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에 다른 학원 이론수업을 3개월간 들었었는데 여-엉 감이 오지 않더라구요. 내용도 범위도 넘 많아 엄두도 안 나고 괜히 시작했다는 후회도 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강동을 알게 되었고 ATT 신청하면 1달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나름 계산을 해서 신청했는데 일주일만에 ATT 도착하여 생각보다 일찍 시험일정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월 31일 동영상 강의를 시작해서 6월 1일까지 두달간 동영상 수업 듣고 일주일간 수업한 내용 1번 훑어 보고 시험쳤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어떻게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같은 경우엔 하루하루 수업 따라 듣기도 많이 버거웠고, 계획은 주말에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였는데 한 번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T T
2달 동강수업 끝나고 한 주간 저 혼자 그간 수업내용 가지고 공부하는데 시간은 얼마 없지 내용은 많지 숨이 막힐 것 같았습니다. 혼자서 공부할 때도, 시험치러 갔을 때도, 그리고 결과 기다리는 그 몇 일 동안에도 정말이지 힘이 되었던 것은 원장님 수업 중에 하신 말씀들이였습니다. “ 이 시험은 될 때까지 하는 거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합격하는 것이 아니다. ” 등등... 대만 가서 제일 생각나는 사람이 남편이랑 원장님이더라구요.... 같이 시험치러간 후배랑 선생님 흉내 내면서 선생님 하신 말씀 얼마나 많이 되새겼는지 모릅니다. 예전에 합격 수기 보면 선생님 말씀이 힘이 된다는 그 말에 절대적인 공감을 하면서요...
저는 시험치러 대만가서 불안정도가 심했던지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습니다. 먹는 음식은 냄새만 맡아도 역겨웠었구요... 잠은 시험치기 전, 후 모두 깊은 잠을 못 자고 계속 깨곤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 한 건데 청심환 같은 거 준비하시는 것도 좋을 성 싶습니다.
전 75문제 1시간 30분에 풀었습니다. 문제는 수업내용과 완전히 같은 게 3-4문제 였고 나머지는 옵션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멀티와 우선순위가 섞여서 나왔는데 멀티 보다는 우선순위가 주를 이루었고 precaution 많이 풀었습니다. 그리고 약물에서는 같은 약을 옵션을 달리해서 2-3번 풀었는데 전 약물 때문에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원장님이 수업중에 말씀 하신 것 중에서 계산을 제외하고는 다 풀어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시험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스러웠던 게 정리 노트를 만드냐, 마냐 였는데요. 저처럼 준비시간 많지 않으신 선생님들은 수업 내용을 확실히 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노트 정리하면 나름 내용이 정리는 되나 나중에 옵션이 잘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는 그랬었습니다.
원장님의 격려로 시험에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여러 번 칠 시험은 아닌 듯 했습니다. 국내에 센터가 없는 관계로 해외로 나가야 되는 것도 그렇고, 시작할 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시험전날 anxiety 높아지는 걸 보니 사람 말리더라구요...
선생님들, 특히 시간 촉박하게 잡으신 선생님들 수업에 꼬옥 충실하시구요. 그리고 수업내용 한번은 꼭 보고 가세요.. 거기에 길이 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