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홍콩 pass^^
벼랑위의 포뇨 2009.11.09 조회: 5128 |
홍콩에서 75문제 시험보고 합격했습니다^^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기를 얼마나 고대했는지 모릅니다...
긴 지문은 하나도 없었고, 계산 없었고 멀티 10문제 나머지는 우선순위 였습니다.
강의에서 듣는것보다 옵션은 정확했고 항상 답은 2개인지라..고민은 조금 했습니다.
해석에 큰 문제는 없었고 우선순위에서 좀 갈팡질팡했습니다..
하지만 강의대로 따라가면 그게 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와 똑같은 것은 없었지만 비슷한 유형과 옵션과 암튼 흐름파악하는데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작은 언덕하나 넘었을 뿐인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 동안의 고생이 서러워서 많이 울었습니다...
저는 두번째 시험이었습니다 . 작년에 일본에서 한번 쓰디쓴 경험을 했거든요--;
처음 공부를 시작한건 5년전이었습니다.
웨이팅 기간에 공부시작하려고 서류보내고 ㄱ ㅎ nclex 를 듣기 시작했는데 5개월이 지나니 힘에 겹고 지루하고 지치더라구요..
그러던차에 병원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만만치 않은 신규생활에 힘겨워
시험을 뒤로 미뤄두고 병원에 적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3년이 지나고 나니 이렇게 살다간 정말 우물안 개구리밖에 안 될것같아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강동 3개월 듣고 일본으로 갔으나..
그때는 돌이켜보면 여행을 위한 시험이었던듯--;
그렇게 시험을 본뒤 다시 병원에서 저를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병원행사란 행사는 모두 다녀야했고..무희처럼 춤춰야했고 노래해야했고..
staff 들과의 회식자리에서는 폭탄주를 만들어 돌려야했고..--;
(제가 사람들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는지라..저를 가만히 놔두지 않더라구요)매일매일 인턴과 Dr.들과 싸우는 것도 지겨웠고 싸움닭이란 별명도 짜증나고 제가 잘못한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힘없는 간호부에서는 저에게 사과를 요구하고..정말 미칠것같았습니다..그 뒤론 이를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3교대도 말이 3교대지 거의 2교대와 같은 오버타임에...대학병원이지만 대학병원도 아니었습니다..공부한단 말도 못했습니다.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 쓰러져 잠들어 3-4시간 자고 일어나 강의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찼습니다..배부르면 잠이와서 많이 먹지도 않았습니다..
토마토 하나 갈아먹고 또 배고프면 우유한잔 마시고 또 배고프면 스프먹고 ..
그렇게 어언 4개월 이상을 보냈습니다.
최근 3개월 이전에도 합격수기보면서 올라온 문제들을 정리하고 작년에 들었던 문제들 보면서 조금씩 공부했었거든요...
정말 잠도 못자고 못먹고 병원에서 스트레스에 피로에..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10월초에는 지독한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병원에서 플루이드 꽂고 일하고 집에와서 플루이드 맞으면서 강의듣고...하지만 이런날이 올거라 믿고, 원장님이 항상 언젠가는 되는 시험이라는 말에 독을 품고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합격하고 나니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늦잠을 잘수 있어서 좋고 6개월이 넘게 알람으로 일어나야했는데 이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게 너무 좋습니다--; 배부르게 마음대로 먹고 잘수 있어서 좋고..
앞으로 영어 공부를 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다들 이론공부한다고 너무 돌아가지 마세요..그러면 더 지칩니다..
3교대하시는 분들 이 악물고 공부하세요..그길만이 살길입니다..
다른 누구와의 싸움도 아니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안된다고 포기하지 마세요..포기하지 않으면 됩니다...
원장님 강의 들으며 저랑 닮은 점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원장님이 너무 너무 그립습니다...
몇년동안의 길고 긴 싸움과 터널에서 이제 밝은 빛을 본 듯합니다...
다들 지치고 힘들겠지만... 자기자신과 싸워서 이기시길 바랍니다.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마십시오.. 더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남들은 한달 듣고도 합격한다는데 저는 운도 없고 머리가 좋은 사람도 아니라 남들보다 두배 세배의 노력을 했습니다...하지만 pass했습니다!화이팅입니다!
홍콩은 4박5일 혼자 갔습니다..
첫날은 호텔에 쳐박혀 공부만했고 둘째날은 시험치고 긴장이 풀려서 몸살이 나는바람에 약먹고 15시간을 잤습니다..몸무게도 42kg까지 빠져있고 너무 지친나머지...
여행한건 정확히 2일정도 밖에 안되고 그래도 마카오까지 갔다왔어요^^
자세한 일정은 홍콩가시는 분들 메일주세요 정보많이많이 드릴께요^^
홍콩가서 외국인친구도 2명이나 만들어 왔는데 둘다 영어강사인거있죠^^
메일 주고 받으며 영어 늘리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나날들이 너무너무 기대 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도 이런 행복과 기쁨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 뒷담화 하고 에너지 낭비 하지 맙시다. 다 같은 간호사입니다..
간호사끼리 뭉쳐서 파업도 하고 우리끼리라도 뭉쳐야 의사 시다바리 안 됩니다..
외국에서 간호사라 했더니 너무나도 많은 호의를 베풀어줘서 당황했습니다--;
그만큼 좋은 직업인가 봅니다...
늘 건강조절해가며 공부하세요..그리고 3교대 하시는 분들은 시험전에 2-3일 정도 쉬면서 공부하길 추천하고 나이트는 웬만하면 시험본뒤에 하게 해달라고 하시는게 나을듯...전 나이트하면 리듬이 깨져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이제 하고 싶은 운동도 좀 하고 ^^저 예전에 육상선수였거든요^^
음악들으며 책도보고 따뜻한 햇살 맞으며 산책도 하고 끊고 지냈던 인간관계좀 다시 엮어볼려구요^^
공부에만 매달려 사람들도 안 만나고 쇼핑도 안하고 정말 많이 참았습니다..
홍콩,일본 정보 필요하신 분은 uni7168@hanmail.net으로 연락 주세요^^
정보 보내 드릴께요^^사진도 찍어왔으니 헤매지 않게 해드릴께요^^
다들 열공하고 언젠가 합격수기 쓸 그날을 생각하면서 화이팅합시다!!!
죄송해요--; 글이 이렇게 길줄이야..할 이야기도 다 안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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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성집중
- 저도10월말 홍콩에서 시험봤는데.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해야겠습니다. 용기주시는 글이 너무 감사하네요. 저도 못하던것들하면서 잠시 쉬고있는데. 도전해야죠 !. 될때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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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위의 포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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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에 보셨으면 2-3월쯤 다시 시험 보시길 추천합니다..
11월달은 그동안 프린트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리뷰하고 흐름을 파악한 뒤에 12월 1월 2월 ,2개월 정도 다시 듣고 도전하시면 분명히 되리라 믿습니다^^담에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
실패는 바느질할때쓰는 말입니다.. 용기와 패기를 가지고 화이팅 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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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로로에디
- 원장님 질문방에 문제 질문하실때 왠지 합격하실거란 느낌이 들었어요 알지는 못하지만 간간히 질문에 답도해주세고 참 감사했어요 그리고 축하축하드려요 저는 12월 중순에 일본에서 셤 볼 예정이에요 저도 이렇게 기쁨의 수기를 쓰고 싶네요 ^^*
이천사
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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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a
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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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위의 포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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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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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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