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셤본 배나온 임산부..

맑은향기 2007.03.26 조회: 4693
직강들으시던 분들은 기억하실텐데요..
임신 막달의 산모.. ㅋㅋ 넘 크게 부른 배 부여잡고 헉헉거리며 다니던..
2005년 11월 타 학원에서 이론공부하며 원서접수하고 다니던 중..
2006년 8월 임신해서 너무 피곤해서 공부를 몇달 쉬었습니다.
2007년 1월에 ATT받고 분만전에 셤봐야겠다는 생각에 날자잡고 강동을 끊었습니다. 1주일 직강을 다니는데 원장님 말씀이 너무 빠르고  또 한동안 공부를 쉰 탓인지 잘 못따라 가겠기에 오전, 오후수업 다~ 들어가며 노트정리를 하던중.. 바로 임신성당뇨를 진단받으며 조산기까지 있어 입원하는 바람에 학원을 다닐수 없게되었지요.. 동강으로 전환하긴했지만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인슐린 펌프 달고 2주만에 퇴원해 집에서 ABR하는 사이 구정 설날이 지나고..
셤은 꼭 봐야겠기에 다시 학원을 끊었는데 결국 초반에는 못다니고 3월 둘째주부터
다니기 시작하는데..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복습이고 노트정리고 뭐고.. 암것도 못하고 간신히 학원만 왔다갔다 했습니다.
임신 막달이 어떤지..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머리속에 잘  들어오지도 않을 뿐더러 배는 계속 조산기땜에 아프고 힘이 주어지니 집중도 안되더라구요..
걷는것도, 지하철 타는 것도.. 심지어 의자에 앉아있는것 조차도 버거웠습니다.
예정일은 4월 16일이지만 언제 애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스트레스 참
많이 받았었지요.. 공부때문에 다른 준비도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드뎌 22일 시험날.. 꿈도 뒤숭숭~~~공부는 못했지만 걍 어쩔수 없이 본다는 생각으로 셤장에 갔습니다. 인슐린 펌프같은건 미리 얘기를 해서 허락을 받았어야 한다며 미국으로 연락을 하더군요.. 한참을 기다린 후 오늘은 그냥 보게 해주겠다고 하여 9시 30분쯤 셤보러 들어갔습니다. 10번 컴퓨터...
셤보는데.. 예상문제를 그리 많이 타지는 않았습니다. 공부를 안해서 그런가..ㅡ.ㅡ
예상문제 비슷은 한데.. 예상문제와는 조금씩 많이 다른 옵션과 질환들.. "에이~붙던지 떨어지던지.. 75문제만 빨리 풀고 나갔으면.. "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계속 배가 아파 집중력이 떨어져 읽은 문제 또 읽고 또 읽고.. 힘들었습니다..ㅡ.ㅜ
허걱.. 그런데.."뭐야 ~ 이거.."  100문제.. 140문제..계속 넘어가더라구요..
우선순위, 성인, 정신, NA가 하는일 중재하는 것, 지역사회간호사가 먼저 가 봐야 할 곳, 아동 조금, 모성 조금, 계산 1문제, multi 조금, 예상문제랑 같은 답 간것은 몇개 없었구.. 조금씩 다 달라서 헷갈리게 하는 문제들이 많았구.. 나중엔 거의 포기..
자포자기.. 점점 문제 풀기가 싫더군요.. 몇개는 찍기도 하고.. ㅋㅋ 걍 맘에 드는 것 하나 읽고 답 체크하고 넘기고..덥고 배아프고, 배고프고.. 힘들어서 나중엔 짜증
만땅으로 "뭐야~ 떨어뜨릴려면 빨리 확~! 떨구지, 뭐하는거야..아무래도 6시간
채우려나보네~" 싶더라구요.. 결국 233문제 풀고 시간초과 됐습니다.
주말에 친정에 가 있느라 컴이 없어 확인을 못하는데.. 울 가족들 모두.. 기대도 안하더군요..ㅡ.ㅜ  신랑이 백화점 문화센터에 주식 강좌들으러 갈때 따라가서 몰래 인터넷 검색대 찾아가서 돈내고 확인한 결과.. "pass"..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여러분들.. 희망을 가지세요.. 저처럼 공부 안해도, 시간초과돼도, 몇개 찍기도 하고.. 셤보는 장면 녹화하는 카메라 노려보며 욕해대도.. pass는 가능하답니다..^^;
셤빨리 끝내고 원장님이 사주시는 밥먹으러 가고 싶었었는데 3시반에 끝나고 나니.. 무척 지치고.. 셤 문제도 하나 생각이 안나서 학원에 들르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분만이 다가오니 애 낳고 1년정도 지난 후에 IELTS공부하러 가겠습니다.  
친구와 아는 선생님들께도 강동 선전 많이 해대서 다들 셤전에 갈겁니다.ㅋㅋ
원장님, 그동안 감사했구요.. IELTS하러 갈때 뵙겠습니다.  
  • 도우미
2007.03.26
계속 읽다가 안되셨나보다 하고 넘 걱정햇는데~~ 합격이시라니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힘들게 공부하셨는 데, 이 기쁜 소식을 모두에게 전해주세요.*^^* 예쁜 아기 낳으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1년 후에 뵐께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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