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9시 뉴욕에서...pass

합격기원 2007.02.17 조회: 4576
저두 과연 여기에 합격수기를 쓸수있기를 얼마나 학수고대했는지...므하하..
아무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하지만 하나라도 합격하고 나니 너무 기쁘네요..
 
사실 전 정말 더이상은 한국병원에선 일하다가는 뭔가 신체적 정신적 사단이 날것같아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아무런 준비없이 가방하나 둘러매고 작년 9월에 뉴욕에 입성했습니다..
"일단 가면 뭔가 안되겠어? "라는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좀더 준비하고 오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nclex서류접수만 6월초에 달랑하고는 왔는데 막상 이곳에 오고보니 왜 내가 nclex와 ielts를 pass안하고 왔을까 뼈져리게 후회많이 했습니다. 정말 한국만큼 교육환경이 좋은것도 없는것 같습니다...여러분들도 영어시험까지 꼬옥 pass하고 미국오세요...이곳에선 공부하기 더 힘들답니다..
 
운이 좋았는지 아니면 제가 미국에 와서 그런지 서류진행이 빨리되어서 6개월만에 ATT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사실..제가 안되는 짧은영어로 내서류를 한국에서 다 받았을때쯤 CGNFS에 한번전화했고, CG에서 뉴욕보드로 내서류 넘겼다고 했을때 일주일 지나고부터 뉴욕에 전화해서 ATT빨리 달라고 독촉전화 일주일에 한번씩 서너차례했습니다..여러분들도 무작정 기다리지 마시고 될때까지 전화하면 빨리주는것같더라구요..제경우를 보니까..
ATT언제나올지 몰라서 놀고있다가  ATT 12월초에받고 2월 14일로 날짜 바로잡고 강동은 12월 15일부터 듣기시작했답니다. 여기 합격수기쓰신분들보면 1년씩 이론수업듣고 저는 듣도보고못한 문제집도 엄청 푸신분들도 계시던데 제주변친구들은 강동만들으면 다른거 다 필요없다고하더라구요..두달들은필요도 없다..한달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대학교때부터 과에서 공부안하기로 유명한 저여서 (챙피한 일이지만 오죽하면 과에서 국시떨어질까봐 특별관리대상에 들정도였으니까...--;)
두달잡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물론 이론수업들은적 전혀없고 남들다 갖고있는 NCLEX서적하나조차 없습니다..의학사전도 없어서 공부할때 모르는 의학용어는 인터넷으로 검색하곤 했습니다..
사실 한달이 넘도록 수업을 듣는데도 갈피를 못잡겠더라구요..복습할 생각은 못하고 노트정리만 꾸준히 했습니다..그렇다고 많은 양은 아니고 두달 강의들으니 일반적으로 쓰는 노트 한권정도의 양이였습니다.
시험 날짜는 다가오는데 공부에 집중이 잘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불안하고 초조한게 공부가 더 안되더라구요..또 이곳에서 혼자지네다 보니 homesick과 depression이 늘 저를 따라다녔기때문에 막판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원장님만 믿으면 된다는 신념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다른분들의 합격수기를 보면 너무나도 열심히 하신분들이 많아서 내가 너무 만만하게 시험을 생각하는게 아닌가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정말 제가  열심히 한 날은 시험전날이었던것같아요... 그간 수업은 매일매일 꾸준히 듣고 노트정리는 했어도 복습까지는 못했었거든요..
겨우겨우 시험전날 우선순위 3번정도 훑어보고 다른분들은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가라고 충고해주셨지만 전 너무 불안해서 정말 딱 1시간자고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주변에서 첨에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따라서 적중문제를 타느냐 못타느냐가 결정된다고 해서 엄청긴장하고 시작했는데...이게 왠걸...첨부터 모르는 문제가 나왔습니다..그리고 매일 간단한 문제로 공부하다가 full sentence를 보니까...첨에 너무 헷갈렸습니다... 물론 적중문제를 완젼 100%탔다면 문장이 아무리 길어서 답이 딱딱 눈띄일텐데.. 겨우겨울 한문제 한문제 해석해나가면서 문제를 푸는데 이게 도대체 제대로 적중문제를 타는건지 안타는건지 알수는 없겠고 한  겨우 40문제정도 넘어가는데 지치기 시작하더라구요..이렇게 살면서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본적이 처음이듯싶네요..내가 다한증이 아닌가?하는 의구심까지 들었으니까....
