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홍콩에서 합격했습니다.

hygiea1022 2009.09.12 조회: 5639

늘 후기 읽으면서 이 글을 얼마나 쓰고 싶었었는지..
결혼 3년차 주부이자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대학병원이라 일도 만만치 않고 아이까지 있어서 온전히 공부만 하기 힘들었습니다.

사실 2001년도에 타학원 이론 듣고 원서 접수 했는데 ATT 가 오지 않아 이래 저래 시험 못보고 끝난 공부였습니다.

포기할까 하다가 그때 같이 시작했던 선생님도 저와 같은 상황이였는데 2008년도에 다시 시작해서 전에 접수 했던 원서 찾아 PASS까지 한걸 보고 저도 용기를 갖고 올해 1월부터 다시 시작했거든요. 다행히도 5년 유효라고 한 서류가 살아 있어 저의 정보 UPDATE 등 서류 확인 하고 공부 시작했습니다.

언제든 피어슨에 연락만 하면 시험 볼 수 있는 상황이였는데..

올 1월부터 타학원 이론 4개월 듣고 6월부터는 강동 동강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론 듣을때도 나름 열심히 병원이 대학로, 학원은 강남.. 거의 빼먹지 않고 뛰어 다니며 학원을 다녔어요.

복습은 안했지만 이론 듣은것만으로 나름 자신감이 생겼는데.. 이건 저의 착각이였습니다.

우연찮게 알고 시작한 강동(동강)에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혼동스럽고 다 소화하고 넘어가기에 너무 버거웠어요.

매번 들으면서도 원장님 한분이 MS, PED, PSY, OBGY 를 다 강의하면서 옵션도 다 주워지지 않고.. 처음에는 신뢰하며 듣기 보다는 반신반의 하면서 따가운 눈초리로 강의를 들었거든요..

우선 이해가 안되어도 다 듣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듣다보니 두달째에는 원장님 팬이 되어 얼른 퇴근하고 강의 들어야 하는데.. 공부라기 보다는 재미있게 공부를 했던거 같아요.

무조건 외우지도 않았습니다. 복습도 안했습니다. 그냥 3달 들었습니다.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불안하고 공부도 잘 안되고..

혼자서 홍콩 갔습니다. 신혼여행 빼고는 해외도 처음이고 혼자서도 처음이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영어 한문장도 못합니다. 그래도 말 다 통하더라구요.

하지만 혼자 다녀온게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크게 어려움 없이 찾아 갈 수 있고 시험 끝나고 짧게나마 여행을 한 것도 혼자서 해냈다는 기쁨도 크고..

8월31일 월요일 오전 9시 시험이였는데 8월30일 9시15분 비행기를 타고 가서 12시 30분쯤 내려 홍콩섬까지 고속철도(일방향으로 되어 찾기 쉬움,홍콩 달러 100달러, 30분 소요)를 타고 가서  젠호텔(서쪽에 위치)까지는 택시타고 10분정도.. 이후 짐 정리 하고 트램을 타고 시험장까지 미리 가보고 다시 호텔(오후 2시정도) 와서 공부 했습니다. 그때

(호텔은 홍콩섬에 있는 호텔만 잡으면 시험장까지 가는데에는 별 문제 없을거 같습니다. 트램과 MTR(지하철)이 있고 트램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왔다갔다 하는거라 어렵지 않을거 같아요)

그날 밤 잠이 안와 못마시는 술도 마시고 그래도 잠이 안와 너무나도 뒤척이고 거의 뜬눈으로 고생하다 시피 하고 시험 보러 갔는데 8시 15분부터 입장 가능하더라구요.

기다리다가 8시15분에 들어갔더니 벌써 2명이 와있더라구요.

시험장 분위기요.. 너무 좋아요. 조용하고 깨끗하고 직원 2명이 있었는데요. 너무 친절하구요.

(시험장은 아주 넓직한 자리에 칸칸이 칸막이로 구성되어 있고 3면을 테이블로 해놨어요.

수업시간에 정면을 바라보도록 만든게 아니고 한 공간이 있으면 3면은 벽면을 보도록 PC 테이블이 있고 한면은 유리로 시험장 밖에서 감독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거든요. )

8시30분 안되게 들어가서 시험 보는데.. (피어슨에서 제공하는 NCLEX-tutorial은 꼭 보고 가세요. 피어슨 안내, 시험 정보 시험 유형에 대한 문제 6개-예 오렌지 색깔은 등 보기 4개중에 답, multi, 그림에서 답 표시하는 방법, 계산등 꼭 보고 가세요. 예문 풀때도 시간 count 됩니다. 예시 문제 똑같습니다.) 전날 잠을 못자거에 비해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더라구요. 2시간~2시간30분쯤 풀었을때가 60문제쯤.. 쉬는 시간 갖을래 해서 가졌습니다. 준비한 초콜렛가 커피 마시고 양치까지 하고 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정말 2시간정도 되니까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리고 75문제 가까워질 수록 75문제에서 꺼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마음도 두근거리고 집중도 잘 안되고.. 그러다가 75문제에서 3시간만에 꺼졌어요. 그때 어찌나 좋은지.. 정말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zz..

시간은 너무 신경 안쓰셔도 될거 같아요. 한문제당 한참씩 봤어요. 

문제는 정말로, 정말로 원장님이 말씀하신거.. 옵션까지 똑같이 나온것도 많았습니다. 50~70% 탄거 같아요.  약물 5문제 이상, multi도 5문제 가까이, 드래그 1문제(z-tract, 강의때와는 다소 다름), 아동(5문제), 정신도 접목해서 살짝,살짝 나온거 같아요.

시험보기 전까지 해석이 안될까봐 너무 걱정 많이 했는데 사실 전 시험 후에 하는 설문지 조사가 더 어려웠습니다.  영어는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중요한거.. 이 문제가 나올까 하는 부분도 옵션 소홀히 하시지 마시고 보고 가세요.

 

다른 분들의 후기처럼 믿고 따라가시면 될거 같습니다.

정말 시험보면서 강동학원의, 원장님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강동을 몰랐으면... 장담 못합니다. 강동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던것 같습니다.

원장님! 감사드립니다. 강의도 동강으로 듣고 직접 얼굴뵙고 인사드린 적은 없지만

어떤 일을 하든, 뭔가를 새로 시작할 때 원장님을 생각할 거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었는데.. 이 글도 길어 여기까지로 마쳤습니다. )
  • 도우미
2009.09.12
시험장에 대한 좋은 정보도 감사드리구요.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 축하드립니다
  • 반성집중
2009.09.12
축하드립니다. 저도 홍콩으로갈예정인데 .글보니까정말자극받꼬더열씸해야겠습니다. 일도안하고온전히공부만하면서 고민만하고.혼자여행어찌하나갈등하고. 홍콩도착해서자세한설명까지고맙습니당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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