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순간

아레테 2008.09.17 조회: 6394
 

9월 12일 일본에서 11번 컴퓨터에서 합격했습니다.

원장님께선 저를 당연히 모르시겠지만,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전 살아가면서 항상 시험 운이 없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나의 인생에도 이런 환희의 순간이 있구나”하면서 제 삶을 새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시험이 쉽게 된 건 아닙니다. 5시간 54분 동안 225문제 풀었습니다. 75문제까지 몇 문제를 제외하곤 적중문제내지는 모두 아는 내용이어서 75문제에서 끝날 것이라 생각하고 60문제쯤에선 합격한 기분으로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였는데 225문제 까지 갔습니다.


225문제를 풀었으니 약물(10), 우선순위(60), 멀티(7), 계산(3), preacaution(5), assign(4), 신체사정, QI, 각종 검사(pet까지), 아동, 모성, 정신 골고루 그 외엔 appropriate nursing에 include시켜야 되는 것은?(100문제)정도 푼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하게 하지 마시고 특히 precaution은 완벽하게 이해하시고, assign은 딱 떨어지는 답이 아니라 4개중에 경중을 따져봐야 함으로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7월  6일 첫 강의를 듣기 시작해서 2달 듣고 9월 12일 오전 9시에 시험 봤습니다. 시험치기까지의 절차는 다른 분들이 많이 올려놓았고, 또 당일 그곳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절차들이기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전 대구의 대학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하는데, 정말 2달 만에 할 수 있을까? 이론을 하지 않고 해도 될까? 시험 치러 가기 전 까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쳐보면 아시겠지만 그냥 이론만 해서는 붙을 수 있는 시험이 아니라는 걸 아실 것입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냥 알아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쪽에서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선 우리나라에서 여태까지 해온 방식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00문제 이상 넘어가면 머리가 명쾌하지도 않고 처음 보는 문제를 공부한 이론을 떠올려 풀어 합격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일 것입니다. 제가 225문제를 풀고도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 적중문제에서 봤던 문제이거나 아님 옵션만 조금 바뀐 문제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뀐 옵션도 공부하실 때 답만 외우지 말고 이해를 하셨다면 어렵지 않게 푸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시험을 치고 나서야 왜 원장님이 문제를 계속 보라고 하셨는지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이 이 시험을 준비하는 간호사에게 얼마나 좋은 일을 하고 계시는지 시험을 치면서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전 노트필기는 실패했고, 40여일쯤 듣고 나서 A4용지에 약물, 멀티, 신체 사정 등 head line과 key point만 적는다든지 외워지지 않는 것들만 필기했습니다. 일본 갈 때 그것만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근무하면서 살림하면서 공부 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짬을 내니 강의하신 내용을 3번 정도 Review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순위 강의는 별도로 3번 더 풀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술실 경력만 14년이라 약물은 백지 상태였는데, 원장님 강의를 듣고 나서 그 수많은 약 이름과 S/E이 제 머리 속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께서 문제 푸실 때 상황을  제시 하면서 하시는 말씀도 잘 들으세요. 왜냐면 영어를 잘 하시는 분 같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고 해석이 명확하지 않을 때 원장님 말씀하신 것이 그대로 떠올라 문제풀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고 다른 학원에서 하는 것처럼 순서대로 이론을 하지 않은 상태라 제 머리 속에 남아 있기는 한건지 제가 알고나 있는 건지 항상 불안했었는데, 3번 정도 보시면 신기하게도 시험장에서  원장님 말씀과 함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넘 불안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전 일본에서 4박5일 머물렀는데, 75문제가 아닌 225문제를 풀었고, 원장님이 말씀하신 3시간 내로 끝내라는 말씀 때문에 더 이상가면 떨어질 확률이 많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무척 침울했습니다. 제 생각에 225문제 중 200문제 이상은 맞춘 것 같았는데도 너무 많은 문제를 풀어 계속 불안했었는데, 혹시라도 75문제를 넘겼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컴퓨터가 하는 일이라 자신있게 시험 쳤다면 몇 문제를 풀었건 넘 걱정하시지 마시고, 비싼 외화를 들여가면서 외국에 나갔는데 즐겁게 여행하시고 돌아오세요.


  어제 출근해서 동료들에게 합격소식을 전하니 축하한다는 말과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합격할 수 있냐고 모두가 의아해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강의하는 곳이 있다고 하니 다들 믿기 어렵다는 눈빛을 하더군요. 저희 병원 옆에 있는 대학에서  E***강의를 비디오로 해서 80만원을 받고 있는데 후배들에게 이곳을 적극 추천하고자 합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원장님과 같은 분을 알게 된 것을 참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강의하시면서 보여주신 열정과 간호사들에 대한 사랑과 다른 사람의 아픔에 눈물을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과 겸손하신 모습에 찬사를 보냅니다. 서울에 갈 계기가 있으면 한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공부하면서 마음이 많이 힘들 때 원장님께 얘기를 하면 무척 후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쁜 마음에 몇 번 글을 쓰다 말곤 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공부하시는 분들 지금 마음이 얼마나 힘들지 압니다. 하지만 힘들어 하기보단 내 자신이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늦은 밤 도서관에서 나올 때의 상쾌한 기분도 음미하면서 마지막까지 힘내서 모두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아이엘츠
2008.09.17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일하시면서 공부하시느라 정말 힘드셨을텐데... 합격의
기쁨을 나누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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