요^^ 아는 부분이라도 nclex에서 요구하는것과 현실적으로 병원에서 하는 부분이 틀린부분이있으니깐 꼭 한번더 확인해보고 문제풀어보고 가세요!
그 외에 다행히 제가 힘들어했던 계산부분은 딱 한문제나왔구요.
확실히 제가 아동부분에 약했었는지 아동문제 많이 나왔습니다.
아동>정신>약물 순서였었던것같아요.
정신은 그렇게 막 꼬아서 내는 문제는 없었지만, 아는 답이 있을지라도 꼭 2번에서 3번은 문제를 읽고 또 읽어보세요!
 
48시간이 지나고 결과를 확인하는 그 순간...
"pass"이 4글자가 제 눈앞에 비쳐지는 그 순간...
그저 감사함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의 준비기간이었지만, 원장선생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265문제를 풀고 받은 합격이여서 그런지 더욱 더 감사했던것같아요.
 
혹시나 75문제에서 꺼지지않더라도,
150문제를 지나가더라도,
200문제를 지나 265문제까지 가더라도,
중간에 절대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컴퓨터가 저를 붙여주기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에...^^
저 또한 힘을 냈습니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도우미
2010.07.13
시험보시느라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당황하지 않고, 강한 정신력으로 잘 견디셨습니다.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마음껏 이 기쁨을 누리세요.^--^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도우미 10.07.19 조회: 8121
안뇽 10.07.14 조회: 5916 코멘트: 1
lkg0802 10.07.13 조회: 5958 코멘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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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10.07.09 조회: 5762 코멘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