이러다가 떨어지는건 아닐까 얼마나 불안했는지....침착해야지 생각하는데도 두근거리는 가슴은 진정이 안되더라구요..중간중간에 심홉하면서 정신을 가다듬는게 필요했습니다..
간간히 아는문제가 섞여나오다가 60번넘어가서는 그제서야 마지막75번문제까지는 아는문제만 계속나왔습니다.. 처음에 너무 힘을빼서 그런지 아는문제나오니까 자세히 안읽게 되고 답만 찍었습니다
다른분들이 75번문제부터 next를 클릭하기까지 엄청 망설인다고 하셨는데 저역시도 제발 컴이 꺼지기를 바라면서 next를 클릭했는데 기적처럼 꺼졌습니다..그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더라구요..눈물이 핑도는걸 꿈참고 숨한번 크게 들여마시고 손을 번쩍들어 직원을 불렀죠.....
앞에서 너무 많이 틀리면 어차피 불합격이라서 뒤에 엄청 쉬운문제 나온다는 말도 있어서 불안불안한상태로 이틀을 보내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유료확인하니까 pass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 왠만한 시련에는 좌절을 잘 안하는스타일인데..(워낙 큰일을 많이 겪어서...--;)  이번에 떨어지면 정말 좌절하고 넘 힘들것같아서 꼭 합격하고 싶었거든요...
그기고 진짜로 합격하고 나니 너무너무 기쁘네요.... 저같이 공부하기 싫어하고 학식이 부족한 사람도 합격했으니 다른 모든 선생님들은 틀림없이 합격할꺼에요...
사실 전 완전 적중문제를 탔다고 말할수없지만... 제생각에는 반정도 밖에 안탄것같거든요..진짜 똑같은 문제는... 근데 유의할것은 막상 시험문제를 보면 당황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적어온거와 다르게 지문이 길게 나오기때문에 꼼꼼히 읽어보셔야할것같아요...간단한 문제들은 한눈에 딱딱들어오는데 지문이 긴것들은 한번에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구요...
저는 2월달의 대세인 약물에 발맞추어서 저도 약물을15~20문제는 푼거같아요..그리고 멀티 5~6문제, precaution 5문제정도, 그리고 모성,아동,정신 골고루 2문제씩, 그리고 나머지 우선순위..이렇게...
사실 뭘 몇분제 풀었는지 기억도 안나요..약물도 무진장 많이 푼거는 확실한테 너무 긴장한상태라서 일일히 다 기억못하겠더라고요.. ..전 시험끝나고나니까 머리가 백짓장처럼 하얘지는게 제가 무슨 문제풀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던데....
아무튼 저같은 사람도 합격을 했으니...다른 모든 선생님들은 분명히 다들 좋은결과 있을겁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께 감사드리고 또...저에게 매일 매일보내주셨던 관리자분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제가 한번에 합격해서...다행이죠??? 호호호...
 
p.s 그리고 사적인 얘기지만 이글을 혹시 읽을줄 모르는 연락이 안되는 내친구 H모씨..좋은결과 있길바란다....^^
  • 두잇어겐
2007.02.17
멜 주소 좀 올려 주심 안될까여? 저도 뉴욕에 있거든요. ^^
  • 도우미
2007.02.17
샘 축하드립니다. 긴 수기를 읽고 나니 더욱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엘츠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한달완성 07.02.17 조회: 4411 코멘트: 4
콩깍지 07.02.17 조회: 4217 코멘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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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ielee 07.02.17 조회: 4035 코멘트: 1
okzzz 07.02.17 조회: 3908 코멘트: 1