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오사카 합격입니다!!
priscahw 2010.06.08 조회: 5385 |
축하해주세요~~
자랑하고 싶어 입이 막 근질거리네요. ㅋㅋ
저의 시험 준비 과정을 먼저 말씀 드리자면, 이론준비부터 착실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작년 11월부터 이론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말이 3시간 강의지 강의 하나 듣는데 빠르면 6시간, 보통이 9시간 정도, 집중이 잘 안되는 날은 12시간씩 듣기도 했습니다. 삼교대 근무하며 강의를 듣자니 참 쉽지가 않더군요.
강의 하나 가지고 오프 때는 겨우 하나, 근무 때는 2-3일에 하나씩 들으니, 약속된 2달 내에 강의를 반도 못 들었죠. 결국엔 다시 또 2달 이론 강의를 신청했고, 겨우겨우 성인 부분만 필기도 못해가며 2배속으로 시간에 쫓겨 들었습니다.
4월에 시험을 보려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론 강의에만 4개월을 쏟다보니 결국 시험을 6월로 미뤄야 했습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문제풀이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쉽지 않았습니다. 복습도 못하고, 잠자고 밥 먹고, 근무하는 시간 빼고는 온종일 강의 듣기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머리 속이 체계적으로 정리도 안되고, 계속 반복되는 내용이 나와도 계속 모르는 일이 생기더라구요.
결국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강의를 접고, 노트를 만들어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막상 강의를 안 들으니 긴장감도 떨어지고, 노트 정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꽤나 많이 걸려 포기를 하고, 하루 하나씩 강의를 듣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5월부터는 거의 매일 꼬박꼬박 강의를 들었고, 하다보니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겨 강의를 듣는 시간도 4-5시간으로 많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강의를 듣다가 시험 보기 일주일 전부터는 강의를 접고, 처음부터 복습을 하
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복습도 쉽지가 않더군요. 들었던 강의들 중에 2/3 정도만 한번씩 겨우 읽어보고 전체적으로 한 번도 채 복습을 못하고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다른 선생님들 합격수기 보면 정리 노트에, 몇 십번씩 복습을 하고, 하루에 4-5시간 밖에 안 자고 공부 하셨다는데 정말 대단하세요.
전, 사실 여러 가지 사정도 많았고, 가족의 입원까지 있어서 공부할 시간을 많이 못 만들었는데요, 이렇게 붙은 걸 보니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ㅋㅋ
시험 당일, 역시나 부족했던 공부 때문인지 알듯말듯, 긴가민가한 문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저는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골고루 시험을 봤습니다.
계산 문제, 듣기문제, 그래프 문제 나오지 않았구요, 우선순위, 프리코션을 많이 풀었습니다.
아쉽게도 적중문제를 타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107-108 문제인가에서 컴퓨터가 꺼졌던 것 같습니다. 75문제에서 제발 컴퓨터야 꺼져라 기도하는데 80, 90, 100문제가 지나가도 컴퓨터는 꺼질 줄을 모르더라구요. 그땐 다 포기하고, 그래, 265문제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에 break time 가질 거냔 질문에 다 no로 클릭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75문제 이후부터는 3문제 단위로 확실히 아는 문제, 4지 선다 중 2개가 헷갈리는 문제, 아예 모르는 문제가 반복되어 나왔습니다. 그냥 느낌 가는대로 풀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문제가 많이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4시간 만에 다 풀고 시험장을 나올 때의 해방감이란...^^
강의를 꾸준히 따라가고, 복습하고, 시간적 여유가 더 있다면 강의노트를 만들어 반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디 님이 올려주신 약물 정리에서 본 약물이 몇 가지 나왔는데 강의 때 안 나와서 안 나올 줄 알고 skip 했던 약물이 나와 참 안타까웠습니다.
시험 본지 business hour 48시간이 지나야 합격여부 알 수 있다는데 피어슨 들어가보니까 조회가 가능해 얼른 카드 결제하고 'PASS' 확인하고 바로 여기로 왔습니다.
힘들 때, 집중 안될 때 여기 합격수기 보며 많은 힘을 얻었기에, 저도 다음 시험 준비하실 분들을 위해 글 남기려고요. ^^
아, 오사카 시험장 정보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호텔은 바로 옆에 있는 다이이치 호텔(다이이치 마루 빌딩)에서 2박 했구요,
시험장은 이 호텔 뒷문으로 나가 길 하나 건너서 있는 다이이치세미 빌딩입니다.
피어슨 인포에는 이 건물 1층에 Mitsubishi-Tokyo UFJ Bank가 있다는데 아니구요, 씨티은행이 있습니다. 약국 있다는 분도 있는데 저는 약국은 못 찾았습니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내려서 저는 5번 버스정류장에서 공항리무진을 탔습니다.
아, 공항 information에 가서 얘기하면 오사카 Korean map을 무료로 줍니당. ㅋㅋ
어떤 분은 JR train을 타셨다는데 리무진이 1500엔으로 조금 비싸긴 하지만, 바로 근처까지 데려다주고, 시간도 50분-1시간 정도로 적게 걸립니다. 어디서 내릴지 걱정 안해도 되고, 종점에서 내리면 됩니당. ^^
시험날 9AM에 저랑 다른 한국 분 딱 두 명이서 시험 봤습니다.
가서 이름 확인하고, 주의사항 프린트물 읽어보고, 여권, ATT 확인하고, 손바닥 지문 확인 비슷한 것을 합니다.
그리고 얼굴 사진 찍고, 시계, 브로치, 립밤, 가방, 프린트물, 물, ATT까지 다 사물함 안에 넣고 시험장 안에는 사물함 열쇠와 여권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머리에 실핀을 하고 갔는데 그것까지 빼라고는 안했습니다.
제가 첫 번째로 입장했는데 1번 자리로 에스코트 해주더군요. 벽쪽이라 다른 사람 신경 안 쓰이고 좋았습니다. 시험장에는 옆자리가 아예 안 보이게 커다란 칸막이가 있구요, 의자가 굉장히 편안했습니다. 시험 보는 사람 앞쪽 위에 감시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밖에서 보면 얼굴 표정, 한숨 쉬는 것, 머리 긁는 것까지 다 보입니다. ㅋ
저는 혹시나 해서 귀마개를 달라고 해서 가지고 갔는데 시험장이 조용하고, 시험보는 사람들도 적어서 귀마개를 굳이 낄 일이 없었습니다.
옆사람 소리를 들으니까 콧물이 나와서 손을 드니 직원 분이 화장지를 가져다 주시더군요. ㅋㅋ
암튼 커다란 짐짝을 내려놓은 기분이고요,
뭔가 공짜로 얻은 것 같은 찜찜한 기분도 듭니다. ㅋㅋ
공부 감 잃어버리기 전에 며칠만 놀고, 강의내용 정리 좀 해야겠네요.
아, 시험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생각나는대로 정리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강동 선생님들, 원장님 모두 감사합니다~~ ^^
햇님이pass
1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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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cid
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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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scahw
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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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이요
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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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이요
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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